제사차례 풍습은 개선되는게 아니라 사라지고 있습니다.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잎과줄기 222.♡.21.252
작성일 2025.01.26 15:26
2,099 조회
27 추천

본문

TK 지역만큼이나 유교 문화가 많이 잔존한 서부 경남의 경험에 근거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 이야기로 보충해 보자면,


차례,  제사는 간소화 등등 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게 아니라,

아예 폐지되는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본가가 50호 정도 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인데,

제사 지내는 집이 이제 10%  정도 남았습니다.  5집 정도가 차례,  제사 지냄.


이렇게 된 것은 

초고령의 노인이 차례 준비해서 명절에 자식들 오면 지냈는데,  이제 이것조차 힘에 붙여 하기 힘들게 된 인구학적 변화

코로나가 이 변화에 부스터를 달아주었습니다.


제사 없어지는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보다 오히려 농촌에서  먼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구학적 변화에는 장사 없음.






27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22 / 1 페이지

blowtorch님의 댓글

작성자 blowtorch (61.♡.125.219)
작성일 01.26 15:30
저희 집안은 앞으로 제사를 주관해야할 애들이 다 나가서 살아서요.

'전통 수호파'가 몇 분 있긴 한데 퇴직하고 급속도로 힘이 빠지고 있죠.
제사는 '자연사'할 예정입니다. ~ㅎ

달려옹님의 댓글

작성자 달려옹 (112.♡.140.71)
작성일 01.26 15:32
원래 취지였던 ”조상을 기억하자“도 사라지는거 같아서 아쉽기는 합니다.

그해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해여름 (183.♡.48.95)
작성일 01.26 15:39
@달려옹님에게 답글 저도 제사가 무슨 후손들의 노동력 착취처럼 여겨지는 문화가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제가 외국에 얼마 있지 않았지만, 거기서도 가족들이 다 모이면 조금 성대한 식사를 준비하곤 하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아예 이참에 힘들고 귀찮은 것은 다 없애자~라고 전국민적인 운동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적절한 전통적 의미와 시대에 맞는 예법을 모색하는 온고지신의 모습이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저희 집도 코로나 이후로 제사 안 지냅니다. 파평윤씨 정정공파 43대 장손으로서 편하긴 합니다.. 저희는 거의 남자가 제사를 주도해서 하거든요..

셀빅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01.26 16:38
@달려옹님에게 답글 +1 // 오히려 서양 땡스기빙데이는 들여와서 하는 곳이 있는게 어이없습니다.
우리 추석이나 차례는 간소하게 가족끼리 모여 식사하면서 조상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까망꼬망1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211.♡.160.162)
작성일 01.26 15:36
이제 50인데...제사는 아마 저희 또래가 마지막일것같은 생각입니다.

RanomA님의 댓글

작성자 RanomA (125.♡.92.52)
작성일 01.26 15:37
저희 부모님도 지난 번 설을 마지막으로 50년 동안 해오시던 제사 접으셨어요. 지금 아주 평온한 상태를 누리고 계십니다. ㅎㅎㅎ...

gar20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ar201 (222.♡.92.129)
작성일 01.26 15:48
부질없는 개뻘짓 그 세문장이 없애는데 큰 역할 했습니다. 조상 덕 본 사람들은 해외여행가고 없죠
거기서 현타 많이들 온걸로 압니다

희망지향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희망지향 (211.♡.140.76)
작성일 01.26 15:51
큰아버지 돌아가시고 코로나 지나면서 우리 집안도 제사가 사라집니다. 친척들도 더는 안모이네요.

희망지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희망지향 (106.♡.11.107)
작성일 01.26 15:52
@희망지향님에게 답글 80년대 명절마다 사람 북적이던 제사 풍경이 그립곤 하네요..

멋진피아니스트님의 댓글

작성자 멋진피아니스트 (1.♡.46.88)
작성일 01.26 16:02
사실 행사의 주관자가 없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어머니들께서 싫든 좋든 맡아주셨는데,
지금은 남녀가 똑같이 사회 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친척의 개념도 거의 4촌까지만 될 것 같네요.

RNDW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NDW (106.♡.136.38)
작성일 01.26 16:09
너무 과했어요. 지금 결혼한 세대에게 제사나 명절은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누구는 뼈빠지게 일하고 누구는 고스톱이나 치는 모습으로 각인되어있을겁니다. 거기다 제사음식은 보통 비싼가요? 배 하나에 일이만원을 넘어 오만원까지 가는데 그걸 누구 좋으라고 합니까 차라리 그돈으로 놀러가지

마군자님의 댓글

작성자 마군자 (223.♡.193.7)
작성일 01.26 16:11
비싸졌죠. 제사상이

Rheniu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henium (223.♡.212.239)
작성일 01.26 16:11
국가적인 낭비라고 봅니다. 명절 때마다 장사꾼들 잇속만 올려주고요.

가사라님의 댓글

작성자 가사라 (112.♡.211.243)
작성일 01.26 16:12
어렸을 때 저녁에 큰집가서 새벽에 제사지내고 이랬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제 아이들은 제사를 구경해본 마지막 세대가 될 거 같습니다.
뭐가 뭔지 알 수는 없지만 암튼 뭔가의 패러다임이 크게 틀어졌어요.
그걸 막을 수는 없네요.

phillip님의 댓글

작성자 phillip (39.♡.21.127)
작성일 01.26 16:16
코로나가 결정적이었죠. 우리집도 안해요

널문자님의 댓글

작성자 널문자 (114.♡.161.84)
작성일 01.26 16:21
제 아버님 고향이 지금도 버스가 안다니는 아주 아주 산골짜기 입니다.
거기에 이젠 안계신 제 큰어머니와 큰형수 두분만 살고
나머지 사촌들은 다 외지에서 생활하고 제사때나 되야 일부 모였는데요.

한 10여년전에 두분이 교회를 다니시더니 어느날 제사를 안지내겠다고 선언을 하시더군요.
제 큰 아버님이 나름 집성촌인 그 지역의 종손이시라 한때 난리가 났었습니다.
명절이면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하루종일 제사를 지냈는데
그걸 하루아침에 안하신다고 하셨으니까요..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싸우고
문중의 어른들이 다 모이고...
시덥잖은 목사가 와서 훈계질하고...
한동안 시끄러웠지만
제사를 준비하는 분이 큰어머니와 형수인지라 결국 제사가 없어졌는데
다른 문제가 생기더군요.

큰집 뒷산이 선산이라 문중의 어르신들 묘가 많았는데
제사가 없어지고 모이는 사람이 줄어드니 묘가 관리가 안되고
나무가 우거져서 접근도 어려워지고...
결국 종친회에서 나서서 선산의 묘를 산 입구쪽으로 모아서
작은 사당을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되더군요.

전통도 유지되려면 관심이 필요한법인데
생활에 묻혀서 관심에서 멀어지면 전통도 사라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때 친척들만 50가구가 넘던 아버님 고향은
지금은 10가구 정도만 남은 사라져가는 동네가 되었네요.

someshi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meshine (61.♡.87.225)
작성일 01.26 16:30
한 편으로는 재산의 상속이나 증여와도 관계가 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주변에는 받을 재산이 있는 집들은 아직도 제사에 많이 가고 그 집 며느님들은 얼굴 비추고 그렇습니다.
서울에 집 많이 가지고 계신 부모님 있는 친구들이요 ㅋㅋ
부모 도움 안받고 서울에 집 가지고 살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59.♡.130.199)
작성일 01.26 16:31
저도 코로나 덕분에 허례허식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해요. 제사는 없어졌어도 저는 제가 살아서 알았던 분이 돌아가신 기일이 되면 같이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그분을 기억하는 일은 하고 싶어요.

크랜베리스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크랜베리스콘 (222.♡.12.212)
작성일 01.26 16:31
예전에 차례나 제사가 했던 기능들이, 조상을 통해 복을 빌고, 사람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풍성한 음식을 먹는 정도 있던 것 같은데요.
복을 비는 것은 현실적 재테크로,
친척들 끼리의 친목은 필요성 자체가 낮아졌고,
음식은 이미 맛집이 차고 넘치는 시대라서,
차례를 지낸다는 의미를 찾기 힘들죠.
차례가 생겨난 이유가 있듯이,
이유가 없어지면 사라지는 것도 당연하겠죠.
재산이 좀 있는 집안은 상속분을 더 받기 위한 명분용으로 지내기도 하죠. 크게 보면 재테크의 연장선.
그 마저도 상속 과정 끝나면 곧 사라지겠지죠.
뭐...나중에 차례상 메뉴 정도의 관광상품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catopia님의 댓글

작성자 catopia (118.♡.172.85)
작성일 01.26 17:13
과거 농촌마을 씨족사회 풍습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죠
핵가족에 , 1인가구가 늘어나는 사회구조상 이제는
불가능한 이야기구요.. 장례 매장문화 벌초 제사문화
모두 바뀌는게 당연하다 봅니다. 
조상을 기리는 방법은 허례허식 아니라도 많습니다
기일 명절 저희는 제사없이 추모하고 있구요

제사안지내면 후손이 영향받네 어쩌구 하면서
저 서울 어드메 사는 귀신 점 무당 굿 좋아하는
유명한 김모모 여사님 부류들이 뭐라할때마다
제사안지내는 외국은 다들 저렇게도 잘 사는데?
하면 다들 합죽이가 되더군요…

지혜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지혜아범 (220.♡.197.160)
작성일 01.27 03:59
어렸을 때 저녁 12시 넘어서면 그때까지 준비 해 놓은 음식 제사상에 올리면서
제사 지내자 했던것이 벌써 50년 전 이야기네요...
이제는 제사 자체가 가까운 친지들 모셔서 저녁에 간단하게 절하고 저녁 먹는 정도로 변했네요
그나마 그 가까운 친지분들도 하나 둘 돌아가셔서 이제는 가족끼리만 하고요

코크카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크카카 (14.♡.64.132)
작성일 어제 21:33
제사가 남성중심문화인 거 같지만 사실...실무자는 여성이죠. 실무자가 너무 나이드셔서 못한다고 하시고 후계인 아들 며느리가 제사중단을 권유하시면 실무자 어머니도 오케이함으로써 ... 간단하게 바뀌는 경향이 있죠. 아버지도 완강하게 주장을 할 수 없는 게 어머니가 안해주면 방법이 없습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