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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래된 제가 써본 기계식 키보드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디자인패턴
작성일 2025.01.29 15:22
703 조회
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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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즘 시대에 기계식 많이 써봤습니다 라기 보단 몇개를 오래 써본 경험을 정리해봅니다.


저는 지금껏 딱 세가지 제품을 써본 거 같습니다.


하나는 레오폴드 FC700 시리즈 갈축, 각 2012년, 2014년식

다른 하나는 로지텍 G613

마지막으로 다얼유 EK820


자 먼저 레오폴드

요즘 현역은 FC750R인 거 같은데요 제껀 FC700으로 64번째 시리얼입니다.

도중에 윤활이나 이런 저런 튜닝은 일절 없이 12년째 사용 중이구요


대략 3년쯤 무렵부턴 USB가 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빡빡한 케이블을 잘 골라서 끼워주지 않으면 도중에 리플러그가 되기도 합니다.


대략 10년쯤되니 채터링이 숫자키와 스페이키를 중심으로 3~4개 정도 생깁니다.

스위치는 납땜식으로 붙어 있으며 유튜브만 보면 쉽게 떨어질 거 같아서

DIY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저처럼 잘못하면 동판이 떨어지는 참사가 벌어지니 초보자들은 그냥 수리 맞기세요.

스프링의 반발력은 이때 물건들이 좀 약한 편이었는데 큰 변화는 없습니다.

집에서 키보드 사용시간이 길지 않다보니 키캡의 마모는 그리 심하지 않네요.


현역 FC750R에 비하면 2010년대 물건들은 스프링 반발력이 좀 낮습니다.

해가 갈수록 스프링의 장력이 조금씩 쎄지는 느낌인데 2012년보다 2014년 FC700의 스프링이 더 단단하고

현역 FC750의 스프링은 2014년식 보다 더 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2010년대 레오폴드들은 구름타법처럼 손가락에 힘을 빼고 써야 기계식을 쓰는 느낌이 좀 듭니다.


두번째 다얼유 EK820

순정상태로 적축에 슬림, 무선이라 사용해봤습니다.

2018년식으로 6년이 흐른 지금은 `, 1, 2 키에 채터링이 생기고 먹통이 된 키가 2개 정도 생긴 거 같습니다.

키감의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한 4년쯤 부턴 이상하게 무선이 잘 안잡힙니다.

블루투스 마우스나 키보드가 주변에 있으면 간섭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초기 중국산 기계식 키보드이지만 나름 무난합니다.


세번째 로지텍 G613 이게 진짜 대박 웃깁니다.

일단 키보드 하나로 3개의 컴퓨터에 페어링과 스위칭이 가능해서 참 유용할 거 같은데요

취향적으론 텐키리스가 아니라 좀 크고요

만듦세도 개인적으론 썩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키감은 처음에 샀을 때부터 이게 기계식인가 싶긴 했습니다.


이 물건의 가장 큰 특징은 그냥 박스에 담아 내버려둬도 고장이 난다는 겁니다.

진짜로 그냥 둬도 고장이 납니다.

물론 잘쓰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복받으신 겁니다.


제 경우 구입 후부터 2개월 정도 쓰고 쭉 보관인데

약 2년차 부터 숫자키 1~3번 사이에 채터링이 생기더니 윈도우 키와 일부 키가 먹통이 됐습니다.

수리를 시도하려해도 독자 규격 스위치이고 해서 부품 수급이 잘 안되는 걸로 압니다.

어떤 고장이냐 채터링과 키 씹힘(먹통) 등 스위치의 품질에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로지텍에 대한 좋은 인상을 단번에 박살낸 물건이고 이후론 로지텍 물건 안쓰고 있습니다.

재활용에 버리면 될 거 같긴한데 그냥 계속 보관 중이네요.


요즘은 독거미, 키크론 등등 다양해졌던데요

저는 그냥 오오오래된 IBM 키보드 하나 구해서 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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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에스까르고님의 댓글

작성자 에스까르고
작성일 01.29 15:43
유니콤프 모델 M을 쓰고 있습니다.
빈티지 모델을 쓸 자신이 없어서 유니콤프 생산 제품을 구매했는데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미국산 제품 특유의 품질 문제를 약간 못 본 체하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금형 노후화 탓이 큽니다)
모델 m 케이스에 모델 f를 이식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긴 한데... 결국 돈이 원수죠.

디자인패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디자인패턴
작성일 01.29 15:54
@에스까르고님에게 답글 크흐 유니콤프!! 전설의 그 맛이라는데 부럽습니다.

에스까르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에스까르고
작성일 01.29 15:57
@디자인패턴님에게 답글 오리지널 ibm만 못하다는 평가지요.
만져보니까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캡에는 죄다 떼어낸 흔적이 남아있고
극소수 스위치는 버클링스프링 특유의 반발력이 느껴지지 않고 먹먹한 느낌이기도 해요.
그래도 대체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slt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ltx
작성일 01.29 16:27
@에스까르고님에게 답글 IBM 모델 M에 윈도우 키가 없어서 유니콤프 것 살까 했는데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에스까르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에스까르고
작성일 01.29 17:06
@sltx님에게 답글 일상적으로 쓰기에는 빈티지 ibm보다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저는 모델 m과 같은 케이스의 "클래식" 모델이지만 조금 크기가 작은 모델들도 있습니다.
저는 104키 모델에서 보다 클래식하게 103키(오른쪽 윈도우 키 삭제) 커스텀까지 했었습니다.
저도 윈도우 단축키를 많이 쓰기 때문에 윈도우 키 없앨 수는 없더라고요.

slt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ltx
작성일 01.29 21:14
@에스까르고님에게 답글 지금 쓰는 게 IBM 건데, 오른쪽 Alt를 윈도우키로 매핑해서 쓰고 있습니다. 사용 가능하긴 한데 불편하죠.

용가리11님의 댓글

작성자 용가리11
작성일 01.29 18:48
2004년산 리얼포스101을 아직 집에서 사용중 입니다.
한영키/한자키 없는 건 키 맵핑 프로그램으로 shift+space , ctrl+space로 쓰고 있어서 문제가 없는데,
보강판에 녹이 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서(회사에서 쓰는 R2도 같은 문제가 있죠) 매년 한번씩 완전 분해해서
녹 갈아내고 방청 스프레이 뿌려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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