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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의 "우리 패거리" 읽으신 분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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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TANK
작성일 2025.02.10 18:01
328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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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꼽으면 열 손가락 혹은 기분에 따라서는 다섯 손가락 안으로도 꼽게 되는 작가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초기 작이지만 "우리 패거리"가 지난 해에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된 걸, 묵혀뒀다가 어젯밤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책의 절반 정도를 어제 잠들기 전에 읽다보니 재미가 있어서 이거 더 읽다가는 잠 못들 것 같아서 과감히 덮고 잠들었는데... 재미가 있다보니 오늘 내내 머릿속에서 책이 맴도네요. 얼른 집에 가서 마저 다 읽고 싶네요.


와~ 이걸 지난 해 발간되자마자 읽었으면 '누구랑 닮았네' 싶은 마음은 들었겠지만 그래도 무지하게 키득거리면서 읽었을 것 같은데, 지금 읽으니 읽다보면 싸늘해져서 웃지를 못하겠네요. 

키득거리며 읽을만한 잘 쓰여진 정치 "풍자" 소설인데, 요즘 쏟아져 나오는 뉴스들을 보다보니... 이 책에 나오는 얘기들이 어이없어서 실소 터지는 풍자가 아니라 현실인 나라에 나는 살고 있던 것이었고... 그러니 웃음이 나오는 게 아니라 그저 싸늘할뿐이고... 


백악관 지하 룸에서 미 대통령(닉슨임이 확실한)이라는 사람이 소집해서 얘기 나누는 챕터가 등장하는데 내용도 가관인데(실소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 한국 사람이라면 절대 웃음이 안 나옴. -.-;) 같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 코치, 마음 코치, 법률 코치, 군사 코치, 교양 코치 등등으로 명명된 이들이라는 것도 참 웃겨야 되는데 한숨만 나오고... 


이 책의 표지 소개글을 보면 말입니다. 이렇게 써있습니다. 


"난무하는 비방과 날조, 상식을 말살하는 '깡패 정치' 무능한 지도자를 향한 필립 로스의 문학적 테러"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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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페이지

joydivis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작성일 02.10 18:34
도서관 갔다가 우연하게 제목에 이끌려서 <위대한 미국 소설>이라는 책을 읽고 알게된 작가인데…뭐랄까 그냥 대딘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미국 현대소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독서 경험이 있어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글 쓰는 스타일이 너무 독특해서요.
개인적으로 처음 접함 책에 놀라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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