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혐오는 늘 약자를 대상으로 자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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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의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지탄 받아 마땅했고 그에 합당한 벌도 받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자숙에 들어가 살기 위한 몸부림을 쳤을 뿐인데 스토킹 하듯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하며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죽도록 괴롭힌 미디어산업종사자들의 비열함과 잔인함에 치를 떨게 됩니다
특정 범죄행위를 단순 비교한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김호중의 음주운전과 뺑소니 그리고 범인 조작 행위는 김새론의 그것 대비 수십 수백 배는 더 나쁜 짓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연예전문미디어산업종사자들이 그 둘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는 거의 비교체험 극과 극이었습니다.
그들 삶의 방식에 대한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배우 김민희와 SK그룹 최태원 회장에 대한 미디어산업종사자들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민희 혹은 홍상수에 대한 기사에는 어김없이 '불륜'이란 두 글자를 앞에 달고 기사 제목이 뜹니다.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나 기이하고 잔혹하며 어떨 땐 우습기까지 합니다.
반면 최태원 회장과 소위 '동거인'의 보도 어디에도 '불륜'이란 두 글자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김민희와 홍상수 두 사람의 멘탈이 보통이 아니라 버틴 거고, 그 정도 버틸 각오하고 사랑을 택했으니 갈 길 가겠지만 어지간한 사람들은 버틸래야 버틸 수 없어 헤어지거나 혹은 ...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혐오는 늘 약자를 향합니다. 거대 소속사나 대형 팬덤이 있는 연예인은 쉽게 건드리지 못하거나 건드리지 않습니다.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의 일탈엔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습니다.
하긴 어디 그 바닥만 그러겠습니까? 경영진이랍시고 노동자를, 정규직이랍시고 같은 사업장 내 비정규직을, 건물주랍시고 임대서업자를, 점주라고 알바생을 멸시하고 혐오하지 반대의 경로는 상상 밖의 일이지요.
이제 와 '잠시' 차마 동종업계 탓은 못하고 악플러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소위 메이저 미디어산업찌라시들도 마찬가지지만 제발 인류 최악의 업계, 대한민국미디어산업계의 상식적인 모습을 죽기 전에 한 순간이라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좀 그만 죽입시다. 쫌!!! !
heltant79님의 댓글

채리새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