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최후변론에서 대학생 때 눈 가린 채 끌려가 폭행고문 당했던 얘기하며 눈물 참는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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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헌법재판관님들
저는 12월 3일 밤 10시 50분 경
비상계엄 긴급 속보를 보고
살떨리는 두려움을 안고
국회 후문 담장을 넘었습니다
계엄군이 먼저 진을 치고 있다가
체포 연행하는 않을지 두려웠습니다
국회 운동장 근처에서
본청으로 한 발짝 한 발짝씩 내딛을 때마다
36년 전 1988년 9월의 밤이
마치 어젯밤 악몽처럼 떠올랐습니다
새벽 1시 안기부에 잡혀
지금도 알 수 없는 서울 을지로 어디메쯤
한 호텔로 끌려가 수건으로...
...
...
...
...수건으로 눈을 가린채
속옷 차림으로 4시간 동안...
...
...
...
...주먹질 발길질로...
...
...
...
...고문 폭행을 당했습니다
살아 있음이 고통이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노상원 수첩도 시행되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재판관님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만큼 한국 현대사 100년 동안
왕조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문화예술의 강국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지금이 시각에도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지구촌 곳곳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정치경제 외교적으로도
대한민국은 유수의 민주주의 선진국이 되었고
군사적으로도 세계 6위의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가 꽃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외국의 어떤 나라도 북한도
감히 흔들수 없는 나라라고 자부해 왔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나라에서
현직 대통령에 의해서
국회가 계엄군에 의해 침탈당하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는 끔찍한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피청구인 윤석열은
지금도 비상계엄이 고도의 통치 행위라며
반성과 성찰을 거부한 채
계엄과 내란을 정당화시키는
궤변과 요소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88년이면 정청래 의원님 건대생 시절 ㅠㅠ
정청래 의원님 12월 6일 법사위 회의에서도
국회로 오기 너무 무서웠다고
저때 끌려가 고문당한 얘기했는데
그때도 울컥했거든요ㅠㅠ
근데도 달려왔고
우리 국민들이 국회 지켜줘서
계엄 해제 할 수 있었다고
근데 공직자들이 아무것도 못했다고 혼내킴
스물넷 청래야
전두환과 싸워서 민주주의 지켜줘서 고마워ㅠㅠ
12월 3일 밤 국회로 달려간
앙님들도
다시 한 번 정말 넘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다크라이터님의 댓글

학폭 피해자 분들의 그 트라우마가 평생 가는데,
국가에 의해 폭력, 고문을 당한 트라우마는 얼마나 깊고 크게 남아 있을까요.
정청래 의원을 비롯 당시 피해자 분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를 전합니다.
돌궁댕이님의 댓글

그 감사함과 희생을 잊었기에 윤석열 같은 괴물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언론이 정말 문제입니다.
르미에르님의 댓글

몇 대 맞은 것만 가지고도 트라우마가 생길텐데..
국가 공권력에 의해 끌려가서 이유도 없이 맞으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붙들어메고 담을 넘고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표결을 마친 정청래 의원 및 다른 국회의원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디자인패턴님의 댓글
나쁜시키들 꼭 잡아넣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