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돌풍을 뚫은 부산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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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2025.03.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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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주말 집회 기대했지만 비바람이 불면서 생각보다 아쉬운(?) 인원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신 분들은 인자강 - 인간 자체가 강한 사람들 - 인 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우비를 입고 온 아저씨들이 플래카드를 바닥에 고인 빗물에 완전히 적셔서 서로의 등판에 붙여주시고, 빗소리에 소리가 먹먹해지는데 더 크게 목이 터져라 함성을 외쳐주십니다.
행진 중에 때때로 강한 비가 쏟아지고 고층 건물 사이로 돌풍이 불어오는데 기수 분들이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기합을 내지르시더라구요. 그 순간을 담아내지 못 해서 아쉽지만 그 분들의 열정이 어딜 가겠습니까.
기수 중 한 분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 쌀쌀한 날씨에 반팔만 입은 채로 온몸으로 맹렬히 기를 휘두르셨습니다. 개빡친 트젠, 개빡친 퀴어, 개빡친 여자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모임 기를 든 남녀 분들의 눈물어린 분투가 아름다웠습니다. 키 큰 남학생이 든 기가 유독 컸는데 바람 때문에 허리를 못 펴고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비바람에 모두가 지쳐갔지만 묵묵히 소리치며 행진을 계속하였고 광장에 다시 모이는 순간 비가 그쳤습니다.
결국 비는 그치고 시민들의 열정은 그 무엇보다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어려운 순간을 함께 한 우리의 함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어렵고 힘들고 지쳤을 때라도, 묵묵히 전진하면 우리가 승리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응원하며 결집하고 승리합시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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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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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긔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15 19:46
@허영군님에게 답글
저도 오늘은 목소리 더 크게 내보려고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ㅋㅋ 다른 분들 열정에 동화되었어요ㄷㄷ
참어렵다님의 댓글
작성자
참어렵다

작성일
03.15 19:47
제발 다음주에는 꼭 파면되길 바라요
국민들을 이 고생 시키네요
우리집 가장도 주말 쉬어야 하는데
쉬지 못하고 지방에서 우리집 대표로
집회 참석하러 올라갔어요
괴물 한명 땜에 이 무슨 난리인지요 ㅠㅠ
국민들을 이 고생 시키네요
우리집 가장도 주말 쉬어야 하는데
쉬지 못하고 지방에서 우리집 대표로
집회 참석하러 올라갔어요
괴물 한명 땜에 이 무슨 난리인지요 ㅠㅠ
까마긔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15 21:06
@참어렵다님에게 답글
괴물잡으러 올라가신 배우자 분께 존경을 표합니다ㅠㅠ 이 시국이 정리되기만을 바라봅니다😭
파란하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