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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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이 나라에서 기업가정신의 죽음을 느끼곤 합니다.
예를 들어 2000년 경에 있었던 분위기
또 그 전에 있었던 분위기를 기억하곤 하는데
과거를 미화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나름대로 배제하고
하나하나 꼽아봐도 뭔가 굉장히 퇴행한 상태 아닌가 하는 생각에 도달하곤 합니다.
이런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이 거의 없을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인구감소, 노령화 이런것 보다는 기업가정신의 죽음이 더 무섭다고 보입니다.
예를 들면...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 예전에는 흔했는데
요즘엔 "명문대, 금수저 출신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는 믿음이 더 강해진 분위기를 감지하곤 하고요.
또
"기술의 추구, 지식을 갈구하는 노력"이 예전에는 칭송받았는데
요즘엔 어리석고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멍청이 취급을 받는 분위기를 느끼곤 합니다.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간다고 하는데...
중국 기업들 보면 그런게 느껴집니다.
"도전한다.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우리는 그걸 믿는다."
이런 믿음이나 확신 같은게 느껴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중국에 대해 공포심에 사로잡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한국에는 공포심이 아니라 투쟁심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런 집단적인 분위기에 한국 기업가들이 잠식당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나름대로 근거는 있겠죠.
자본이 어쩌구 명문대 졸업생 숫자가 저쩌구 말이죠.
근데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믿음" 즉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태도에 달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단상을 적어보는 이유는...
사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인한 바도 있습니다.
직장(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CEO가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조급함이 심해지고 직원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 같고
감시하고 압박하고 쪼아대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저게 답이 아닌데 왜 저럴까...
직원은 경영자를 돕는 동반자로 봐야 하는데
뭔가 잠재적인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선.
뭔가 아니다 싶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공포심에 사로잡힌 걸까요.
계속 스스로 의심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해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복잡한 세상입니다.
크랜베리스콘님의 댓글

중국 젊은이들이 시장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기업가 정신까지 투철해지니 정말 무섭습니다.
반면 우리 나라의 젊은이들은 의대 탈락자(?)들 같은 느낌이에요.
기업에서도 조직장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왜곡이 심해지는 현상이 많이 감지됩니다.
어디서부터 잘 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내수 시장이 작은 나라의 피할 수 없는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걱정이죠.
Bursar님의 댓글

willie777님의 댓글

라디오키즈님의 댓글

푸른미르님의 댓글

기업해서 성공한 사람이 교수-정치인 테크를 탔으니 말이죠
아무리 기업해서 성공해 봐야 교수나 정치인 보다 못하다는걸 몸소 증명했으니까요
그런 사람이 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가르쳤다는게 정말 웃프죠
뭐든 롤모델이 중요한 법이니까요
demo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