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스포] 넷플릭스 일렉트릭 스테이트 원작과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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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영화로 만들면 저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럼 얼마나 분위기가 다를지 예상이 되시죠
원작이 서사가 약해서 어떻게든 각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동용이 될 줄은 몰랐어요
원작 스포를 좀 하자면..
데리고 다니는 로봇이 동생이라는 것은 결말에 가서 나오는 일종의 반전요소인데 영화는 첨부터 깠네요
(주인공은 알고 있지만 독자는 미리 예측이 안되는)
과거회상 외에는 주요한 등장인물 자체가 거의 없고 로봇과의 전쟁, 갈등과 우정 뭐 이런건 전혀 없고요
그 전쟁도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아마도 인간들 간의 전쟁이었을 거에요
거기에 드론(신경망 연결된 로봇)을 이용한 거죠
그 과정에서 초거대한 뉴로네트워크(?) 안에서 자체적으로 다뇌간지능이 발생하고 그게 아마도 조종사들의 신체를 역조작해서 임신한 병사들의 아이를 모두 사산시킵니다
일부러 죽이려고 한건 아니고 뭔가 시도를 여러번 한 것으로 생각되는게 비인간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하나 태어난거죠
군인이었던 주인공 엄마의 말로는 아버지 없는 아이라고 했습니다만..
이 소설? 그래픽노블? 어쨌든 이 책은 일러스트 중심이고 이야기는 곁다리라고 보면 됩니다
뭘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그냥 소녀와 로봇의 로드무비같은 스타일로 길따라 가면서 마주치는 거대한 구조물이나 스산한 배경을 보여주는 작품집이에요
그림은 진짜 끝내줍니다
https://www.instagram.com/simon_stalenhag
원작대로면 마찬가지로 영화적 재미는 부족할수 있지만 그래도 나름 팬은 있었을텐데 싶었습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

그것도 글보다는 이미지로 보여주는 디스토피아의 이질적인 키치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네요.
말씀대로 드니 빌뢰브의 정적이고 여운을 많이 주는 연출이 더 어울렸을 것 같네요.
그걸 액션 어드벤처로 만들려고 했으니 삐그덕 대는 게 당연했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돈을 엄청 썼다는데..전 왜 쓰다가 만 느낌이 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