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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의 명언과 관련된 논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Saracen
작성일 2025.03.17 01:20
5,675 조회
69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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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t works, don't touch it

이게 IT업계의 명언이라는데,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 Power cycle즉 전원을 껐다 켰다 하는데 반도체에 심각한 스트레스가 갑니다. 차 엔진의 마모도, 엔진을 켤때 제일 심하다고 하죠.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내부 메카니즘은 상당히 복잡해서, 현직자들도 잘 모르고 넘어갑니다. 

인피니온은 PCB상의 여러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논문을 썼는데, 그걸 정리한 기사입니다. 2024년 11월 별로 오래 안되었어요. 


https://www.powerelectronicsnews.com/how-infineon-is-augmenting-power-cycling-capability-of-latest-semiconductors/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밑의 예시는 전기차 충전용 회로나, Solar Invertor, ESS장비등, 초기에 Load condition이 정상 작동시의 2배 이상이 되는, 초기에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환경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는 PCB에서 칩이 부착되는 방식을 설명하고, 전기가 on/off됨에 따라 전력 소모/저항때문에 열이 발생하는데, 그 열 전달을 개선시켜 수명을 증가시킨다는 예시입니다. 

For example, with, Tjmax=175°C, ton=2 sec, the standard technology allows for ~ 10,000 cycles. At the same conditions but with Tjmax=200°C, the new technology will deliver a significantly higher number of cycles, ~ 225,000! Furthermore, the old technology cannot handle DT=125°C and 200°C maximum unless Tj is sufficiently derated, but the new one permits 130,000 cycles to be achieved. With the use of aluminum nitride (AlN) as substrate, it is expected that a further improvement by a factor of 1.6 will be possible for alumina (Al2O3).

기존 기술로 power cycling을 만번 정도 할수 있었는데, 개선된 기술로는 22만 5천번까지 가능하다 뭐 이런것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특히 계절따라 기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어떤 장비, 무한대의 수명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 전자 장비까지 열팽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편입니다. 

위의 강좌에는 이 납땜 부위가 그 온도 변화가 100도씨 이상이 되면 미세 크랙이 크게 증가한다는 설명입니다. 


칩 내부에서도 큰 온도 변화에 따른 채널 스트레스가 생기고, 또한 전원을 끄고 다시 인가했을때, 사람이 느끼기에는 순간적으로 모든 부분에 전원이 인가되는 것처럼 느껴지나, 칩 내부의 트랜지스터 차원에서는 전원이 트랜지스터 하나 하나 다른 순간 (수 ms)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일부분은 전원이 있고 다른 부분은 없으므로, 회로가 비 정상 동작을 하게 됩니다. 아주 짧은 순간. 리셋신호도 연결된 회로의 전원이 인가되지 않았으므로 리셋 신호도 제대로 전달이 안됩니다. CMOS는 1과 0의 한 상태만을 가지게 되어 있는데, 비정상 동작을 하므로, 전원과 GND가 연결된 상태가 생겨, 조그만 (nm)크기의 트랜지스터에 과도한 전류가 흘러 조금씩 망가집니다. 


Power cycle즉 전원을 끄고 켜는데에 가장 스트레스가 크므로, 오래된 장비의 경우, 전원을 껐을때 다시 켜질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설명이 됩니다. 

69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26 / 1 페이지

음악매거진편집좀님의 댓글

작성일 01:29
첫 사회생활  IT회사 다녔어요.  도보로 5분 소요되는 거리인데 스토리지 서버장비 옮긴 후 전원을 켰더니 os가 안올라와서 1시간 이내 끝날 작업을 6시간 소요되었던 악몽이 떠오릅니다.

Hans45님의 댓글

작성자 Hans45
작성일 01:32
“한번 껐다가 다시 켜보셨나요?” -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기도 하죠.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1:34
@Hans45님에게 답글 그러다 망가지면 당신이 책임질래요? 도 반드시 해야 되는 질문이라고 배웠습니다.

soo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oo
작성일 08:20
@Hans45님에게 답글 이미 동작 안하니...더 손해는 없다라는 전제로 다 해봅시다...ㅋ

김재귀님의 댓글

작성자 김재귀
작성일 01:34
맥북같은 경우 sleep보다는 화면만 꺼두는게 나을까요?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1:34
@김재귀님에게 답글 아뇨 슬립은 괜찮습니다. sleep -> wake은 반도체가 정상동작하는 상태입니다. off -> wake이 안 좋아요.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sleep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라면 전력 상태 변환을 관장하는 회로가 있습니다. 이 회로가 시스템이 이상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제대로 설계했다면) 막아줍니다. 근데 이 전력 관리 회로마저 꺼진 상태가 off이고 이게 안 좋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전원을 끄더라도, 이 회로까지 꺼지지는 않아요. 그래서 수명이 괜찮은 편이죠. 근데 배터리를 제거하면 완전히 꺼집니다. 회로를 어떻게 설계했냐에 따라 배터리를 제거해도 괜찮을 수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극히 드뭅니다. 따라서 잘 못 설계가 되었을수도 있죠.

plaintext님의 댓글

작성자 plaintext
작성일 01:35
듣고보니 평생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싶은 내용이네요 ㅎㅎ
흥미롭습니다

현이이이님의 댓글

작성자 현이이이
작성일 01:47
소프트웨어적으론 환경변수가 초기화되어서 껐다키면 돌아가기도 합니다.
하드웨어: 껐다키지마세요
소프트웨어: 껐다키세요~
어쩌라공~! ㅠ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2:08
@현이이이님에게 답글 이게 되었다 안 되었다 하는 상황이죠. 전기가 끊어졌다 다시 인가되면 랜덤하게 메모리가 초기화 되거든요. 무조건 0이 되는가 아니라 어떨때는 1이 되고 어떨때는 0이 되요.

Ecrido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ridor
작성일 03:02
@현이이이님에게 답글 웜부팅부터 해봐야죠. 콜드부팅으로 문제 해결이 더 잘 되는 게 문제지만요.

DRJang님의 댓글

작성자 DRJang
작성일 03:18
그래픽카드에서도 속칭 냉납이라 부르는 현상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도 게임 한 직후 바로 컴퓨터를 종료 하는거죠...
단순 반도체 뿐 아니아 컴퓨터 내부에 많은 녀석들이 온도 변화폭이 크면 다 탈이 나기 쉬운 구조인게 많죠.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24
@DRJang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끄는것보단 그냥 sleep으로 두는게 수명에는 제일 좋아요.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작성일 04:08
한국전력: 싱글벙글

요.

물그림님의 댓글

작성자 물그림
작성일 04:20
오디오 앰프같은 기기도 해당이 될까요?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4:38
@물그림님에게 답글 칩이 망가지거나 하지만 않지만, 오디오 앰프들이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열팽창에 의한 PCB 손상은 있을수 있습니다. 어떤 앰프 업체의 주의사항에 보면 앰프를 껐다가 바로 켜지 말고, 30~60초쯤 완전히 식고, 잔류 전기가 drain될때까지 기다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핸드폰같은건 길어야 3~4년이고, TV도 10년 정도 쓴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손상이 있더라도 손상이 10년동안 망가지지 않을 정도면 되는데, 오디오는 수십년도 보관을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어느정도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Class AB나 D같은건 열이 덜 나니까 오래 갈거에요.

빵빵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빵빵곰
작성일 06:26
틀린게 없는 좋은 연구입니다. 저도 배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예방점검(재시작 포함)과 선제적 장비교체 행위를 통해 정말 중요한 장비의 상태를 늘 점검해야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장비는 갑자기 죽어도 문제가 없도록 전체 시스템을 설계해야하고… / 사람들이 “문제가 없으면 그냥 둬라.” 를 이정도의 깊은 생각을 하며 문장을 쓰는 지도 의문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6:34
@빵빵곰님에게 답글 배터리를 제거하면 전자 장비에 무리를 주게 되는데, 이것도 최근에야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굉장히 이해하기 힘든 문제거든요. 하지만 IBM같은 메인 프레임을 만들던 동료들과 몇년전부터 논쟁을 많이 했는데, 이분들은 무조건 100년이상 가는 장비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제가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사실까지 아주 체계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십니다. 아주 미쳐 죽겠습니다. :) 그러면서 저도 많이 배워요.

빵빵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빵빵곰
작성일 09:21
@Saracen님에게 답글 저는 제어공학 전공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이먹고 하는 일이 좀 바뀌어 개발자라고 하기에 좀 어려움이 있음...)이고 안주인은 소위 10G급 pcb artwork 회로 설계자입니다.  집에서는 일 이야기는 안 합니다.... 아무튼 좋은 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최후의반찬님의 댓글

작성자 최후의반찬
작성일 06:26

클리앙난민이라는님의 댓글

작성일 06:33
으앙, 어쩌란 건지. 끄란 거여, 켜두고 자동전원절전 모드?

SIM_Lad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IM_Lady
작성일 07:52
@클리앙난민이라는님에게 답글 경어체 사용해주세요. 혼잣말이라고 하기엔 애매해서 남깁니다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작성일 07:08
열.. 열과의 전쟁이군요..!

진리의케바케님의 댓글

작성일 07:29
그..works라는게 꼭 전원을 껐다 켜는것에 해당되지 않으면 어찌되나요? ㅎㅎㅎㅎ

므냐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므냐넌
작성일 08:55
duty cycle 시험에서 대략 정격에 1.5~2배정도 전류를 가해서 평가하는데 한번은 계속 칩이 터져서 프로젝트 망할뻔한 기억이 있네요. 아무래도 실제 컴퓨터에서 on off 시 서지 방지가 되어있긴 하지만 온도 특성에 따라서 극성 접착부분이 열팽창에 따라 미세하게 데미지가 지속되긴합니다. 그게 실제 골드 와이어의 직접적인 데미지 보다는 봉지재에서의 문제도 크죠.  칩내부 저항에 의한 온도에 따라 실리콘이나 에폭시수지의 팽창 수축부분도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여튼 신뢰성시험을 통과 못해서 개발일정 다 꼬이는 경우가 너무 많았네요.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8:58
@므냐넌님에게 답글 그쵸 다 만들어 놓고 양산시 신뢰성 시험때문에 꼬이는 경우 너무 많죠. 일반인들은 잘 몰라서 왜 다 만들어놓고 제품 안나와라고 하지만, 사실은 신뢰성 시험이 1년씩 가는 경우도 너무 많아서, 여기서 고꾸라지는 스타업들이 정말 많은걸 잘 몰라요.

수선영님의 댓글

작성자 수선영
작성일 15:38
대학원때 교수님이 칫솔을 들고 다녔습니다.
컴터에 문제가 생기면 칫솔로 메모리의 먼지를 털어서 다시 켜곤했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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