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바꾸지 않으면 제 2의 윤석열은 반드시 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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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zkqBFkd7H8?t=10
서울교대 권정민 교수의 영상을 보고 정리해 봅니다:
"김누리 교수 말씀데로,
정답이 정해진 교육은 파시스트를 양성하는 교육이 맞다.
경쟁에서 우승한 사람이 권력을 쟁취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민주주의를 교육하려면, 정답이 정해진게 아닌, 민주주의적인 방식이 교육이 되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을 바꾸긴 힘들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답을 찾아내는 방식을 바꾸긴 힘들다.
(정답을 찾는 방식을 덜어내긴 해야한다. 이미 과하다.)
다만,
민주주의적 가치를 가르칠 순 있다. 어린이집에서도 가능하다.
반면,
대학교육은 바꾸기 쉽다.
교육자의 의지에 달렸다.
강의의 내용이 교육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은 비싸다. 그러니 이 교육자에게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대학교육은 바꿀 수 있고, 바꿔야 한다.
서울대학교 졸업생 중에서도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서울법대 출신 중에서는 왜 파시스트화 되는 경향이 강한가.
엘리트 코스를 밟고, 사회가 권력을 쥐어줘요.
권력을 오래 유지할 수록 자기성찰을 잊게되요. 우리 사회가 그 권력을 오래 쥐어주기 때문이예요.
그러니,
엘리트들이 대학을 나와서도 계속 공부(자기성찰)를 해야한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라서 더욱 윤리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사용자와 인공지능의 상호작용 결과로 인한 편향성 강화).
예를 들어 수학문제를 가르치더라도
이 공식을 활용해서 게임을 하나 만들어봐.
그럼 아이들이 논의를 하고 합의에 도달하면서 민주적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요.
근데 제 생각에 이런 방식의 모듬별 활동은 초중고에 이미 적용돼 있긴 합니다.
모듬활동에서 추가되야 할 내용은
사회적 불평등을 인지하고,
그걸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추가되야 할 것 같습니다.
EBS 다큐에서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부모의 재력으로 인한 교육격차를 다룬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모두가 똑같이 해외여행을 보내고, 모두가 똑같이 호텔이나 수영장 같은 여가 활동이나 사교육을 누릴 순 없지 않느냐, 아이들 학용품도 다 품질이나 가격도 다를 수 밖에 없지 않냐, 사회가 케어해야 해줄 부분들을 얘기하는데 수영, 해외여행, 어학연수 얘기를 하면 안되지 않냐..는 의견을 봤습니다.
https://youtu.be/3n7-PmhQToc?t=1010
제가 보기엔 이 다큐는 저런 차이를 똑같이 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1. 이런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그게 공정한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공공선이란 무엇일지, 시민 각자가 그 공공선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지에 대해
초등 교육과정에서 끊임없이 다양한 상황과 사례를 주제로 토론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겁니다.
(EBS 다큐 30분 40초)
그러니 모듬별 활동에 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추가되야 하는건 교과목의 특정 학습과제를 해결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나의 인권과 타인의 인권, 민주제, 국민주권의 올바른 사용법 등에 대한 내용 같습니다.
2. 본인의 선택이 아닌 환경적 격차로 인한 공교육 과정의 맹점을 점검해 보자는 거고요.
3. 어른들이 인식의 전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 반영구 임대주택과 아닌 곳의 학군을 나누고 학생들의 통행로 조차 차단하는 어른들의 분류를 보며, 학교에서 교육하는 좋은 소통이 현실에서는 무너지는 현상.
- 임대주택에 5년째 방치돤 폐자동차는 신고해도 치워주지 않는 현실. 만약 임대주택이 아니었어도 이렇게 방치했을까. 아이들이 보는 환경 자체에서 이미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공정과 소통은 무너지는 사례.
- 아이들도 그런걸 보며 패배의식 비슷한 의기소침해 지는 걸 느낀다는 교장 선생님.
천경호 선생님:
"많은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더 좋은 곳에 살려고 한자리에 모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아이들이 비슷한 계층끼리만 모이는게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죠. 다른 집단 사람들을 못 만나니까 서로 이해할 수 없거든요. 이런 것들이 사실은 학교 안에서 교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가는 것이 아닌가."
(EBS 다큐 15분)
4. 계층간에 섞이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는 마이클 샌델이 <공정하다는 착각> 저서에서도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는 왜 근로소득에 대한 과세보다 세율이 낮을까? 워런 버핏은 억만 장자 투자가인 자신이 그의 비서보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낸다는 사실 을 알고 이런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그 까닭이 국가는 근로 장려보다 투자 활동 장려에 더 무게를 두며, 그에 따라 경제성장이 진작되기를 의도하기 때문이라 보았다. 한 가지 차원에서 보면 이런 주장은 온전히 실용적, 또는 공리주의적이다. GDP를 올리는 게 목적이지, 거액을 벌어들이는 부유한 투자가의 명예 를 드높이기 위함이 아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볼 때 이 겉보기에는 실용적인 주장은 그 설득력 일부를 수면 아래에 있는 도덕적 가정, 즉 능력주의적 가정에서 넌지시 가져오고 있다. 그 가정이란 투자가는 '일 자리를 만드는 자'이며 따라서 낮은 세율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이다.
생략
<파이낸셜타임스>와 CNN의 비즈니스 칼럼니스트인 라나 포루하는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경제를 성장 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Makers and Takers: The Rise of Finance and the Fall of American Business》라는 통찰력 있는 책에서 이 두 번째 입장을 인상적으로 밝혔다. 어데어 터 너, 워런 버핏을 비롯한 비생산적 금융화 비판자들을 인용하며 포루하 는 오늘날 경제의 가장 큰 '가져가는 자'란 거액의 불로소득을 노린 투 기를 일삼으며 실물경제에는 기여가 전혀 없는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라고 주장했다.
이 모든 금융 활동은 우리를 더 번영시키지 않는다. 대신 불평등을 심화시 키며 주기적으로 금융위기를 불러와 위기 때마다 막대한 경제 가치를 파괴 한다. 금융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되고 있다. 금융 분야 가 비대해질수록 우리 경제가 성장하지는 않으며 오직 느려질 뿐이다. 65
포루하는 앞서 제시된 '만드는 자'란 실제로는 '사회에서 가져가는 일만 하는 자들, 소득 대비하여 최소한의 세금만 내며, 경제의 파이를 말도 안 되게 많이 움켜쥐고, 종종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비즈니스 모델 을 돌리는 자들'이라고 풀이했다. 진짜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그녀는 실물경제에서 노동을 통해 유용한 재화와 용역을 공급하는 사람들, 그 리고 이런 생산적인 활동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라 보았다."
5.
또 사교육을 부모 재력으로 받아온 엘리트든, 국비지원으로 인재양성 교육을 받은 엘리트든,
개인의 성과가 본인 혼자만의 성취가 아닌
사회 전체의 인프라와 합법적인 불평등 속에서 받아온 혜택이 있으니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연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는 공교육을 통해 학습해야 하고요. 저절로 길러지지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권정민 교수의 의문은
"어떻게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나올까.
민주적인 방식의 교육과정이 더 잘 정착된 미국의 민주주의는 왜 더 빨리 망가지고 있을까."
권정민 교수도 미국에서 16년 정도 살았다고 합니다.
"미국처럼 모든게 다 상대적이고, 내 주장도 선이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하면 모든 것이 명료한 선과 악은 없고 회색지대가 된다. 결국 이기심을 추구하면서도 그걸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공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이클 센델이 '공공선'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권정민 교수의 의문을 보니까요.
나의 공정이, 너의 공정이 공공선에 부합하는가.
박구용 교수도 저번 주 다스뵈이다에서 말하길,
"우리나라 교육을 바꾸지 않으면 윤석열은 반드시 또 나온다"고요.
(경어체 생략 양해 부탁드립니다. 괄호 속 내용은 제가 별도 추가했습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페이스북이나 레딧을 보면
사용자 편의성보다는
사용자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용도로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사용자 편의성이 이렇게 개선이 안되는걸 보면요.
이런건 우리나라가 훨씬 잘 만드는데 왜 글로벌화가 못되는지 그것도... 이상하고요. 싸이월드만 해도 이미 페북보다 몇 년을 앞선겁니까. 여튼.. 알려주신 기능 잘 써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ongolemongole님의 댓글

주입식 암기식 교육보다 창의적 문제 해결식 수업이 좋을텐데. 대학까지 암기식 교육이니 말입니다.
‘의심없이 외운’ 사람이 점수 잘 받고 성공하는 세상인데. 트럼프처럼 교육부를 없애야 할까요.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스누트노즈님의 댓글

뿌리깊은나무님의 댓글

우리나라 뿐만 아니고 전세계 독재 정권의 실상을 시청각 교육도 시켜서 뭐가 옳은건지 판단을 하게 해야지요.
Bcode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