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G Exaone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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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모델로 사용할 수 있는 LLM 중에서 LG에서 공개한 엑사원의 한국어 지원이 발군이라는 얘기를 듣고 한번 써봤습니다. 일단 작가 문체로 수필을 써달라고 했고, 첫단락만 가져왔습니다. 사용한 모델은 Exaone 3.5 7.8B이고 4비트 양자화된 모델입니다.
(이문열: 따듯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면세계, 자연과의 조화) <--이 부분은 엑사원의 설명입니다
봄이 찾아오면서 마을은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은은히 스며들던 창가에서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봄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 부드럽게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마치 누군가 조용히 속삭이듯이 들렸다. 학교 운동장의 벚꽃나무들은 하얀 눈송이를 흩뿌리고 있었고, 그 아래로 걷는 학생들의 발걸음마다 꽃잎이 춤을 추 듯 떨어졌다. 그 순간, 나는 수업 시간에 자주 찾아오던 학생이 생각났다. 민수 씨였는데, 그의 눈빛에는 언제나 맑고 따뜻한 봄빛이 스며들어 있어 보였다.
일단 어릴 때 보던 이문열 산문 느낌이 나는 듯 하긴 합니다. 너무 오래돼서 정확하진 않지만요. 여기에다가 황석영 작가님을 조금 섞어달라고 했습니다.
봄이 왔지만, 마을의 그늘진 구석에는 아직도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아침에도, 낡은 골목길은 고요한 그림자 속에 잠겨 있었다. 창가에서 바라보면, 그 모습이 마치 삶의 굴곡을 닮아 보였다.학교 운동장의 벚꽃나무들은 하얀 꽃잎을 흩날리며 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 옆 벤치에 앉아 있던 민수 씨를 더 주목하게 되었다. 그의 눈빛은 언제나 깊이가 있어 보였고, 때로는 삶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민수 씨는 조용히 책을 읽다가 가끔 창밖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삶의 고민과 희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무 같았다.
(현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묘사 한 스푼)
황석영 작가님 문체를 20% 정도 섞어달라고는 했는데 비율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배경묘사나 인간 심리를 묘사할 때 인간의 고민과 그림자가 좀 섞여들어간 게 보입니다.
봄이 찾아오며 마을은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은은히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오는 순간,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숨을 들이쉬었다. 봄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서 부드러운 속삭임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마치 누군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듯이 들렸다.학교 운동장의 벚꽃나무들은 하얀 꽃잎을 흩뿌리며 봄의 아름다움을 자랑했고, 그 아래로 걷는 학생들의 발걸음마다 꽃잎들이 춤을 추듯 떨어졌다. 그때마다 나는 자주 찾아오던 민수 씨를 떠올렸다.
(감성적이며 따듯하고 미묘하게)
제가 젊은--상대적으로요--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김연수와 김중혁으로 써달라고 했는데, 인물씬이 나오진 않아서 김중혁 작가 특유의 위트와 유머는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김연수 작가 맛이 좀 나는 것 같습니다.
봄이 찾아오자 마을은 여전히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했다. 그러나 창가에 앉아 있는 나는 아침 햇살이 창문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순간, 그 미묘한 변화를 체감하며 눈을 창밖으로 돌렸다. 봄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 스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것은 마치 내면의 고요함 속에서 울리는 고요한 경보음 같았다. 학교 운동장의 벚꽃나무들은 하얀 꽃잎을 흩날리며 봄의 아름다움을 자랑했지만, 그 아래를 걷는 학생들의 발걸음마다 꽃잎들이 떨어지는 모습 속에서 나는 민수 씨를 떠올렸다. 민수 씨의 눈빛에는 언제나 맑고 따뜻한 봄빛이 스며들어 있었으나, 그 속에는 숨겨진 고민과 갈등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심리적 깊이와 갈등, 철학적이며 심오하게)
이번엔 외국 작가 맛으로 도스토예프스키로 해달라고 해서 나온 버전입니다. 다소 인위적으로 끼워넣은 듯하지만 심리적 깊이나 철학적 고민을 넣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봄이 밀려와 마을은 여전히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했으나, 창가에 앉아 있는 나는 아침 햇살의 첫 햇살이 창문 사이로 스며들어오자, 그 미묘한 변화를 체감하며 눈을 창밖으로 돌렸다. 봄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 스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것은 마치 거대한 바다의 파도가 고요한 항구에서 조용히 움직이듯이, 내면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미묘한 진동 같았다. 학교 운동장의 벚꽃나무들은 하얀 꽃잎을 흩날리며 봄의 아름다움을 자랑했지만, 그 아래를 걷는 학생들의 발걸음마다 꽃잎들이 떨어지는 모습 속에서 나는 민수 씨를 떠올렸다. 그의 눈빛에는 언제나 맑고 따뜻한 봄빛이 스며들어 있었으나, 그 빛 너머로 숨겨진 심연 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웅장하며 깊게, 자연과 인간의 대비)
영미권 작가 중엔 멜빌을 골라서 써달라고 했습니다. 멜빌은 자연의 거대함과 인간의 무력함, 그리고 투쟁을 그리는데 어떻게든 이 짧은 단락에서도 작가 특유의 성향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게 보입니다. 문체가 정확히 맞아들어가지는 않더라도 내용적으로라도 최소한 작가의 냄새가 나게끔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올 때면 마을은 조금씩 소란스러워졌다. 소란스러움에 깨어난 듯한 아침 햇살이 창가에 드리울 때면,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내 귓가를 속삭였고, 학교 운동장의 벚나무는 눈송이처럼 꽃잎을 휘날렸다. 그 아래, 학생들이 봄처럼 찾아들어올 때면 나는 수업 시간에 찾아오던 한 학생이 여지없이 떠오른다. 민수씨. 그의 눈빛은 밝고 쾌활했지만 동시에 겨울이 가시지 않은 봄의 그림자도 젖어들어있었다.
(같은 내용으로 제가 쓴 단락)
대강 풍경을 그려보면서 휘릭 쓰고서 엑사원에게 분석해달라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 중 누구랑 제일 닮았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하네요.
당신의 글은 이문열과 황석영 작가의 문체를 가장 강하게 보여줍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두 작가와의 유사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
- 일상 속의 아름다움 추구
- 내면 심리 탐구
- 서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
간략하게 줄였습니다. 이문열과 황석영을 가장 닮았다고 하는데...이문열 닮은 건 왠지 기분 나쁘네요. 글 쓰는 스타일도 어릴 때 습득한 게 가장 큰 영향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로컬모델을 주로 쓰면서 영어로만 사용했는데 엑사원은 한글이 필요할 때 써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LG말고도 다른 기업의 AI 모델도 공개됐으면 좋겠네요.
Rioja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