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소식 기다리다 죽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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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짖는소리안나게해라

작성일
2025.03.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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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진짜 죽음.
재판관님들은 민생과 그리 깊은 관계가 아니라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날 이후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시장경제는 모든 것이 정지상태입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뭘 할 수가 없어요.
집 주변 상가들도 하나둘씩 공실이 늘어나고 그 공실은 몇 달째 임대 문의만 붙어있습니다.
왜냐고요?
다들 불안하니까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12월 3일 비상계엄 발생 후 첫 번째 주말 탄핵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정족수가 부족해 통과되지 못했지요.
화난 마음에 자주 가던 고깃집에 가서 한잔했습니다.
그때 고깃집 주인이 그러더군요.
- 계엄 이후 사람들이 아예 오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도 탄핵안이 통과 안 되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답답한 마음에 과장을 조금 보태서 얘기했겠지만, 그때는 정말 그랬었습니다.
탄핵안이 통과되고 조금씩 풀리긴 했지요. 그나마 다들 죽지 않을 정도로만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또 그 걸음들이 멈추고 있습니다.
우리처럼 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떨리는 심장을 움켜쥐고 물이 목에까지 찬 것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물이 언제 차오를지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요.
기다리다 진짜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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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없어고양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