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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2025.03.21 11:44
1,014 조회
31 추천

본문



북산에 어리석은 노인(우공)이 살고 있었다.

그의 집 앞에는

태항산과

왕옥산이라는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다른 고장으로 다니기가 무척 불편했다.

우공은 이미 나이 90세에 가까웠지만,

이 두 산을 옮겨서

산을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했다.


자식들과 손자들은 모두 찬성하였다.

물론 처음에는

아내가 걱정이 되어

버력(파면서 나온 돌과 흙)을 어디에 버리냐면서 반대했지만,

남편이 고집을 꺾지 않고 자식들까지 찬성하면서

발해란 곳에 버리면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찬성했다.


며칠 뒤

우공은 자식들과 함께

산의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에 담아

발해의 은토라는 곳으로 날랐다.

마을 과부 경성씨와 그녀의 7살 난 아들 역시

우공을 도와주었다.

그런데 은토는 워낙 거리가 먼 곳이라

흙을 한 번 버리고 오는 데 한 해가 걸리는 것이었다.


이것을 본 마을의 지혜로운 노인이자 우공의 절친한 친구인

지수(智叟, 지혜로운 노인)가 걱정이 되어

와서

"우공, 제발 그러지 말게,

 자넨 이미 90살이라 너무 늙었네.

 산을 허물기도 전에 필시 죽을 것일세."

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우공은 껄껄 웃으며

“이보게, 지수. 내 걱정은 말게나.

 나야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그 손자가 죽으면

 그 자식이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지수는

할 말이 없어 물러났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태항산과

왕옥산의 산신령과

발해의 바다신이

이 말을 듣고는

산을 허물고

바다를 메우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되면

자신들의 살 자리가 없어질까 봐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옥황상제는

우공을 말리면 그만이었겠지만

우공의 정성에 감동함과 동시에

이 일을 해결하고자

천계에 가장 힘이 센 거인 신인 과아씨의 두 거인 아들을 시켜

오히려 두 산을 들어 옮기게 하여

산신령이 따라가도록 지시했다.


그 산은

하나는 삭동에 두고

하나는 옹남에 두었다고 한다.


이렇게 골치 아픈 두 산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저 두 산 '태항산과 왕옥산'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끊임없이 어떤 이들이 와서 옆구리를 파대기 시작하는데,

이게 끝나질 않아요.

아예 '산 전체가 사라질 때까지' 그렇게 파댄다고 하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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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와이본님의 댓글

작성자 와이본
작성일 03.21 11:50
우공이산~~~~!!!

딴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딴길
작성일 03.21 11:59
노통 생각나네요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03.21 12:00
@딴길님에게 답글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

지혜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지혜아범
작성일 03.21 12:02
우공과 그 후손들은 그곳에 길이 생겨 편했지만
난데없이 산이 생긴곳 주민들은 뭐가 될까요????
신계와 인간계의 전형적인 폭탄 돌리가 같은 느낌 입니다 ㅎㅎㅎ

오일팡행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일팡행주
작성일 03.21 12:05
우공 단두(대)

드림 컴 트루 (영어를 몰라서 한글로 적은게 아님미다..?)

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농부
작성일 03.21 12:27
우리나라에 사는 민주국민들이네요

뚱굴넓적님의 댓글

작성자 뚱굴넓적
작성일 03.21 12:37
우공이산의 전체 이야기를 읽은 건 처음인데 감동적이네요. 자식들은 자자손손 대를 잇겠지만 저 산은 불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특히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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