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AI로: 세대를 잇는 기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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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민학교 세대입니다.
지방 소도시 국민학교를 다녔는데요, 1980년대 중반, 그 시골 소도시 국민학교 앞에 컴퓨터 학원이 생겼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던 그 시절에도, 제법 많은 친구들이 MSX 기반의 컴퓨터 학원에 다녔습니다.
저는 집이 가난해서 학원을 다니지는 못했고, 그저 친구 따라 한번 방문했을 뿐인데, 그곳에서는 정말 단순한 Basic 언어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며 '아, 내가 어른이 되면 이런 걸 쓰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컴퓨터 없이는 업무 자체가 불가능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불과 40년 만에 이렇게 변한 것이죠.
저는 작년부터 월 20달러를 내고 ChatGPT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가족 계정으로 가입해 가족들과 함께 사용하는데, 우연히 아이들의 사용 기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ChatGPT를 적극 활용하고 있더군요.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은 후, 다시 물어보며 계속해서 AI와 대화하며 해답을 정리해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긴 대화를 따라 읽으며 아이들의 사고 과정을 지켜보다가, 문득 어린 시절 친구 따라 가봤던 MSX 컴퓨터 학원이 떠올랐습니다.
그 작은 시골 도시에서, 우리 부모님 세대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이들을 MSX 학원에 보내 컴퓨터를 배우게 했을까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AI가 없으면 업무가 불가능한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AI와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AI가 개인 교사이자 친구, 동료가 되는 시대가 오겠구나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PC와 함께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업무량을 처리하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아이들에게 그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잘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엉클머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