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년 아재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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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마음을 안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안국역에서 내리니 삼엄한 경찰이 있는 와중에 앳된 아가씨 한명이 지나가는데 불한당 탄핵 찬성자 불량 유튜버 3명이 붙더니 옆에 붙어서 빨갱이 빨갱이 외쳐대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옆에 있어도 아무 제지도 하지 않더군요. 지 여동생이였어도 그렇게 놔뒀을까요? 전 그것들이(물건이나 다를바 없는 것들이라 물건에 해당하는 지시대명사를 씁니다.) 유튜버에 슈퍼챗을 노린 코인팔이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자기 신념으로 그런일을 한다고 생각진 않아요. 그런 함량 미달의 질낮은 것들이 아가씨들에게 들이댈 용기는 없고 유튜브 틀어놓고 만용을 부리는 찌질이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죽어도 호상일듯한 노인들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펄럭이면서 주접대고 있더군요. 헌재 앞에서 그렇게 거렁뱅이 처럼 있는자들은 몇 되지 않았어요.
200만명이 넘는 인원이 광화문에서 안국역 까지 꽉 채우면서 집회와 시위를 이어 갔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선결제가된 푸드트럭을 이용해봤어요. 떡볶이, 감귤, 오뎅, 츄러스 등등 다양한 푸드트럭이 줄만서면 음식들을 나눠주었습니다. 물밥을 주는 광화문 집회 틀딱들하고는 엄청 차별화가 되더군요.
82쿡에서 준비한 푸드트럭들이 수자도 많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우울증에 빠진것처럼 힘들었으나 집회에 참가 하면서 나와 같이 울화통이 생긴사람들이 많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두 행진을 하기전 집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민중가요 바위처럼을 부르더군요. 행진을 하면서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울컥 했습니다. 반백년을 산 50대 아재가 눈물을 흘리며 울먹거리며 노래를 따라 했습니다.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없는 바위처럼 살자구나
바람에 흔듥리는건 뿌리가 앝은 갈대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있으니
우리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해방 세상 주춧돌이될 바위처럼 살자구나.
카타르시스가 되었습니다. 혹자는 주책이다 할수도 있겠으나 흐르는 눈물과 울먹이며 따라하는 노래를 어쩔수가 없더군요.
fallrain님의 댓글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BLUEWTR님의 댓글


BearCAT님의 댓글


흔히들 자유, 평등, 박애로 알려져 있지만 박애가 아니라 유대입니다. 🇫🇷 La fraternité 라 프하테흐니떼.
웃음도 눈물도 우리 모두 함께입니다. 그것이 곧 공화주의이고 곧 유대입니다.
개장수님의 댓글

가랑비님의 댓글
대부분 이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지점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만감이 머릿속을 휘젓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뜻을 같이 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며, 그 만감이 결국엔 희망으로 바뀌어가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