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나라... 옛날에 이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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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구문

작성일
2025.03.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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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풍족했었던 시절이라고 하더군요.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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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까망꼬망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

작성일
03.24 20:57
국딩때 주사맞기 싫어서 집으로 도망쳤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일르시는 바람에 학교에 다시 잡혀가서 주사맞고왔던 기억나네요...
하이빠따님의 댓글
작성자
하이빠따

작성일
03.24 22:13
친구네 집 앞에서 '철수야~노올자~'하고 불러내던 때가 그리워지는 글이네요.
어릴 때 강서구 염창동에 살았는데, 당시만 해도 그 동네는 사회과 부도에 공업지역이라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죠. 하지만 대문을 닫아 놓는 법이 없었고 현관을 잠그는 법이 없었습니다. 좀도둑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동네 사람들 다 알고 지냈고 애가 없어지면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찾으러 다니던 곳이었죠.
그러다 사회과 부도에서 화사한 녹색으로 칠해진 송파구 잠실로 이사를 갔는데 말 그대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교회라도 나가지 않은 다음에야 이웃 사귀기가 그렇게 어렵고 현관문은 무조건 잠가야 했으며 남의 집 일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지금은 고양시에 사는데 당시 잠실은 양촌리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냉혹하고 팍팍합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잘 해야 목례나 나누고 어지간하면 완전한 타인의 시선을 0.1초간 교환 후 말 없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주변 논밭을 가로지르던 경의선 기차가 다니던 때 이사 왔는데 지금은 전철이 다니고 주변은 아파트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20년 동안 분위기는 염창동에서 잠실로 변했죠.
그땐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도시화가 덜 돼서 그랬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변했고요.
사실, 당장 저 부터가 이젠 낯선 사람들과 엮이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어릴 때 강서구 염창동에 살았는데, 당시만 해도 그 동네는 사회과 부도에 공업지역이라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죠. 하지만 대문을 닫아 놓는 법이 없었고 현관을 잠그는 법이 없었습니다. 좀도둑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동네 사람들 다 알고 지냈고 애가 없어지면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찾으러 다니던 곳이었죠.
그러다 사회과 부도에서 화사한 녹색으로 칠해진 송파구 잠실로 이사를 갔는데 말 그대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교회라도 나가지 않은 다음에야 이웃 사귀기가 그렇게 어렵고 현관문은 무조건 잠가야 했으며 남의 집 일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지금은 고양시에 사는데 당시 잠실은 양촌리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냉혹하고 팍팍합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잘 해야 목례나 나누고 어지간하면 완전한 타인의 시선을 0.1초간 교환 후 말 없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주변 논밭을 가로지르던 경의선 기차가 다니던 때 이사 왔는데 지금은 전철이 다니고 주변은 아파트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20년 동안 분위기는 염창동에서 잠실로 변했죠.
그땐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도시화가 덜 돼서 그랬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변했고요.
사실, 당장 저 부터가 이젠 낯선 사람들과 엮이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비글은스누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