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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1987년도 여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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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3.27 15:00
1,297 조회
3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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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항상바보온달입니다.

문득 저에게 있어 1987년 여름이 떠올라 몇 자 적어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1987년 여름이 다가오는 5월 어느날...

친구 형의 꼬임에 속아 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 모 2층 비디오방으로 끌러갑니다.

담배 연기가 가득한 곳이였습니다.

비디오속 화면은 군인이 국민을 구타하며, 속옷을 벗기고 머리채를 붙잡고 끌고 다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네 맞습니다. 맞구요. 화면속 영상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영상이였습니다.

당시 중3이라 화면속에 보이는 모습을 보며 정말 무서웠고 겁이 났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고 어릴때라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왜 대학교 형들이 "데모"를 하는지...

위 사진과 비슷한 영상을 본 후 학교 국사선생님께 물어보니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그 이후 토요일이면 친구형과 경성대 앞을 찾아갔습니다. (실제 사진은 아닙니다.)

최루탄으로 인하여 눈물 콧물이 얼마나 나던지..... 


이상 중3시절을 회상하며 몇자 끄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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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 페이지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작성일 03.27 15:07
1987 제 보직은 불발 최루탄 고쳐서 돌려주는 보직이었습니다

kita님의 댓글

작성자 kita
작성일 03.27 15:08
메모 : 쥐띠

6미리님의 댓글

작성자 6미리
작성일 03.27 15:08
전 그때 유치원생 이었었습니다.
인천대 근처에 살았는데, 학교 본관 건물(주로 시위가 있던곳)과는 꽤 거리가 멀었다 생각했는데도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곧잘 최루탄 냄새가 나곤 했습니다.
잘 몰랐습니다. 크고 나니 누군가 거기서 피를 흘렸었구나... 싶었죠.
다만 인천대는 백인엽과 백선엽을 몰아내는게 학내 투쟁 주요 사안이였고, 그 둘 몰아내는거 자체가 민주화 운동이라;; 다른 학교들과는 결이 좀 다르긴 했죠.

mussoks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ussoks1
작성일 03.27 15:10
저는 7세 때네요.

남포동 인근 아버지 오토바이 가게에 살았는데 갑자기 가게 문을 닫고 할머니가 저를 데리고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물에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조용히 하라고 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최루탄을 군대가기전 미취학아동때 겪어봤었죠....
8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sCloud님의 댓글

작성자 sCloud
작성일 03.27 15:11
저는 대학 휴학계 내고 훈련소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그때 용호동에 살았는데 수산대 앞을 지나가던 버스 안에서 최루탄 터져서 난리 났던 기억 납니다.

항상바보온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항상바보온달
작성일 03.27 15:14
@sCloud님에게 답글 경성대 앞 삼거리가 정말 전쟁터였습니다.

sClou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Cloud
작성일 03.27 15:20
@항상바보온달님에게 답글 그때는 교명이 아마 부산산업대학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관하님의 댓글

작성자 관하
작성일 03.27 15:25
탄핵 기각되면 다시 겪을 미래라는 것이 두렵습니다.

리바님의 댓글

작성자 리바
작성일 03.27 16:11
저는 명동성당 뒤에 살던 미취학 아동이었는데... 아직도 명동성당 앞에서 최루탄 냄새를 맡았던 기억과 명동성당 계단 밑 화염병 보관장소가 기억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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