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앙 커뮤니티 운영 규칙을 확인하세요.
X

그냥 넋두리하고 싶어서요.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5.03.27 18:40
2,146 조회
166 추천

본문

신랑이 신장암입니다.

시어머니께는 그냥 혹이 있어서 서울에 수술하러 간다고만 말씀드렸었죠.

어머니는 조금 아니 조금 더 자기중심적이신 분입니다.

며칠 전 식사를 하려고 대기중 마트에 잠시 들렀습니다. 

내리자마자 옷을 사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것저것 보는데 비싼 브랜드가 아니다보니 그냥 됐다 하시길래 그럼 마트에 장보고 식사하러 가자고 마트안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께 아무래도 아들 병명은 정확히 아셔야될꺼 같아서 부담 안되게 "어머니. 남편이 혹이 아니고 암이래요. 그래도 수술하면 괜찮아진데요." 

그 순간 어머니 왈 "우짜노. 그렇나?" 끝.

그리곤 앞에 있는 오렌지를 보고 오렌지 사자고하시더라고요.

순간 남편이 너무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너무 불쌍했습니다. 

평생 초등생부터 우유배달하고 돈 벌면 어머니 봉양하고 이제 결혼해서는 가족들 때문에 일하고 그러다 암진단받고 

적어도 부모라면 아무리 가볍게 얘기해도 그 순간만큼은아들 괜찮냐고 어떡하냐고 그랬을건데..


얼마전 큰아주버님도 암수술했는데도 전혀 걱정없시더라고요. 그래서 형님이 우리남편 암진단 받을때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씀드리는게 부모가 섭섭지 않으실꺼다해서 말씀드렸는데..


그때 그 상황이 그래서 그런건지..

아님 어머니는 크게 걱정이 없으신건지..

항상 전화통화하면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나 아프다..

이러니 자식들이 어머니를 보러 가고싶을까요?

다들 지쳐있습니다. 우리 남편부터 안가고싶어하고 전화도 안합니다. 

그런 어머니가 밉다기보단 우리 남편이 불쌍합니다.

항상 어머니는 우리 아들 지갑 두둑하제? 그것부터 물어보십니다. 한달에 5만원도 안쓰는 아들한테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아내도 되고 친구도 되어줬지만 이젠 엄마도 되어줄려고요.

12시간 넘게 일하고 와서 지쳐서 잠드는 남편보며 참 부모복 없으니 나라도 저사람한테 복있는 사람이 되어줘야겠다 싶더라고요.


폭삭속았수다의 부모는 그냥 상상일뿐이란걸 우리 시어머니를 통해 또 깨닫게되었습니다.


부모라고 다 자식을 자기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은 진실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시어머니 뼈속까지 2찍이십니다.

느그가 무슨 정치를아는데? 라고 ..그냥 슬픕니다..



166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45 / 1 페이지

kita님의 댓글

작성자 kita
작성일 03.27 18:43
"부모라고 다 자식을 자기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은 진실이 아닐수도"

그럼요. 자식 버리는 작자들도 수두룩 하구요.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작성일 03.27 18:44
남편분에게 힘이 되어주시겠다고 생각하시는게 대단하네요! 제가 다 고마워요.
남편분이 쾌유하시길 기원하구요. 얼른 낫고 재미있게 지내실 수 있길 바래요.
1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작성일 03.27 18:44
좋은 사람은 좋은 부모가 되고, 나쁜 사람은 나쁜 부모가 되는거죠... 남편분의 어머니에 대한 짝사랑인 것 같은데, 남편분에게 사랑받는 느낌이 어떤건지 잘 알려주시면 아마 남편분도 깨달으실 것 같네요. 남편분, 아니 새 아드님 쾌유를 빕니다.

JessieChe님의 댓글

작성자 JessieChe
작성일 03.27 18:46

은비령님의 댓글

작성자 은비령
작성일 03.27 18:47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니죠.  글만 보면 껍데기 뿐인 관계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빈센트반고흐님이 계셔서 남편분은 행복하실 듯 합니다.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작성일 03.27 18:47
경상도 말에 엉성시럽다 라는 고대어가 있어요.  부모가 너무 극성이라 아들 위하는게 과해서 난리 부르스 추는 경우도 있거든요. 너무 극성보단 데면데면한 관계가 편할때도 있어요.

출가외인이고 이제 심적으로 독립하신 신랑이라면 크게 내색하지 않고 상처 받지도 않으실 것 같아요.
특정 어르신들이 정치 이야기를 꺼내고 특정 비하 단어를 내는건 자신들 스스로를 고립시키는걸 아셔야 할탠데 말이에요.

위로드립니다.

귀차니스트님의 댓글

작성자 귀차니스트
작성일 03.27 18:47
에고...먹먹해지네요...답답한 마음 다모앙에서 풀고가셔요~~좋은 날이 꼭 올겁니다. 겨울 다음에 봄이 오니까요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작성일 03.27 18:49
그 쓸쓸한 마음 안타깝습니다.
위로 드립니다

BLUEnLIVE님의 댓글

작성자 BLUEnLIVE
작성일 03.27 18:49
자주 얘기하십쇼.
큰 도움은 못 드려도 들어드리고 위로 한 마디는 다들 해드릴 수 있을 겁니다.
남편분께서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6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달리는치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달리는치타
작성일 03.27 18:50
그래도 남편분께서 든든한 사모님을 두셨군요  남편분께서 건강 얼른 회복하시길…!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작성일 03.27 18:50

남편분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 이렇게 멋진 분을 다 만나시고..
앞으로 함께 나아갈 날들이 봄볕처럼 따스하기를 기도합니다.
2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작성일 03.27 18:50
남편 분의 쾌유를 소망합니다.

나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듀
작성일 03.27 18:51
남편분의 쾌유를 빕니다.
토닥토닥

심이님의 댓글

작성자 심이
작성일 03.27 18:54
혹만 나도 전전긍긍하는게 부모입니다
저건 부모라고 부를수 없죠

티니야님의 댓글

작성자 티니야
작성일 03.27 18:54
큰 아들(남편 분)의 쾌유를 기도합니다.
그래도 남편 분의 엄마가 되어 주시겠다고 마음 먹은 고흐님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언제든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18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무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무제
작성일 03.27 18:56
남편분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5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작성일 03.27 18:56
남편분 꼭 좋아지실껍니다 이렇게 좋은 반려자가 곁에 계시니..
옆에 계시면 빈센트반고흐님 손 꼭 잡아드리고 제 기운이라도 다 드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답답하시고 그럴때 여기다가 다 풀어놓고 가세요 행복한 기운 가져가실 수 있게 귀 열고 있겠습니다

문없는문님의 댓글

작성자 문없는문
작성일 03.27 18:56
"폭삭속았수다의 부모는 그냥 상상일뿐" 맞아요!
어쩔수 없는건 어쩔수 없지만...
어쩔수 있는거라도 잘 챙기세요.
신랑분의 쾌유를 빕니다.

시그널님의 댓글

작성자 시그널
작성일 03.27 18:57
많이 아프신 은사님이 있습니다. 굉장히 힘든 수술을 하셨는데 사모님이 시아버지에게 이 소식을 알렸더니 ‘죽지 않았으니 됐다’ 하시더랍니다.
힘내세요.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삽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작성일 03.27 18:57
ㅌㄷㅌㄷ
남편분의 쾌유를 빕니다.

catopia님의 댓글

작성자 catopia
작성일 03.27 18:58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힘내세요 !!

미스란디르님의 댓글

작성자 미스란디르
작성일 03.27 18:59
부모가 자식을 위하는 것은 있어도, 자식이 부모를 위하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 힘쓰다가 고통받고 힘들어하는것 만큼 부질없는 짓이 없다는 말입니다.

서로 사이 좋아도 쉽지 않은데, 도리 다 한다고 힘든 것보단 놓아드리는게 낫습니다.

nanadal님의 댓글

작성자 nanadal
작성일 03.27 19:01
토닥토닥
맘이 너무너무 힘드시겠어요 ㅠ (제 시아버지랑 비슷하네요)
저 같으면, 남편분만 괜찮다 하시면 끊고 사시라 말씀 드리고 싶네요 ㅜㅜ
주변 시선 의식해서 부양하다가는 자식이 더 먼저 병들어 버립니다. ( 마음 굳게 먹고 남편분과 아이들 위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글쓴이분도 남편분에게만 치료에만 집중하시고요.)
그리고, 수술하면 괜찮아진다고 하시면 내몸 아픈거 아닌 이상 잘 모릅니다.(그런 부모니까..)  누구나 내 똥배가 다른이의 큰 상처보다 더 아픈 법이거든요.

의정부건달님의 댓글

작성자 의정부건달
작성일 03.27 19:06
남편분의 쾌유를 빕니다.
앞으로 가정내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velma님의 댓글

작성자 velma
작성일 03.27 19:10
남편분 쾌차하기실 기원합니다.

저도 사실 6개월 전에 암 수술했는데, 제 친정엄마도 앙님 시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이라 알리지 않았어요.
(아부지가 돌아가시고 49제에 가족이 만났는데 당신 칠순이니 여행 보내달라고 했던 분)

대신 남편이 든든하게 지켜주어 수술도 잘 끝내고 첫번째 정기 검진도 무사통과 했답니다!

보호자님도 속상하시거나 환자에게 티를 낼 수 없을때가 종종생기실텐데, 그럴때는 여기에 꼭 말해주세요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작성일 03.27 19:10
십몇년전에 돌아가신 친할머니 생각하며 읽었어요.
그 누구보다 자신만 중요한, 그렇다고 뭐 옷 사입고 자식한테 뭘 요구하는 분은 아니셨지만 그냥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베풀거나 돌볼 줄 모르는 분이셨는데 많이 외로운 분이셨어요. 자식, 손주들이 많아도 사랑을 주지 않으시니 받으실 수도 없고 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고흐님의 시어머님도 스스로 외롭게 사는 길을 택하신 것 같고 남편분께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데 마음씨 좋은 아내분이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이렇게 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니 치료 잘 받으시고 곧 쾌차하실 거라 믿어요. 나으셨다는 소식도 나중에 꼭 올려주세요.^^

코니님의 댓글

작성자 코니
작성일 03.27 19:14
자주 오셔서 말씀 나눠주셔도 돼요.. 여기서라도 풀자구요.. 정말 마음이 먹먹한게 우째 좀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리고 정말 마음씨가 고우십니다.

누룽지닭죽님의 댓글

작성자 누룽지닭죽
작성일 03.27 19:19
위로드려요. 글만 봐도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네요.
1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Karkata님의 댓글

작성자 Karkata
작성일 03.27 19:20
꼭 쾌차하실거예요.

공중곡예사님의 댓글

작성자 공중곡예사
작성일 03.27 19:23
쾌유를 빕니다.

다모앙조앙님의 댓글

작성자 다모앙조앙
작성일 03.27 19:24
기운 내세요. 꼭 회복하셔서, 평생 친구로 즐겁게 사실 겁니다! ^^

어른왕자T님의 댓글

작성자 어른왕자T
작성일 03.27 19:31
남편분이 마냥 불쌍한 분은 아니시네요. 이렇게 좋은 분을 배우자로 두시다니... 행운아십니다. 그 행운으로 금방 회복하실겁니다.. 이런 부부라면... 평생 행복할겁니다..
4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baldur님의 댓글

작성자 baldur
작성일 03.27 19:36
그래도 남편분은 좋은 배우자가 계셔서 다행입니다!
꼭 쾌차하실거에요.  응원합니다!

widendeep79님의 댓글

작성자 widendeep79
작성일 03.27 19:37
쾌유를 빕니다. 부모님께 못 받은 사랑을 고흐님께 받으시니 다행이고 아름답습니다.
5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하늘햇살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햇살
작성일 03.27 19:42
남편분의 쾌유를 빕니다.
남보다 못한 엄마 보다 더 많이 사랑받으실것 같습니다.
9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따땃해님의 댓글

작성자 따땃해
작성일 03.27 19:44
남편분 쾌유를 빕니다.
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와우틀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와우틀즈
작성일 03.27 20:08
저도 부모복 없어요.. 그런 인생도 있는거죠.. 다른 복이 있어서.. 그냥저냥 살아요.

래비티님의 댓글

작성자 래비티
작성일 03.27 21:08
쾌유를 빌겠습니다.. 모쪼록 부부 힘내시기 바랍니다.
8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RubyBlood님의 댓글

작성자 RubyBlood
작성일 03.27 21:10
좋은분들끼리 서로 만나신거 같아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집니다.
남편분도 쾌차 하실거에요.
힘 내세요.
정말 멋진 분이세요♡
55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언더라인님의 댓글

작성자 언더라인
작성일 03.27 22:09
토닥토닥...

권해효님의 댓글

작성자 권해효
작성일 03.27 23:47
저같은면 쉽지않겠지만 연을 끊었을것 같아요..
꼭 쾌차히시길 기도합니다ㅜㅜ

노마드37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마드37
작성일 03.27 23:48
폭삭속았수다의 가족 및 등장 인물 대부분이 판타지라고 저도 생각 합니다.
남편분께서는 친구도, 아내도, 엄마도 되는 참 좋은 아내가 있으셔서 행복 하실것 같습니다.
남편분의 쾌유를 빕니다. 잘 치료 되실겁니다.

heavyrain3637님의 댓글

작성자 heavyrain3637
작성일 03.28 00:56
토닥토닥입니다~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남편분 어서 쾌유 하길요
6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피키대디님의 댓글

작성자 피키대디
작성일 03.28 03:04
다른 거 뭐 중요하겠습니까.
종교는 없지만
남편분의 쾌유를 위해 잠시라도 기도하겠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가시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가시나무
작성일 03.28 08:39
먼저 남편분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먹먹하다가..

‘이젠 엄마도 되어줄려고요.’

눈물이 주르륵 흘러 버리네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