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비하가 위험한 이유는 저들에게 숨을 곳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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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tant79

작성일
2025.03.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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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구성하는 건 정체성과 실제 언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체성: 그 사람이 속한 연령, 지역, 성별, 종교, 정치지향 등
- 언행: 실제로 그 사람이 한 말과 행동
일반적으로 정체성은 그 사람이 선택할 수 없이 주어진 환경이고, 언행은 그 사람의 의지가 개입됩니다.
다만 사람은 정체성이 언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반대로 언행으로 인해 특정 정체성이 부여되기도 합니다.
- 정체성이 언행에 영향을 미치는 예: "나는 나라 팔아먹어도 한나라당이야. 그냥 내가 경상도니까"
- 언행으로 인해 정체성이 부여되는 예: 2찍, 수박 등
문제는 상대를 비난할 때 정체성과 언행을 구분하지 않으면,
상대가 정체성을 방패 삼아 자신의 언행을 숨길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여성계 당직자의 해당행위(언행)를 비난할 때, "페미(정체성)들 다 쓸어버려야 한다"고 하면,
상대는 "지금 여성 배척하는 거냐"며 정체성 뒤로 숨어 버리죠.
마찬가지로,
"이대남(정체성)은 버리자"고 하면 2찍들은 자기들 반사회적 행동은 숨기고,
"2030 남성은 버림받았다"고 악을 쓰죠.
이렇게 되면 그때부턴 진흙탕 싸움입니다.
저들이 그렇게 정체성에 집착하는 이유가 다 있죠.
이렇게 정체성을 가지고 싸우기 시작하면 그들에게 성능 좋은 방패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같은 정체성을 가졌지만 상대의 언행과는 전혀 상관없던 사람들도 뜨악하게 만들거든요.
따라서 비난을 하고 싶으면 상대의 언행에 포커스를 맞추거나,
최소한 정체성과 언행을 같이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 언행에 포커스를 맞춤: "여당은 신경쓰지도 않는 화재 지역 방문한 야당 대표에게 욕설이나 하다니, 정말 무식하다."
- 정체성과 언행을 함께 명시: "경상도 2찍들은 정말 답이 없다."
특정 지역이나 연령대를 비난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우리같이 같은 정치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정확히 무엇을 비난하는지 다 알지만, 저짝에 방어 수단을 주는 비난은 가급적 지양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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