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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천동 마지막 5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돼지
작성일 2025.03.28 22:56
6,896 조회
323 추천

본문

저희가 늘 우려했던게

법치주의같은 추상적개념, 민주공화정이라는 추상적개념은

원래 굉장히 허약한 체재에요 이건 건드리면 깨져요


우리가 윤석열한테 체포영장 가지고 잡으러 갔는데

윤석열이 총들고 차벽세워가지고 못들어오게 하잖아요


그럼 그 순간 그 시스템이 공백이 생깁니다 집행을 못해

이게 시스템이 무너지는거야

원래 모든 국가시스템이나 법치주의라는건

굉장히 연약한 합의 위에 서있는거에요


재판부가 판단을 하면 그걸 따른다,

구속영장이 집행되면 나는 그 구속영장,

이 사실 종이쪼가리 한장인데 이걸 보고 믿고 구치소를 들어간다

이걸 합의한 결과야

모든 시민이 이렇게 하기로 합의한거에요


법이란게 원래 그런거거든

(조국대표 생각해보라고 조국대표)

근데 이걸 안따르기로 한 놈들이 심지어 힘이 세

그럼 시스템이 무너지는거에요


이런거를 쟤들이 알기때문에 지랄염병을 떠는건데

우리가 다수입니다

우리가 주류에요


우리가 이 시스템의 주인이야

이거를 굉장히 좀 단호하고 명확하게 세울 필요가 있어요


지금 워낙에 불확실한 상황이 오래 이어지다 보니까

헌법재판소가 언제 판결할지 불투명하다보니까

불안하고 걱정되고

심지어는 공포에 휩싸이시는 분들이 있다는것도 저도 잘 알고

누구보다도 그 마음에 공감합니다


사실은 이제 시민 개개인이 그거를 어떻게 다 책임지겠어요

내란을 겪었던 사람들인데 트라우마가 있고

힘들죠 저도 잠 잘 못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뭐냐면

시민들 개개인이 뭉쳐있는 연대입니다 연대

우리가 12월 3일날 밤에 했던 그게 가장 큰 힘이에요


그때는 우리가 현장에 나갔어도,

몇백명 몇천명정도밖에 안됐는데도 계엄군을 막아냈습니다

근데 지금도 여차하면 수백만명이 여의도 국회앞으로 가고요

수백만명이 관저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훨씬 압도적인 다수고

여전히 보수가 과표집 되는 여론조사 상에서도 압도적인 다수에요

이 대한민국 시스템의 중심이

우리들 시민들 각각 개개인의 연대체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오늘 비슷한 얘기를 김규현 변호사도 하셨던데

뭐 4월 18일까지 되고 안되고 사실 뭐 물론 중요한 문제죠

근데 우리가 함정에 빠지면 안되는게

이 시스템에 따라서 이 안에서 뭔가 우리가 꼼수를 찾아서라도

해결해야된다라는 조바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사회가 구성되는 원리라는건

우리 다수가 합의한 결과물인거거든요


근데 우리가 만들어왔던걸 얘네가 다 무시해, 안지키기로해

그러면 다시 만들면 됩니다

우리가 압도적 다수이기 때문에

그냥 다수의 합의에 의해서 시스템을 재구축하면 돼요


만약에 4.18까지 저는 뭐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염병을 떨고 이 시스템을 흔들겠다고

헌법재판관 나부랭이 한두명이 염병을 떤다,

그러면 이 체재는 우리가 버려야죠 다시 만들면 됩니다


그거는 87년도에 다시 만들었던것처럼

다시 만들면 된다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기다리면서

안되는거를 또 압박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시간은 우리편이다


저는 뭐 시간은 윤석열편이다? 전혀 아닙니다

시간은 우리 편이고요 공화국 시민이 이땅의 주인이기 때문에

어차피 우리 마음대로 할수있는 순간이 곧 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같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싶다



헬마가 마지막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을 했습니다.

시간은 우리 편입니다.

조급한건 저들입니다.

323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21 / 1 페이지

HJ아는목수님의 댓글

작성자 HJ아는목수
작성일 03.28 23:02
이건...유시민도 위로받았을듯요....ㅎㄷㄷ

grannysyard님의 댓글

작성자 grannysyard
작성일 03.28 23:03
ㅠㅠ 오늘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너무 조바심만  났는데, 진짜 위로가 됩니다.
12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작성일 03.28 23:04
생방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이타도리님의 댓글

작성자 이타도리
작성일 03.28 23:05
이 글도 삭제하실 건가요?

프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프푸
작성일 03.28 23:06
항상 시민의 연대가 더 끈끈했고 강했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친일파도 그렇고 현재 민주공화국의 법 질서를
무시하고 있는 세력들을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한 후
모두 척결하고 단호하게 정리를 해야합니다.
6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ou4님의 댓글

작성자 eou4
작성일 03.28 23:07
참말이네요

부스럽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부스럽다
작성일 03.28 23:11
방송보면서도 울컥했는데 글로 보니 더 와닿네요.
마음 다잡고 나아가야겠어요.
헬마 정말 멋지고 혜안이 깊은 사람이네요!
3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문없는문님의 댓글

작성자 문없는문
작성일 03.28 23:15
눈물이 납니다.
남천동에 계몽되었습니다.

UnknownMatcl님의 댓글

작성자 UnknownMatcl
작성일 03.28 23:16
유시민의 말 이후로 처음으로 공감되고 힘이 되는 말입니다.  김어준 유시민 이후로는 헬마우스가 그 자리를 이어갈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NeoP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oPD
작성일 03.28 23:17
이제 '헬마'가 아니라 '힐마'라 불러야겠네요.
'힐링 마우스'

ruther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uthere
작성일 03.28 23:21
수백만 명의 행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잊지 맙시다. 우리에겐 우리가 있다는 것을요.

배시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배시시
작성일 03.28 23:22
저처럼 헬마의 마지막 발언에 위로 받으신 분들이 꽤 계시네요

헬마가 말하는 좋은 결과는 믿어 의심치 않으나

절대 다수의 힘으로 인한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내가 믿고 의지했던 정치인 언론인 유명인들이 ‘진짜로‘ 끌려가서 죽음을 당하게 되는..
좋은 결과로 향하는 '과정'이라는  말로 퉁치기엔 너무 큰 아픔이 눈에 보여서,

두렵다는 건 변함이 없고

그래서 분합니다.흑 ㅠㅠ

gold1108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old1108
작성일 03.28 23:35
고마워요.남천동

외행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외행자
작성일 03.28 23:37
보고 계십니까 유시민씨...
당신을 보고 자란 작았던 나무가
어느샌가 당신의 인정을 받더니
이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사랑한다이글스님의 댓글

작성일 03.28 23:37
정말 대단한 식견이네요. 많이 배우고 큰 위로 얻습니다.

농약벌컥벌컥님의 댓글

작성일 03.28 23:50
가즈아~~~~!!!

puNk님의 댓글

작성자 puNk
작성일 03.28 23:58
헬마,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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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지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겨울을지나
작성일 03.28 23:58
오.. 그렇...네요 저도 위로받았네요. 근데 시스템 재구축 그에 따르는 희생은.. 제발 헌재재판관들의 상식적인 판결이 행동이 결과로서 제때에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5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미드나잇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드나잇
작성일 03.29 00:06

아까 들으면서 울컥했습니다.

Fatherland님의 댓글

작성자 Fatherland
작성일 03.29 02:58
저도 감명받았습니다

캐로트님의 댓글

작성자 캐로트
작성일 03.29 06:30
그렇네요. 저도 어제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일 난 거다 생각해 왔고 그래서 불안했는데
다시 또 생각해 보면 이재명 대표가 완벽한 무죄를 받은 것도 이미 저들 생각대로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네요
불안해 해야 하는 건 저쪽이고 결국엔 다수가 원하는 바른 방향으로 갈 거라 믿습니다
2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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