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앙 커뮤니티 운영 규칙을 확인하세요.
X

"‘폭싹 속았수다’ 폭삭 주저앉았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2025.03.29 07:01
7,233 조회
79 추천

본문



저는 지금 '폭싹 속았수다' 5화를 보고 있다가 맥주 마시고 담배 한대 태우면서 본 뉴스 기사가 눈에 들어와 읽었는데 이 기사입니다.


"겨우 가족주의라니"라는 말을 보고 

여기에 제 생각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70년대에 태어난 흔히 말하는 X 세대입니다.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배경이 되는 세대에 저는 애였죠. 그래서 잘 모르지만 큰 공감을 갖고 때로는 눈물 펑펑 흘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저는 가난은 잘 몰라도 가난을 조금 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월세가 끝나고 집을 구하지 못했을 때, 겨울에 부모님께서는 의자에서 주무시고(?) 저와 제 동생이 아버지께서 일하는 작업대 위에서 밤에 잠을 자다가 제가 작업대 위에서 떨어져서 턱이 깨졌습니다. 병월 갈 형편이 안되서 그냥 찢어지고 깨진채로 상처가 아물어서 40년도 훨씬 지난 지금도 그 상처가 남아 있으니 조금이나마 알고 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도 사투리로 '매우 고생했습니다.'라는 뜻을 처음에 몰랐고 단지 표준어의 의미인 속았다는 말에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말로만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었습니다.

비록 제가 바로 겪었던 시대는 아니지만 참으로 많은 부분이 공감되기 때문이죠. (제가 흔히 말해 '있는 집 자식'이 아니라 더욱 더 애절하게 느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감독이 전하고 싶어하는 말 하나하나가 참 훌륭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만약에 공중파로 나왔다면 어땠을까?

저는 온몸에 닭살이 돋습니다. 광고로 떡칠이 되고 스토리 텔링은 안드로메다 저 어디론가 가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OTT로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OTT로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우리 인간 그리고 사회의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단위이자 기본이 되는 객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흔히 우리가 "가정교육이 안되었네..."등의 그 가정은 우리의 시작이자 기본이 되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사랑(愛)는 가족을 이루는 근간이 되며 또한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를 이루는 가장 최소 단위(?)가 바로 '가족'입니다. 


대한민국은 초고도 성장을 무척 단기간에 이룬 나라이기 때문에 사회 이곳 저곳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것도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족은 무척이나 중요하고 언젠가부터 가족이 우선이 아닌 사회가 우선시 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을 왕왕 갖고 있던 차에,

이렇게나 가족애를 상기시키는 드라마에 대해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겨우 가족주의라니'라는 맨 마지막의 말을 본 순간 아주 많은 화가 솟구쳤습니다.


사회가 바쁘고 복잡해질수록 소홀히 되는 것이 바로 가족입니다.

내 가족이니까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는거죠.

저는 핀란드에 수 년 살다가 얼마전에 독일로 이주를 했는데, (다른 대륙은 모르겠네요. 가본적이 없으니)

세상이 빠르게 발전해 갈수록 유럽은 특히 가족을 더 중심적인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사회로 변해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직장에서는 가족의 날 등의 행사를 통해서 부모가 어떤 일을 하는지 초대하는 자리 혹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사측에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제 예전 핀란드 직장이 그랬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한겨레는 더 이상 정치적으로나 문학적인 어떤 것이든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될 그런 존재라는 것을 개인적인 확답을 두 단어 ('겨우 가족애라니')를 통해서 한겨레 신문이 어떻게 어려움을 겪고 시작했는지를 모두 깔끔하게 잊게 해준 마법의 '마침표'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너무 멀리 나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것 또한 맞을껍니다. 제가 한겨레를 한걸레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제 생각이니까요. 제 생각에 반론을 하신다면 당신의 생각이 맞습니다. ^^)

79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29 / 1 페이지

Rheniu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henium
작성일 03.29 07:12
저런 사람들은 어떤 결과여도 만족하지 않을걸요.

WonB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onBin
작성일 03.29 07:14
참 불쌍한 분이네요. 한걸레도 여전하구요.

반건조우주오징어님의 댓글

작성일 03.29 07:17
가족조차 무시하는 사람이... 어찌 겨레를 논할 수 있겠습니까?

Yonaz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Yonaz
작성일 03.29 08:38
@반건조우주오징어님에게 답글 딱 맞는 말씀이시네요... 가족의 중요성을 모르면서 무슨 겨레를...

반건조우주오징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반건조우주오징어
작성일 03.29 08:51
@Yonaz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박스엔님의 댓글

작성자 박스엔
작성일 03.29 07:24
흔한 페미니스트네요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작성일 03.29 07:28
배설을 하면 치워야 하는데 한겨레라는 매체를 통해 오히려 퍼트리죠.

프피님의 댓글

작성자 프피
작성일 03.29 07:37
어휴 또또 왜저렇게 고나리질을 못해서 안달일까요

joydivis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작성일 03.29 07:45
저걸 비평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비평 글이 ‘폭싹 썩었네요’
1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밥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밥좀
작성일 03.29 07:49
그저 패션 페미네요.
6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38검찰사망일님의 댓글

작성일 03.29 08:05
임상춘의 작품들을 비평해야지 왜 다른 작품들을 억지로 이어붙여서 의미부여를 하는지 못난 비평가네요

captnSilver님의 댓글

작성자 captnSilver
작성일 03.29 08:09
혹자는 정치적이지 않아서 실망이다 라지만 제가 볼땐 충분히 정치적인 메세지도 담고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베더님의 댓글

작성자 베더
작성일 03.29 08:09
뭐 어쩌라는 건가요?? ㅋ

안시기님의 댓글

작성자 안시기
작성일 03.29 08:13
인간에 대한 어떠한 감정도 없는자가 기사를 쓰니 저모냥이죠. ai가 훨 낫겠다..

바람을가르는나비님의 댓글

작성일 03.29 08:15
세상 삐딱한 사람 참 많은듯요. ^^
12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altaberoho님의 댓글

작성자 altaberoho
작성일 03.29 08:16
일단 기사 작성을 너무 못했네요. 그래서 읽기가 정말 정말 힘이드네요. 챗지티피한테 퇴고라도 맡겨서 기사 송고를 하지… 확~씨

JakeJin님의 댓글

작성자 JakeJin
작성일 03.29 08:25
밑줄친 부분만 봐도 그냥 불편충이네요.
저 사람은 예수는 남자라서 비판하고, 부처는 곱슬머리라서 깔 겁니다.

15소년우주표류기님의 댓글

작성일 03.29 08:52
ARMC

청어람ARMC 대표. 대학 졸업 후 복음주의 개신교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개신교 단체 대표라는 본업 외 자유기고가라는 ‘부캐’로도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는 아줌마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개신교 월간지 『복음과상황』에 드라마 칼럼을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주간 경향」, 「시사인」, 「경향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했거나 기고하고 있다. 페미니즘의 렌즈로 신앙을 재검토하고, 사회문화를 보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여성, 시민, 그리스도인으로서 종교와 사회 사이에서, 세대와 세대 사이에서, ‘젠더들’ 사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일을 하고, 글을 쓰고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일 못 하는 사람 유니온』, 『불편할 준비』, 『을들의 당나귀 귀』가 있다.

블루밍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블루밍턴
작성일 03.29 09:28
@15소년우주표류기님에게 답글 정상적 휴머니스트와는 거리가 멀어보여요. 더군다나 넷플릭스가 자본을 댄 드라마에 필요한 요소와 불필요한 요소를 구분할줄 모르는건 아닌지. 한겨레에서 후원하는 다큐멘터리만 보고 평을 달면 좋겠군요.

DeeKa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eeKay
작성일 03.29 11:20
@15소년우주표류기님에게 답글 청어람ARMC 라는 단체가 영화사 청어람이나, 출판사 청어람과 같은 계열인가 싶어서 좀 찾아봤더니 그냥 동명이인 단체네요. 부캐니 나발이니 그 딴소리 하는 것에 앞서서 홈페이지 가 보면 기독교와 페미니즘 두 가지로 점철된 단체입니다.

그리고 막상 홈페이지 가보니 이젠 대표도 아니에요. 운영진 소개란에 보면 그녀의 이름은 없습니다. 아마도 저 내용은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예전에 만들어진 작가 소개 글 같고요.

저 책 하나 외에는 사실상 최근 글들은 일간지 신문들에 드라마 리뷰 같은 기사를 제공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글들 몇 개로 볼 때 정치 입문 목적을 가지고 기웃거리는 사람은 아닌 걸로 보이고요.

그냥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기 잘난 맛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써 유명해지고자 하는, 자유기고가 라는 거창한 명함을 내놓고는 있지만 사실은 누군가 허락해주지 않는 이상 어디에도 쉽게 기고할 수 없는 글쟁이' 중 하나입니다

LG워시타워님의 댓글

작성자 LG워시타워
작성일 03.29 08:55
저 사람에게 있어 '가족' 은 ... 어떤 의미일까요?
3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HTClover님의 댓글

작성자 HTClover
작성일 03.29 09:00
댓글들 일부를 살펴봤는데, 대부분 바다와커피님과, 그리고 우리와 공감하는 분들로 보이네요 ㅋ 이런 똥글엔 사람들의 반응을 기록해둬야 나중에라도 아 이건 똥글이구나 알 텐데, 댓글 안남게 하는 저 기능은 이런 관점에선 안좋네요...

BlackTiger님의 댓글

작성자 BlackTiger
작성일 03.29 09:35
가족을 불편한 제도로 느낀다는 것은, 가족주의의긍정적인 면에 공감하고 감정이입이 안 된다는 그 만큼 일반의 시각과 멀다는 것이죠.
6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JaSoN님의 댓글

작성자 JaSoN
작성일 03.29 09:46
이분에겐...들판에 피는 꽃도  가부장적일거 같은....
18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고스트스테이션님의 댓글

작성일 03.29 10:35
저는 드라마에서 ‘위대한 여성, 위대한 어머니’를 봤는데 저 기레기는 눈깔이 삐었나 봅니다.

최강후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최강후사
작성일 03.29 11:50
겨우 가족애 라는 말에 기사와 기자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녕클리앙님의 댓글

작성자 안녕클리앙
작성일 03.29 12:26
서구사회 개인주의라고 해도 그만큼 가족은 더 챙깁니다
우리나라만큼 가족 우습게 여기는 나라도 얼마 안돼요
다양한 가족 이야기하면서
왜 지금까지 구성돼 있는 가족들은 무시하거나 가볍게 보는지... 에휴
6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luminext님의 댓글

작성자 luminext
작성일 03.29 13:26
저런 사람에게도 지면을 내어주는 한겨레니 망해가는겁니다
8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머시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머시여
작성일 03.29 13:26
인간관계의 처음과 끝이며 가장 소중한 것 아닌가요
저 한겨레 글쓴이는 마음이 참 가난하네요.
3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