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211.♡.204.39)
2025년 3월 29일 PM 09:28 · 수정됨(03. 30. 10:07)
집회 후 귀가길, 지하철에서 흥미로운 모습을 목격했습니다.안국역에서 다행히 자리에 앉아서 다모앙에 인사 중이었는데, 제 바로 옆 분께서 집회 피켓을 들고 계셨습니다. 그때 건너편에 앉아 계시던 분(아마 등산객으로 보였습니다)이 그분께 감사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자리에 앉으셨다가, 이번에는 돈을 접어 건네시며 "고맙습니다. 이것밖에 드릴 게 없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피켓을 든 분께서는 깜짝 놀라며 괜찮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하셨고, 잠시 실랑이가 있었지만 결국 인사만 받으셨습니다.
잠시 후, 등산객분께서는 지하철에서 내리면서도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그 후, 피켓을 든 분 옆에 앉아 계시던 다른 어르신께서도 말을 건네며 추운데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하셨습니다. 두 분은 한참 동안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헌법재판소에 대한 불만을 공감하는 대화를 이어나가셨습니다.
가끔 집회 후 지하철에서 시비거는 모습을 본 적은 있었는데, 응원해 주시는 모습은 처음 봐서 그런지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집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반짝이는 응원봉을 보면서 집회 출근길에 읽었던 한강 작가님의 "눈물 상자"의 한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여러 색깔의 물감을 섞으면 검은색 물감이되지만, 여러 색깔의 빛을 섞으면 투명한 빛이 되는 것처럼"
우리는 빛이고 저들은 어둠입니다.
각자 다른 빛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모이면 가장 투명하고 밝은 빛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지치지말고 더 힘내야겠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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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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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만두
25.03.29 · 112.♡.18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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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talkid
25.03.29 · 14.♡.221.74
ㅠㅠㅠㅠ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참여, 감사드립니다. -
BBLUEWTR
25.03.29 · 220.♡.240.235
마음만으로도 감사합니다{emo:damoang-emo-035.gif:100} -
파파란하늘
25.03.29 · 121.♡.2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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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법사쿠루쿠루
25.03.29 · 211.♡.4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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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법사쿠루쿠루
25.03.29 · 211.♡.4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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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25.03.29 · 223.♡.75.149
오늘 짧게 집회에 다녀와서도 에너지를 받았는데 앙님의 이 글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핑핑크연합
→ 아기고양이
25.03.30 · 180.♡.105.88
고맙습니다 -
아아기고양이
→ 핑크연합
25.03.30 · 223.♡.74.110
느즈막히 가서 사심만 듬뿍 채우고 왔습니다. ㅋㅋ 너무 좋았어서 꿈에서도 휘날리는 앙기 뒤에 있었지 뭐예요. ㅋㅋㅋ -
샤샤일리엔
→ 아기고양이
25.03.30 · 14.♡.41.228
ㅋㅋㅋㅋ 언제나 펄럭이는 멋진 앙기와 함께하시길 기대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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