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슘봉 나잇] 건강검진 다녀온 고양이 쫄봉이.jp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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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나면 따뜻한가? 싶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쌀쌀한....
요 며칠간 날씨가 많이 풀렸었기에,
겨울에 추웠던 것 보다 더 추위가 느껴지는 듯한 하루였습니다.
그런 오늘도,
광화문, 안국역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어주신 삼촌 고모 이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슘봉 나잇 시작합니다.
오늘은 대봉이가 1년에 한 번씩 하는 건강검진을 다녀오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만나는 대봉이의 모습
요즘의 대봉이는, 밥 달라고 코를 핥진 않지만,
항상 아침 6~7시 사이에 침대 위로 쨤푸를 해서는, 남집사의 베개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고는 작은 탱크를 기동시키며, 집사의 잠을 깨우곤 합니다.
대봉이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는 듯...?
뭔가 경계를 하는 듯한 알 수 없는 저 표정...
대봉이가 병원 간다는 것을 눈치채면 어디 잡을 수 없는 곳으로 숨어들어가서 나오지 않기에,
남집사와 여집사는 007 작전 수행을 준비합니다.
(블랙요원 대봉이를 대상으로 작전을 하기란.......... 상당히 어렵읍니다.)
대봉이가 여유로워 보이길래...
저도 마음을 너무 쉽게 먹었던 탓일까요..
원래는 조심스레 대봉이 뒤에서 대봉이를 살포시 덮으면서 안고 → 얼굴을 가리고 → 케이지로 이동을 하는데,
대봉이와 오랜만에 병원을 가다보니, (슈미를 케이지에 넣듯) 아무생각 없이 대봉이를 번쩍 들어서 케이지에 넣어주는 무모한 행동을 저질렀읍니다.
그렇게 대봉이를 케이지에 넣는 것은 성공하였지만....
(성공하지 않으면 그날 병원은 공치는 상황이기에... 어떻게든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봉이는 오늘 날카롭지만, 낡은 발톱을 3개나 갈아끼우며, (대충 대봉이가 케이지에 들어가지 않으려 반항이 매우 심했다는 뜻 😭😭)
집사에게 마음껏 그림 공부를 하였읍니다...
밴드를 뚫고 나오는 대봉이가 그린 그림의 빨간 물감.. 😭😭😭😭
며칠 약 잘 바르고 다니다보면 아물겠지... 하고 별 생각은 없습니다.
무사히 대봉이가 케이지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합니다. ㅋㅋㅋㅋ 😭
그렇게 대봉이는 근 1년 만에 원장 선생님을 뵙읍니다.
먼저 혈액검사를 진행합니다.
최대한 쫄봉이의 안정을 위해 얼굴을 담요로 가리고 피를 뽑아줍니다.
(그리고 집에선 절대 할 수 없는 발톱깎이를 원장선생님에게 서비스로 받읍니다.)
그리곤 X-ray 실로 향합니다.
X-ray 실에서 원장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의 손에 넘겨진 대봉이 ㅋㅋㅋㅋㅋ
대봉이 : 이봐라옹..!! 이거이거 무엄하댜옹..!! 나 이런 대우 받을 고앵이 아니댜옹..!!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옹!!!!!!!!!!
대봉이가 1년만에 와서 기억이 안나나본데,
1년 전에도 이런 대우 받았읍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쫄봉이 안정을 위해 연신 대봉이의 얼굴을 가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ㅋㅋㅋ
대봉이는 원장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에게 귀여운 척도 해보고,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옹!!!!!!!!!!!!!!!!!!!!!!!!!!!!!!!!!!!!!!
하며 반항도 해보지만,
방구석이 아니다보니 쫄봉이 몸엔 힘이 들어가지 않읍니다. 😅😅😅
아니 이 동물은...
비다에서나 볼 수 있는 고등어??
대봉이 : 집사, 나 지금 매우 곤난한 상탠데 농담이 나오냐옹..?? 이따 집에가서 조질테니 그리 알라옹..!!
그건 모르겠고 일단 사진이나 똑바로 찍으시지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대봉이는 닝겐들에 둘러쌓인채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으며,
X-ray 촬영을 마쳤습니다. ㅋㅋㅋㅋㅋ
검진 결과는,
1 다행히 혈액검사에선 특이 이슈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고,
2 X-ray 상에서 약간의(?) 이슈가 있었습니다.
"무기폐"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무기폐란 폐의 특정 부분이 (호흡을 위해 풍선처럼 부풀어져있지 못하고) 쪼그라들어 다시 부풀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폐가 대략 7개 정도의 부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에 가장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에 무기폐 증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원장 선생님의 의견은,
1 당장에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나이먹고와서 넓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 임상 증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분당 호흡수 체크를 꾸준히 (주1회 정도)하면서 주기적 추적 관찰을 추천하셨습니다.
아마추어 집사인 노래쟁이s는
X-ray를 아무리 봐도봐도 어디가 문제인지 전혀 보이지가 않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을 표시해보자면,
위의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TMI. 폐는 문제가 생기면 X-ray 촬영 시 하얗게 보이는 현상을 보입니다.)
즉, 위의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원래는 아무런 색상 없이 거의 투명하게 보여야 정상입니다.
이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동일합니다.
그리고 그냥 올려보는 대봉이의 옆모습 ㅎㅎㅎㅎㅎ
그렇게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돌아온 대봉이
캐이지 문을 열어주니,
황급히 안방으로 줄행랑을 칩니다. 😅😅
마침 로봇청소기가 걸레질까지 하던 중이라 미끌거리며 안방으로 갑니다. 😅😅
낮은 포복으로 뚱땅뚱땅 걸어가는 대봉이😅😅
그렇게 안방에서,
자기를 개롭힌 집사들을 노려봅니다.
또 잡혀갈까봐,
화장실 변기 뒤로 숨는 대봉이 ㅋㅋㅋ
진짜 쫄면 숨는 곳....
대봉아 이제 1년 간은 병원 갈 일 없으니 넘 걱정마렴.....
집사는 열심히 대봉이를 안심시키려 노력했지만,
대봉이는 한참을 마징가귀를 하며 집사를 노려보았다고 합니다.
대봉이 : 역시 내가 집사를 믿는게 아니었댜옹...!! 혹시나 했던 집사가 역시나 또 내 뒤통수를 후렸다옹...!!
저녁에나 되어서야,
대봉이는 약간은 마음을 풀었다고 전해집니다. 😅😅
슈미 : 호랑이굴에 가더라도 정신만 바짝차리면 산다고 했댜옹... 어딜가든, 내가 마음을 어떻게 먹냐에따라 그곳이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이땨옹.. 안타깝게도 수행이 부족한 대봉이는 그 사실을 모르는듯 하댜옹...!!
그렇게 프로 병원러 슈미는 대봉이를 향해 코웃음을 쳤다고 합니다. 😎😎😎
슘봉이 : 삼촌 고모 이모들..!! 오랜만에 병원에 다녀온 쫄봉이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댜옹..!! 앞으로도 꾸준히 뒤통수치는 집사를 피해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댜옹..❤️
슘봉 나잇❤️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곽공님의 댓글


고생많으셨습니다,,,
((저희집의 바보 고양이 호두호빵은,,,케이지를 보면 일단 들어갔다가,,,엘레베이터를 타면 후회합니다,,
문제는 1년 지나면 또 까먹고 케이지를 보면 들어가요,,,,,정말 바보,,인가봐요))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저 웃참 챌린지 완전 실패해서 빵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많이 아프더니 이제 웃어도 별로 안 아파서 더 하하하하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대봉이 엑스레이 사진 너무 웃기고 뚱땅거리며 숨으러 가는 모습도 귀여워요!!!
대봉이, 큰 웃음 줘서 고맙다옹~
무기폐가 뭔지 잘 모르지만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길 바라고, 손 다치신 상처도 얼른 아물길 바라요.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ㅇ..어..음... 저 충분히 각오했던 상황이므로.. 😭😭 즐겨주시면 됩니다. ㅋㅋㅋㅋ 😭

lioncats님의 댓글

귀엽고 점잖은 슈미처럼 말이라옹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슈미 : lioncats 삼쵼..! 대봉이한테 나이먹고 애처럼 굴지 말라고 내가 한소리 했댜옹..🦁🦁😎😎

배추도사무도사님의 댓글

대봉이는 이 일을 기억하고 있겠쥬?ㅎ
연례행사 치르느라 대봉이, 집사님들 오늘 고생많으셨어요~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wanxi님의 댓글

노래쟁이s님의 댓글의 댓글
키단님의 댓글

건강 잘 유지 해 줘서 고맙고
대봉이의 날카로운 그 발톱으로
조져주고 싶은 놈들이 있는데
비밀 병기 잘 감추고 있으라옹~~~
그저님의 댓글

슘은 그정도 스트레스 상황이 아닌거같은데
가려진 상처가 저정도면 웃기엔 ㅠㅠ
소독 잘 하세요
시카고버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