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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속앗수다 .. 많이 우셔죠?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소룡.백호
작성일 2025.03.30 13:52
1,656 조회
34 추천

본문


부모님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아서... 하아 참..


우리 외할머니가

니 엄마 줄줄이 낳아서 고생하는 거 보면 손주도 안 이쁘다고 하시던 거 듣고

어릴 때 우리 외할머니는 유별나다 했는데.. 그게 모든 외할머니의 마음이었단 거 알아서 오해를 풀었네요


아빠가 사춘기 때 저에게 엄마에게 함부로 한다고 혼냈던 거 

엄마 말 들으면 다 잘되는 데 말 안 듣는다고..  했던 거 

울 아빠에게 엄마가 일순위였던 거구나.. 이제 알았네요. 

자식이 먼저여야 하는 거 아닌가? 한 것도 자식들의 오해였네요.


그리고.. 자식에게 그대로 물림대는 게 애미애비 싸가지라는 민옥의 명언이 남네요

우리 아버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라는 평판이 좋으면서도 그래서.. 저리 사업이 망하지 했는데


남의 것 욕심 없이 고지식하게 사신 부모님 덕분에

크게 성공한 것도 없지만, 살면서 큰 일을 당해 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살면서 죽겠다고 한 거 고작해야..

연애 실패 하고서나 직장에서 싫은 사람 참는 거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국힘, 윤석열, 검찰 이것들만 아니면 진짜.. 울화통 터질 일도 없이요



우리 형제 자매 하나같이 가난하지도 부하지도 않게 딱 남에게 손 안 벌리고 먹고 살만한 거

부모님의 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항상 위를 보지말고 아래를 보고 살아

그래야 감사하며 산다.. 했던 말이 생각에 남습니다. 


돈은 떼여도 남의 돈 떼어 먹지 않고 산 부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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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페이지

이루리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리라
작성일 03.30 14:16
이야기 들으니 우리아빠가 했던 말씀 그대로에요.
아빠 돌아가시고 고모가 너네 아빠는 참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는데 ㅠㅠ하고 우시던 거 기억나요.
저도 내란 사태 끝나면 시작하려는데 당췌 시작할 수가ㅜ없네요.

소룡.백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룡.백호
작성일 03.30 14:20
@이루리라님에게 답글 대부분의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죠. 선량한 시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란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화를 좀 식히려고 봤어요.

마루치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루치1
작성일 03.30 14:36
우리 부모님도 애숙이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으신 분들이신데 자식들도 다 출가해서 두 분이 살고계시거든요. ott는 구독안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도 들어요. 이거보면 두분이서 얼마나 우실지. ㅠㅠ  상상만으로도 눈물 납니다. 세상 넘 착하신 울 엄빠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소룡.백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룡.백호
작성일 03.30 14:50
@마루치1님에게 답글 부모님들의 살아온 시대와 노동 강도 생각하면 어찌 그렇게 사셨는지요.

마루치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루치1
작성일 03.30 14:56
@소룡.백호님에게 답글 베트남전 사우디 건설현장 다 다녀오신 국제시장 황정민 같은 아버지세요. 독일만 안다녀오셨네요.

소룡.백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룡.백호
작성일 03.30 15:12
@마루치1님에게 답글 와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업역군이셨네요

노랑님의 댓글

작성자 노랑
작성일 03.30 15:58
눈물 그렁그렁하면서 보게 되네요

소룡.백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룡.백호
작성일 03.30 16:53
@노랑님에게 답글 엄마~~ 부르다가... 아부지... 합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작성일 03.30 16:24
제 마음을 글로 쓰셨습니다.
찌찌뽕

소룡.백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룡.백호
작성일 03.30 16:54
@핑크연합님에게 답글 다같죠.. 불효자는 웁니다 ㅠㅜ

nightout님의 댓글

작성자 nightout
작성일 03.30 18:08
어제 계속 울며 봤어요.
제 부모님은 근면성실하셨지만
애순이 부모님 처럼, 그 정도로 자식을 사랑하시지도 않았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그렇게 귀히 여기지도 않으셨습니다.그래서 드라마 표현대로 하자면 형제자매들이 허기지게 컸다고 자주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모든 대사, 모든 장면이 다 이해가 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서 부모님께서 잘 키워 주셔서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자녀들이 다 자기 앞가림을 하고 살고, 인정받고, 다정하거든요. 두고두고 볼 드라마인거 같은데 다시 볼 자신이 없기도 하네요.

소룡.백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룡.백호
작성일 03.30 18:36
@nightout님에게 답글 맞아요. 억척스럽다 할거까지 없고, 애정 뿜뿜 아니었다해도 그 무던함까지도 살아보니 무수한
인내에서 온거죠. 가족모임하면 우리 형제 자매는 왜 죄다 배우자에게 맞춰주고 사냐 싶었는데.. 그런 모습을 은연중 배웠고 그 덕에 어느 한집 소란 없이 알아서 다 잘 살더라구요  그래서 부모의 인덕이 고스란히 자식에게 업으로 간다는 그 뜻이 새삼 뜻 깊고 오늘의 평안이 부모님 덕이구나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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