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동 시국미사에서의 새로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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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안국역 근처 송현동 공원에서 열린 천주교 시국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사실 오늘도 당연히 크게 구호를 외칠줄 알고 갔는데 신부님들이 대거 모여 계셨습니다.
길거리에서 시위할 때나 듣던 <광야에서>와 <바위처럼>이 울려 퍼졌는데 두 번째 노래를 부르다가 그냥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이런 적이 없었는데 당황스럽지는 않고 결기가 생기더군요. 이 노래의 음율은 알고 있고 가사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오늘처럼 화면에 출력된 가사를 또박또박 따라 부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밝은 분위기에서 춤을 추며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많이 봤는데 여성의 목소리로, 천주교 성가풍으로 불리는 것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목소리의 떨림이 제 마음을 후벼파는데… 그냥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한 다섯번 정도 제 뺨을 타고 내렸어요. 동시에 외래어 없이 우리말로 저렇게 간단하면서도 강한 내용을 담은 저 노래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부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잠 좀 자고 싶은데, 진짜 최악의 사태가 나더라도 나는 절대로 흔들리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게 치유의 시간을 주신 천주교 관계자분들,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저를 위로해주신 분, 강인한 정신력을 불어넣어주신 작사가, 광장에서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바위처럼 (유인혁 작사)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람에 흔들리는 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 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리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PWL⠀님의 댓글의 댓글
Java님의 댓글
바위처럼 살자꾸나"
이 구절이 참 절절하지요.
PWL⠀님의 댓글의 댓글
뿌리가 얕은 갈대일 뿐…
저는 여기에서 제 나약함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죠.
창가의고양이님의 댓글
고생하셨습니다!
PWL⠀님의 댓글의 댓글
고생하셨어요.
clien11님의 댓글
반장님의 댓글

8a_jjoon님의 댓글
주위에 수녀님들이 많이 계셔서 더 분위기가 경건했습니다
이루리라님의 댓글
quebecway님의 댓글
부스럽다님의 댓글
늘 뭉클해요.
요즘 혼자 자주 흥얼거렸는데 시절 때문이었나봐요ㅜ
metalki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