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물리교과서에 심각한 오류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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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보는 DMT PARK 라는 유튜브 채널에 좀전에 올라온 영상인데요.
일단, 이분은 물리학 박사입니다.
학생용 강의 컨텐트를 만들려고 고등학교 물리교과서를 살펴본 모양인데, 상대론 파트는 상대론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썼다고 평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기초적인 내용의 교과서 내용 오류에 교과서 편찬 관련자들중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근원적인 문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따지고 들면 조직에서 골치아픈 사람으로 낙인도 찍히고 말이죠.
좋게좋게 넘어가는 그런 관행들 말입니다.
영상 보면서 좀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유튜브라는 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알리는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최소한 공적인 출판물은 최종출판전에 우리보다 훨씬 똑똑한 AI 에게 최종 검토 정도만 맡겨도 이런 어이없는 일은 안생길거 같습니다.
어쩌면 AI 가 사회학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주요하게 인용할만한 문구들만 Gemini 에게 요청해서 뽑아봤습니다.
"저는 이 교과서를 보고 왜 우리나라에 노벨 물리학상이 없는지를 알게 됐습니다."(2:39)
"보시다시피 한국의 과학 교과서는 일본의 과학 잡지보다도 못합니다."(5:59)
"상대론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상대론 단원을 썼단 거죠."(6:33)
"이건 한 사람이 써서내는 책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쓰이는 교과서는 수많은 교육 전문가들의 길고 복잡한 검정 과정을 거쳐서 나온 책입니다."(6:41)
"이 반 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 속에서 교과서의 문장들은 스스로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54:51)
"교과서는 12년 동안 배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교과서에 대해선 놀라우리 만치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59:46)
"어림도 없습니다 그 엉터리 빛거울 문제는 토시 하나 빠지지 않고 올해 수능 특강 교재에도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1:00:14)
"학교 교과서를 제대로 못 쓰는 나라에 기초과학의 미래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1:02:48)
그리고, 희망의 한 마디도 하시긴 했네요.
"47분 동안 설명하는 이 영상을 저는 한 만 뷰 2만 뷰 정도 나오면 성공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영상의 조회수는 300만 뷰를 넘었습니다. 당시 오일러 등식과 관련해서 올렸던 세 편의 영상을 모두 더하면 400만 뷰가 넘는데요. 이 수치는 중등고등 대학학령 인구를 모두 더한 수에 육박합니다."(1:01:38)
코미님의 댓글

Saracen님의 댓글

따끈따끈님의 댓글

추후 제정신일 때 진지하게 시청 후 댓글 남기고 싶어서 미리 와드 박습니다.
고약상자님의 댓글

Rhenium님의 댓글

디큐에스님의 댓글

사실 교과서를 쓰는 저자들도 쓰고 싶은대로 쓰지 못합니다. 교과서 집필 시작하기 전에 교육과정의 틀이 짜여져 있고, 저 분의 지적 사항을 넣어 설명하고자 해도 그럴 수 없습니다. 수준을 넘어간다는 이유로요..
그리고 '이상화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영상을 찍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100년도 더 된 이론을 학생들에게 소개는 해줘야 하지 않겠냐... 하는 취지로 상대성 이론이 고등학교 물리 교과서에 소개된 것이 이제 20년 정도 됩니다.
다 가르쳐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저자들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했네요. 교실에서도 이런 사항을 설명해 주고자 하지만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략된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크라카토아님의 댓글
공부하면 할 수록, 너무 많은 가정을 했는데, 그 가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