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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물리교과서에 심각한 오류가 있군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사라
작성일 2025.04.02 00:09
3,393 조회
36 추천

본문

종종 보는 DMT PARK 라는 유튜브 채널에 좀전에 올라온 영상인데요.

일단, 이분은 물리학 박사입니다.

학생용 강의 컨텐트를 만들려고 고등학교 물리교과서를 살펴본 모양인데, 상대론 파트는 상대론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썼다고 평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기초적인 내용의 교과서 내용 오류에 교과서 편찬 관련자들중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근원적인 문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따지고 들면 조직에서 골치아픈 사람으로 낙인도 찍히고 말이죠.

좋게좋게 넘어가는 그런 관행들 말입니다.


영상 보면서 좀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유튜브라는 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알리는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최소한 공적인 출판물은 최종출판전에 우리보다 훨씬 똑똑한 AI 에게 최종 검토 정도만 맡겨도 이런 어이없는 일은 안생길거 같습니다.

어쩌면 AI 가 사회학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주요하게 인용할만한 문구들만 Gemini 에게 요청해서 뽑아봤습니다.

  • "저는 이 교과서를 보고 왜 우리나라에 노벨 물리학상이 없는지를 알게 됐습니다."(2:39)

  • "보시다시피 한국의 과학 교과서는 일본의 과학 잡지보다도 못합니다."(5:59)

  • "상대론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상대론 단원을 썼단 거죠."(6:33)

  • "이건 한 사람이 써서내는 책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쓰이는 교과서는 수많은 교육 전문가들의 길고 복잡한 검정 과정을 거쳐서 나온 책입니다."(6:41)

  • "이 반 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 속에서 교과서의 문장들은 스스로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54:51)

  • "교과서는 12년 동안 배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교과서에 대해선 놀라우리 만치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59:46)

  • "어림도 없습니다 그 엉터리 빛거울 문제는 토시 하나 빠지지 않고 올해 수능 특강 교재에도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1:00:14)

  • "학교 교과서를 제대로 못 쓰는 나라에 기초과학의 미래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1:02:48)

그리고, 희망의 한 마디도 하시긴 했네요.

  • "47분 동안 설명하는 이 영상을 저는 한 만 뷰 2만 뷰 정도 나오면 성공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영상의 조회수는 300만 뷰를 넘었습니다. 당시 오일러 등식과 관련해서 올렸던 세 편의 영상을 모두 더하면 400만 뷰가 넘는데요. 이 수치는 중등고등 대학학령 인구를 모두 더한 수에 육박합니다."(1: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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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 페이지

크라카토아님의 댓글

작성자 크라카토아
작성일 04.02 00:12
학생때는 그냥 외웠지만,

공부하면 할 수록, 너무 많은 가정을 했는데, 그 가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코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4.02 00:13
사실 역사 교과서나 사회 교과서만 봐도 학계에서도 이젠 진부하거나 틀렸다고 지적받는 설이 당당하게 진리처럼 올라와 있고, 도덕 교과서 등에는 IMF는 국민 과소비가 원인이다 같은 개소리도 버젓이 적혀 있었죠..

Saracen님의 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4.02 00:29
많은 다른 일들과 연결되는데, 학교 시험같은 경쟁 말고, 사회의 경쟁은 전혀 공정하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시작점이 불공평한 그런것 말고, 동일하게 경쟁을 해도, 평가하는 시스템이 엉망이라, 승자가 엉터리가 많아요. 그래서 엘리트랍시고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라, 기술사, 테크 회사대표들도 엉터리가 많습니다. 유명세라던지, 학맥이라던지, TV에 나와서 말을 잘 한다던지, 실제 기술/지식과 관계없는 방식으로 엘리트를 선출하는게 너무 많아서, 교과서 저자도 그런 사람인지 모르죠.

따끈따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따끈따끈
작성일 04.02 01:32
지금 술 먹은 채 이 영상을 발견하게 되어 제대로 못 보고 있습니다.
추후 제정신일 때 진지하게 시청 후 댓글 남기고 싶어서 미리 와드 박습니다.

뱃살대왕님의 댓글

작성자 뱃살대왕
작성일 04.02 01:49
전한길같은 인간이 역사강사를 하는 나라입니다. 그것도 유명한 일타강사라고…

고약상자님의 댓글

작성자 고약상자
작성일 04.02 02:14
얼마 전에 우연히 아이들 미국 역사 교과서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history를 정말 힘들어 해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중국계 저자가 썼더라구요. 당연하지만 아시아 역사는 전부 중국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되었구요, 한국 역사는 달랑 한 페이지 반 정도... 그것도 중국 속국처럼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역사 학자라니, 그리고 이런 교과서를 출판하고 선정한다는 게... 먹물 먹은 사람이 이런 짓 하면 벌 받습니다.

Rheniu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henium
작성일 04.02 02:49
이해를 떠나서 얼마나 정성을 들여 썼느냐에 달린거라 봅니다. 그리고 검수는 오타만 잡는 거지 서로 다들 아는 사이인데 남이 쓴 내용 가지고 일해라 절해라 못 하죠. 그러니까 그만큼 자기 파트는 성심껏 해야 하는데... 말해 뭐하겠어요. 사명감 가지고 하는 분들도 분명 있고요.

떡갈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떡갈나무
작성일 04.02 07:55
어쩐지~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디큐에스님의 댓글

작성자 디큐에스
작성일 04.02 08:14
고등학교 물리 교과서를 가지고 저런 지적을 하는 분도 있네요. 지적하자면 한 두 가지가 아닐텐데요.
사실 교과서를 쓰는 저자들도 쓰고 싶은대로 쓰지 못합니다. 교과서 집필 시작하기 전에 교육과정의 틀이 짜여져 있고, 저 분의 지적 사항을 넣어 설명하고자 해도 그럴 수 없습니다. 수준을 넘어간다는 이유로요..
그리고 '이상화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영상을 찍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100년도 더 된 이론을 학생들에게 소개는 해줘야 하지 않겠냐... 하는 취지로 상대성 이론이 고등학교 물리 교과서에 소개된 것이 이제 20년 정도 됩니다.
다 가르쳐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저자들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했네요. 교실에서도 이런 사항을 설명해 주고자 하지만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략된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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