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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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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월
작성일 2025.04.04 11:53
102 조회
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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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오늘은 삼각산이 일어나 춤추고
한강물이 뒤집힐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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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페이지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작성일 04.04 11:57
심훈 어르신은 토착왜구 박멸로 일제에 완전한 독립을 생각했을태지만 아직 토착왜구는 활개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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