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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서울의 봄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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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월
작성일 2025.04.08 14:14
1,120 조회
43 추천

본문

그런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1979년 박정희가 죽었습니다.

국민들은 세상이 바뀌고 민주주의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보안사령관이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고 국민을 짓밟아버립니다.

유신체제 붕괴 이후, 일시적으로 대한민국에 민주화의 희망이 찾아왔던 그 7개월 남짓의 시간을 우리는 '서울의 봄'이라 칭합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2017년 국민들은 국정농단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직후 다시 이 나라에 봄이 올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왔지요.

그러나 이번엔 검찰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봄은 또다시 얼마 안 가 끝났고, 정치 초짜 검사가 대통령이 되면서 겨울이 다시 찾아옵니다.


시간이 또 다시 흘렀습니다.

얼마 전, 2025년 4월 4일 우리는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내란수괴를 파면시키고

봄이 올 것이라 믿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봄이 오기도 한참 전에.

기쁨을 만끽하기는 커녕 이제야 좀 쉴 수 있겠네, 일상으로 돌아가겠네, 이러고 있는데.

믿었던 국회의장이 통수치고, 내란은 아직 끝나지도 않아서 대통령 '권한대행' 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의 권한을 맘대로 씁니다.

봄이 또 다시, 얼마 되지도 않아 끝나는 걸까요. 겨울이 다시 찾아오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후대에 올바른 역사를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근데 과연 그럴까요? 그러니까, 역사가 그리 쉽게 반복 될까요.

비관적 얘기만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에이 설마~' 하며 기다리자는 소리도 당연히 절대 아니고요.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그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봄이 계속 오다 말았다면, 이젠 진짜 올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수박이고, 내란 잔당이고, 이번엔 뿌리 뽑을 수 있지 않을까?

대통령도 두 번이나 우리 손으로 짤랐는데, 뭔들 못할까?

이런 생각 때문에요.


이번에는 막아봅시다.

누가 유튜브 등지의 댓글에서 '민주당이 내란세력이고 어쩌고~' 이러면서 가짜뉴스 퍼뜨리면 바로 대댓글로 반박을 해주고,

국회의장이 정신 못 차린 거 같으면 후원도 끊어주고, 여차하면 국무위원 싹 다 골로 보내고(요건 지금은 좀 위험합니다만, 그래도 언젠가는 내란세력은 탄핵해서 골로 보내야...),

위키앙도 생겼던데, 이번 기회에 올바른 역사도 다 기록하며 그냥 대백과 수준으로 하나 만들고

오픈 프라이머리, 개헌 이런 소리를 '얘가 왜 그러지' 싶은 사람이 꺼내면 뼈아픈 조언과 비판을 해주고

대선 때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하고, 나도 내 소중한 한 표 행사하며 이재명 대표님 대통령으로 레벨업 시켜주고,

아님 뭐 저 같은 학생이라면야 공부 겁나 열심히 해서 훌륭한 미래세대의 일원으로 나라를 바꾸는 데에 이바지하고,

또.. 뭐가 있을까. 암튼 기타 등등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반드시.

내란 세력 꺾고 서울의 봄이 실현 되도록 한번 해보자고요.


아 그리고, 우원식 의장님은 정신차리시고,

혁신당도 정신차리십쇼.

국짐당은 가능한 빨리 해산하고,

한덕수는... 내란수괴 똘마니짓 좀 작작하십쇼. 권력욕도 이젠 좀 놓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부족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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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 페이지

잘자요zZ님의 댓글

작성자 잘자요zZ
작성일 04.08 14:20
역사는 반복되지만 오차율이 쌓이기 마련이고 임계점에 도달하면
과거와는 더는 같지 않은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고 믿습니다.

유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유월
작성일 04.08 14:21
@잘자요zZ님에게 답글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

작성일 04.08 14:29
서울의봄과 비슷하다고 하기에 한국 사회는 지난 45년간 꽤 스탭업을 한게 사실입니다. 그 당시와 다르게 계엄군을 막으러 간 사람들이 있었고, 계엄 수괴의 부당한 지시를 현장에서 어떤 형태로든 거부했던 영관급 이하의 군인들도 있었고, 국회의원들도 재빠르게 대응해서 계엄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냈지요. 그 이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기도 했고 소동이 있긴 했으나 그럼에도 지금은 절차대로 다 따박따박 계엄을 막아낸 상태입니다. 79년 당시는 이 모든게 불가능했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아도 될 많은 근거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정치에 관심 많다는걸 자부하는 사람들이 어쩌면 그런 부정적인 부분들에만 집중하고 그 부분만을 발췌해서 본인 주장의 근거로 쓰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런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걸 자부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시선 그 자체가 확장성을 가로막는 여러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역대 대통령들은 그런 태도를 거부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사 진보를 논하며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셨지요. 모범을 보이셨던 그 분들과 완전히 다르게 가고 있는 그 분들의 지지자들을 보면 생각이 복잡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의 어른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아직 젊고 어린 회원님은 적어도 어른들의 이런 모습은 배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잦은 불행회로는 공동체는 물론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마저 떨어뜨릴 때가 많습니다.

초가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초가을
작성일 04.08 15:27
@해방두텁바위님에게 답글 이 글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으로 생각하신 건가요? 저는 원글이 검찰, 언론, 국짐, 법비들이 그대로 있는 현재 모두 경각심을 갖자는 의도로 받아들였고, 충분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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