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영화 '의형제'를 다시 봤는데..송강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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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봤는데도 재밌네요 ㅋㅋ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지금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택시운전사 이후로는 이상하게 내놓는 작품이 없네요.
'택시운전사' 뿐만 아니라 '의형제','고지전' 같은 작품들 보면 영화를 상당히 재밌고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일반 관객들이 영화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감상할 수 있게
만드는 몇 안 되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최근에 작품이 없네요.
더구나 택시운전사는 천만이나 넘었는데요
각설하고, '의형제'에서 송강호가 맡은 캐릭터는 진짜 송강호 아니었으면 저 캐릭터가 저렇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진짜 캐릭터 표현을 입체적으로 잘 하네요 ㅋ
송강호는 제가 생각하기에 다른 역할도 물론 다 잘 하긴 하지만
특히, '생활형' 캐릭터에서 항상 빛이 나는 연기를 선보이곤 했는데
이 영화가 딱 그 경우에 해당합니다.
송강호 본인의 연기 소신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상 구석 구석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모습을 잘 포착하고
잘 표현하는 거 같습니다. '짠내'나는 캐릭터, 이런 표현으로는 담기 어려운
인간 본연의 입체적인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내는 거 같아요.
최근에 살인의 추억을 봤을 때도, '박두만' 그 자체를 연기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또 정리해고 당한 전직 국정원 요원의 역할과 그 역할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에 반응하는
모습을 작품 속의 그 사람 자체로 표현해내고 있는 듯 합니다 ㅋ
저도 나이가 드니까 스스로 궁색해지는지면서 느끼는 건지 몰라도
인간 자체의 궁색함 이런 게 많이 보이는 편인데,
어릴 적에는 잘 몰랐어도 지금 보니까 송강호가 인간의 그러한 면을 참 잘 표현하고 소화하네요. ㅋ
진짜 대단한 연기자입니다.
오다리기조님의 댓글

joydivison님의 댓글

모든 배우가 평생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매번 다른 캐릭터를 맡아도 결국은 그걸 연기하는 배우가 가진 틀 안에서 조금씩 변주가 되는거죠. 이게 금방 물리면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는…근데 송강호 배우님은 매번 같은 연기 같은데 매번 그게 새로워서 그게 놀라운거 같아요
PearlCadillac님의 댓글
갠적으로 젤 높게 치는건 고지전이긴합니다.
택시운전사는 괜한 군더더기 같은게 있는데
고지전은 참 매끄럽게 잘만든거 같아요.
류승룡 진지한 연기도 좋았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