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편식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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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사포르투갈2

작성일
2025.04.09 08:13
본문
어린 제 아이가 가급적 디지털미디어와 천천히 접촉하길 바라는 마음에
부지런히 책 빌려주고, 사다주고 하는데요.
덕분에 저도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나이는 먹어가고 사회적 성취는 적은 탓에 경제적 욕심이 생겨
자꾸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를 읽게 됩니다.
그거 읽으면 뭐가 나아질까 싶어서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공허한 책이 많습니다.
괜찮은 책일지라도 '내 상황'과 맞지 않아 소용없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면 또 우울해집니다.
그래서 나름의 대안은 아예 경제적 목적성이 있는 독서를 지양하고 가급적 '좋은 소설 읽기' 였습니다.
예전에는 경시하던 다양한 분야의 소설을 읽으면서
사고의 지평이 넒어짐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배우며
'아 좋은 소설 읽기가 어지간한 인문서보다 낫구나'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좋은 소설을 읽지 않고 특정 분야의 책만을 보는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도 깨닫습니다.
유튜브도 더 심하겠지요.
최근에 읽은 소설로는
한강 노벨상 3부작
김영하 검은꽃
최은영 쇼코의 미소
아이작 아시모프 파운데이션 1~3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상,하
인데요
문제는 이게 참 재밌어서 내용에 저도 깊이 빠져버린다는 겁니다.
일상에 지장이 있을때도 있고요.. ㅎㅎ
너무 슬프지도 재밌지도 않으면서 내용은 좋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뭐 그런책 없을까요?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은 그런 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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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페이지
까만콤님의 댓글
작성자
까만콤

작성일
04.09 08:40
사실 자기계발서 카테고리가 문제입니다
자기계발서의 메인 주제는 개인의 성공인데… 모두가 알지만 이는 공식이 없지않습니까?
그런데 자기계발서에는 이것이 답이다 하고 생존자 편향의 정보가 가득합니다.
애초에 다 지킬수도 없거니와 그걸 무슨근거로 성공의 기준으로 삼겠습니까.. 세상 자체가 모두 성공할수 없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저는 어릴적에 자기계발서 읽다 현타와서 절대 그 카테고리는 읽지않습니다.
교양서적도 재밌는거 꽤 있습니다. 저는 최근 뇌과학 책을 몇권 읽었는데요. 추천하는 도서는 커넥텀 뇌의지도 같은것도 괜찮고 물리 과학쪽에서는 브라이언 그린의 유명한 저서 엘레건트 유니버스도 재밌죠.
자기계발서의 메인 주제는 개인의 성공인데… 모두가 알지만 이는 공식이 없지않습니까?
그런데 자기계발서에는 이것이 답이다 하고 생존자 편향의 정보가 가득합니다.
애초에 다 지킬수도 없거니와 그걸 무슨근거로 성공의 기준으로 삼겠습니까.. 세상 자체가 모두 성공할수 없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저는 어릴적에 자기계발서 읽다 현타와서 절대 그 카테고리는 읽지않습니다.
교양서적도 재밌는거 꽤 있습니다. 저는 최근 뇌과학 책을 몇권 읽었는데요. 추천하는 도서는 커넥텀 뇌의지도 같은것도 괜찮고 물리 과학쪽에서는 브라이언 그린의 유명한 저서 엘레건트 유니버스도 재밌죠.
까사포르투갈2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9 08:46
@까만콤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성공의 방식과 방향은 너무도 다르기에 나에게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책에서는 핵심정보가 누락되어있지요 ㅎㅎ(사다리 걷어차기?)
네 교양서적도 많이 보는데요, 이 분야도 자기계발서보단 훨씬 낫지만 개인 편향된 결론을 짓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추천하신 책 감사합니다. ^^
네 교양서적도 많이 보는데요, 이 분야도 자기계발서보단 훨씬 낫지만 개인 편향된 결론을 짓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추천하신 책 감사합니다. ^^
화신님의 댓글
작성자
화신

작성일
04.09 08:46
까사포르투갈2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9 08:50
@화신님에게 답글
SF찐팬 이시군요
예전에는 SF를 아예 읽지 않다가
하인라인, 위어, 아시모프의 작품들을 읽고 난 후 뭔가 책을 통해 남는 장사? 를 하려면 SF소설이 딱이구나 싶던데요 ㅎㅎ
재미도 통찰도 사회적 메시지도 SF소설들이 좋더라구요
예전에는 SF를 아예 읽지 않다가
하인라인, 위어, 아시모프의 작품들을 읽고 난 후 뭔가 책을 통해 남는 장사? 를 하려면 SF소설이 딱이구나 싶던데요 ㅎㅎ
재미도 통찰도 사회적 메시지도 SF소설들이 좋더라구요
젊은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젊은농부

작성일
04.09 09:47
요즘 제가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소설은 좋아하지 않아 인문 사회과학 역사 관련 책들만 골라 읽으며 지냈는데, 아무래도 독서 편식인 것 같아 올해부터 노력해서 소설을 읽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이 신경숙 작가의 '아버지에게 갔었어'인데 소설 읽는 재미를 알려주고 있는 좋은 책이네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소설은 좋아하지 않아 인문 사회과학 역사 관련 책들만 골라 읽으며 지냈는데, 아무래도 독서 편식인 것 같아 올해부터 노력해서 소설을 읽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이 신경숙 작가의 '아버지에게 갔었어'인데 소설 읽는 재미를 알려주고 있는 좋은 책이네요.
까사포르투갈2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9 10:48
@젊은농부님에게 답글
저랑 비슷하시군요 ㅎㅎ
신경숙 작가님 책도 좀 봐야 되는데요 한 번도 읽지를 못했네요 ㅠㅠ
신경숙 작가님 책도 좀 봐야 되는데요 한 번도 읽지를 못했네요 ㅠㅠ
캐피탈리스트캐주얼티스님의 댓글
작성자
캐피탈리스트캐주얼티스

작성일
04.09 09:55
전 요즘 나오는 한국 소설 위주로 읽습니다.
내 모국어 내글 이라는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들어서 좋더군요
근데 읽다보니 거진 다 여성작가……
본의 아니게 편식을 하게 되었는데 남성작가 소설 추천좀 해주시면 미리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거장들 말고요 ㅎㅎㅎ(조정래, 황석영등)
내 모국어 내글 이라는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들어서 좋더군요
근데 읽다보니 거진 다 여성작가……
본의 아니게 편식을 하게 되었는데 남성작가 소설 추천좀 해주시면 미리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거장들 말고요 ㅎㅎㅎ(조정래, 황석영등)
까사포르투갈2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4.09 10:50
@캐피탈리스트캐주얼티스님에게 답글
네 국내작가는 여성분들이 활발하시더라구요
워낙 유명한 김영하 작가의 소설도 몇 권 읽어봤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김영하 작가의 '검은꽃'은 다른 책들과 달리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픈 한국 근대사를 아는 즐거움도 있었구요.
워낙 유명한 김영하 작가의 소설도 몇 권 읽어봤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김영하 작가의 '검은꽃'은 다른 책들과 달리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픈 한국 근대사를 아는 즐거움도 있었구요.
고스트246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