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중국어 공부하며 한자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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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차피 쓰는 한자는 정해져 있다.
중국과 일본은 쓰이는 한자가 2000자에서 많으면 5000자까지 올라갑니다만 그 한자 중에서 500자만 암기해도 문장의 80%는 이해가 되고, 1000자가 되면 90%, 2000자가 되면 98%가 커버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 2%는 무엇인가, 그 경우에는 어차피 중국인이나 일본인도 문맥을 보고 때려맞추거나 아예 사전으로 검색을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상용한자 다 암기한다고 고생할 거 없이 빈출되는 한자부터 잡으면 되는데, 대개 JLPT나 HSK의 한자나 어휘가 낮은 등급은 자주 쓰이는 것들이 나오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잘 안 쓰는 것들이 나오므로 그걸 기준점으로 삼으면 됩니다.
2. 요즘 중국인이나 일본인도 한자 잘 못한다.
중국인과 일본인은 한자를 자주 씁니다만 어디까지나 읽기만 한국인보다 능숙할 뿐입니다. 요즘 손으로 한자를 적는 일이 많이 줄어서 대개 500~1000자 정도의 한자까지는 직접 적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교육수준이나 세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대개 저학력일수록 한자를 잘 못 쓰고, 대개 나이가 어릴수록 한자를 잘 못 쓰는데 특히 요즘엔 컴퓨터나 스마트폰 입력기에 로마자로 병음이나 발음을 적어 변환하는 식으로 한자를 입력하다 보니 더더욱 한자 실력이 낮습니다. 중국인과 일본인이 저 모양인데 외국인인 한국인이 학술대회 등에 나갈 게 아니면 한자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죠.
3. 한자는 하루에 적은 양을 꾸준히 반복하면 어느세 잡힌다.
한자 암기는 간단합니다. 저의 경우 5단계 암기법을 적용합니다. 1단계는 한자 모양과 음과 훈을 봅니다. 입으로 읽고 바라보고를 반복하고 그러고도 머리에 안 들어가면 허공에 손짓을 하던 아니면 종이와 펜을 이용하던 한 10번 정도 적습니다. 2단계는 그렇게 암기한 한자를 다음 날 암기카드로 보고 떠올리고 입으로 말해 봅니다. 5~10초 안에 그 한자 음과 훈이 안 떠오르면 암기가 안 되었다고 판단하고 그 한자만 반복합니다. 3단계는 1단계 후 3일이 지난 시기 다시 한번 빠르게 훑어보고 떠올립니다. 4단계는 주말에 그동안 암기한 단어를 몰아봅니다. 5단계는 한달 후 총복습을 합니다.
이렇게 한글 음과 훈을 익히는데 설령 2000자라 해도 하루 40개씩 암기한다 치면 50일이 걸리며, 복습까지 잡으면 두달이면 숙달됩니다. 이후 그 암기한 한자에 일본어나 중국어 음이나 훈을 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달 내지는 두달이죠. 이 과정은 Anki라는 앱이나 플래시카드를 쓰면 효율적입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의 댓글
TheS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전 anki 이전엔 카드를 만들어서, anki 나온 후에는 그걸 일하거나 밥먹고 시간 남을 때, 출퇴근 대중교통 등에서 버릴 시간을 이용하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40개 암기, 최대 400개 복습으로 설정하면 한시간 정도면 되더군요.
catopia님의 댓글

기존의 한자를 다시 배워야하는 느낌이라 살짝 짜증나요 ㅜ ㅜ
그냥 보면 비슷하긴 해서 아 대충 그 글자가 아닐까? 하고 찾아보면 맞긴 맞네요..
한문교육세대라 우리나라한자 에서 일본식 한자 넘어올때는 그닥 어렵진 않았는데...
일본식 한자 -> 중국식 간자로 넘어오려니 새로운 느낌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라바나님의 댓글

그냥 숨쉬듯 수시로 많이 접해보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ㅎㅎ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
그리고, '어느세' 아니고 '어느새'랍니다. (이맛앙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