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집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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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회 참석을 서둘렀습니다. 오늘 12시 반부터 세월호 관련 노란리본공작소 주관 집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마음 먹고 지난 번에 산 고전 의상을 입고 나갔습니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양말도 신고, 새 슈즈도 맞춰서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회 현장까지 가는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철판 깔고 갔습니다. 허허허;;;;
집회 현장 가서 냉동실발굴단 기수님, 그리고 앙기수님들과 만나고 회포를 풀고, 성 게오르그 기사단에 친숙함을 느끼신, 가톨릭과 동로마 기수 분들이 오셔서 굿즈를 나눠주셨습니다. 빡센 깃발 휘두르기 노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5시부터 온다던 비가 1시경부터 오더군요. 으아아아... 우비를 주최측에서 주셔서 어찌저찌 버티었는데요. 저질 체력에 젖은 깃발은 제 체력을 순식간에 증발시켰습니다.
그러나 마치고 나니 뿌듯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더군요. 아아... 어찌하여 4.16 세월호는 인양을 했지만 여전히 진실은 가라앉아 있는 걸까요. 후... 벌써 11년이 지났다는 소식이 참담할 따름입니다.
샤일리엔님이 주신 탄핵기념 뱃지를 포함하여, 세월호, 가톨릭, 동로마 제국 관련 굿즈입니다. 성 게오르기우스 성인이 러시아부터 영국에 이르기까지 사랑받던 이라, 가톨릭과 동로마 기수분들이 친숙하게 대해줘서 감사한 일이었죠. 오늘 제가 드릴 굿즈가 없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이후 저는 416 기념행사는 안 가고, 냉동실님이랑 시청으로 이동했습니다. 드문드문 비가 오가던 때, 우비 어깨가 터져서 부랴부랴 판초 우의를 사러 다이소에 들렀습니다. 함께 해주신 냉동실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나가면서 긁우 시위대를 지나가야 했는데, 사람들의 기가 많이 죽었더군요. 긁우 연단의 개소리는 비웃으며 지나왔습니다. '니들이 우짤건데'하면서 말이죠. 샤일리엔님과 미스테리님도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쿠쿠쿠쿠 ^^
그런데, 행군 때도 늘 당부받지만, 야외 활동 시에는 새 군화든 새 구두든 신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촛불행동 집회에 깃발을 들고 서있었는데, 새 구두를 신었더니 장딴지가 아파오더군요. 그런 와중에서도 샤일리엔님, 미스테리알파님, 냉동실님, 여러 앙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샤일리엔님이 오늘 입은 의상을 가지고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감사했구요, 또 샤일리엔님과 미스테리알파님이 츄러스를 챙겨주셔서 따끈한 츄러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행진을 하기에는 장딴지가 너무 아파 퇴각을 결정했습니다. ㅠㅠ
아아... 돌아오는 길이 문제였네요. 의상 때문에 주위 사람들 의식이 되서 열리지 않는 문쪽에 서서 휴대폰만 보고 있었습니다. 얼굴을 돌릴 수가 없더군요. 부랴부랴 내려서 집에 오기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아... ㅠㅠ 암튼 잘 돌아왔고 이렇게 리뷰를 올려봅니다. 다음에 이 옷 입는다면 어떻게든 의상을 가릴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거 같네요. ㅠㅠ
다시 한번 앙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루리라님의 댓글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퓨리오사7님의 댓글

불철주야 집회에 참여하시는 애국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queensryche님의 댓글

샤일리엔님 현기증나요!!

샤일리엔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멋있으셨거든요!!
괜히 기사단이 아닙니다?!

늙은젊은이님의 댓글

키가 늘씬하니 넘 멋져보이시더라구요.
지하철에서의 쪽팔림은 코스튬을 더 과하게 하면 사라집니다 ㅋㅋㅋㅋ
ex.) IRON MASK!!!


샤일리엔님의 댓글

오실때 주변인들의 눈길이 가장 어려우셨을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내앙인이라 어렵습니다 ㅠㅠ
다음에도 멋진모습으로 뵙기를 희망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ㅎㅎㅎ
DUNHILL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