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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된 카메라를 오랫만에 꺼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2025.04.13 19:10
1,466 조회
9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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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08년경 구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OS-5D,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녀석이지만 꽤 오랜 기간 잘 써오다가 최근 몇 년은 손도 못 대고

쳐박아 두고 있었습니다 (두 아들에 시달리다보니..).


첫째가 사진을 찍고 싶어해서 막 쓰게 할 카메라로 주려고 꺼냈는데, 아무래도 세월 속에 방치되어

여러가지 손을 봐줘야 하네요.


1. 의외로 렌즈 결합부, 셔터 모두 멀쩡하군요 

2. 하지만 고무가 들어간 부분들은 여러 문제들이 있네요. 

  - 모드 다이얼이 끈적거림이 있어 알콜로 닦아 주고

  - 사이드쪽에 포트 막아주는 고무는 삭아서 그냥 다시 붙이고 테이핑 해 버렸습니다.

  - 세로그립도 은근 멀쩡한데 초등학생이 쓰기엔 너무 무거워서 오랫만에 세로그립 빼고 기본 베터리 커버 다시 장착했습니다. (세로 그립 내부에 원래 배터리 커버를 끼워서 보관하는 곳이 있는데, 오랫만이라 이 커버 어디갔는지 한참 찾았네요)

  - 렌즈도 조절링쪽은 하얗게 뜬 곳이 있지만 잘 닦으니 괜찮긴 합니다만, 방수/방진 들어간 렌즈들은 고무 실링들이 내부에서 문제가 있는지 뭔가 느낌이 요상합니다 ㅠㅠ

  - 아이피스쪽 고무도 좀 너덜너덜 해졌는데, 이건 어떻게 대책이 없네요

  - 의외로 아직도 멀쩡하던 200.8L .. 이건 1994년산인데 벌써 몇년 전 렌즈인가요 ㅎㅎㅎ

  - BP-511 타입 배터리를 쓰는데, 호환이지만 아직도 구매 가능해서 놀랐습니다.

  - 580 EX-II 도 아직 멀쩡하네요. 근데 아이가 너무 무거워해서 일단 본체에 50.8만 끼워서 가르쳐 줘야겠습니다


주변 초점은 없는걸로 치고 중앙 초점만 쓰던 5D의 기억이 아직도 몸에 배어 있는지 오랫만에 켜보니 너무 반갑네요. 세월 앞에 너무 노쇠한 느낌이지만, 좋은 교육 자료로 쓰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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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1 페이지

목재수송님의 댓글

작성자 목재수송
작성일 04.13 19:13
구도심에서 나눔했던 기억이 나네요...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04.13 19:16
@목재수송님에게 답글 slrclub에서 인기 있던 프로파일 적용하고 쭈욱 써왔는데, 오랫만에 5D + 200.8L 로 찍으니 뭔지 모를 감성이 뿜뿜합니다 ㅎㅎㅎ
결혼 전에 그렇게 들고 모터쇼에 사진 찍으러 갔다가 시원하게 등짝 쳐맞은 기억도 납.. 아.. 아닙니다..

곽공님의 댓글

작성자 곽공
작성일 04.13 19:16
200mm 1.8L ㅎㄷㄷ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04.13 19:20
@곽공님에게 답글 캐논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렌즈 딱 두 개 뽑으라면 단연코 35.4L, 200.8L을 꼽을만큼 뭔가 다른 브랜드와 다른 갬성이 있는 느낌입니다. ㅎㅎㅎ

거덜리우스님의 댓글

작성자 거덜리우스
작성일 04.13 19:20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을때 거진 다 오두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마미야 쓰시는 분 한 분 봤네요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04.13 19:25
@거덜리우스님에게 답글 니콘 쓰시는 분들 기기 많이 만져봤는데, 확실히 기계적인 안정감은 니콘이 더 좋았는데
인물 (특히 결혼사진 같은), 스튜디오에선 캐논쪽 인기가 확실히 높았습니다. slrclub에서도 항상 논쟁의 대상이었지만, 인물사진은 대체로 캐논 손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았죠.

드럼행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드럼행님
작성일 04.13 20:07
@왁스천사님에게 답글 우연히 만나뵌 사진기사분께 여쭤보니 기계적 성능은 니콘이 월등하고, 색감에서는 니콘은 백인, 캐논은 동양인에게 어울린다고 하더군요 ㅎㅎ 그것도 다 옛날 말이라고, 이제는 대부분 미러리스로 가서 데세랄은 미래가 없다고 하시긴 했지만요 ㅎㅎ

아브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04.13 19:36
아이피스도 호환제품 알리에서 찾아보시면 있을겁니다.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04.13 20:25
@아브람님에게 답글 알리 들어가 보니 옆의 포트 막는 고무도 있네요.
덕분에 고무 이것저것 교체할 수 있는 부분 다 찾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법사쿠루쿠루님의 댓글

작성일 04.13 20:06
추억돋네요 ㅜㅡㅜ
전, 색감뽕맛으로 펜탁스 사용했던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04.13 20:26
@마법사쿠루쿠루님에게 답글 펜탁스도 특유의 그 감성이 있는 색감 멋지죠.
잠깐 나오고 말았지만 후지필름 DSLR도 진짜 오묘한 색감이 매력있었죠.

디누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디누김
작성일 04.13 20:46
@왁스천사님에게 답글 저 역시 처박혀있던 펜탁스 k7 사용할려고,잊어버린 충전기 알리에서 구매했었습니다.
근데,또 사용은 안하고있네요. ㅎㅎ

ACha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Chan
작성일 04.13 22:39
이글보고 제습함에 짱박혀있는 6d와 렌즈들을 간만에 켜서 만져줬네요
애들 행사때 말곤 들고나갈일이 없긴 합니다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왁스천사
작성일 04.14 15:14
@AChan님에게 답글 잘 하셨습니다. 저도 최근 몇 년 정신 놓고 살았더니 관리 소홀로 더 제품이 노화가 된 느낌이네요.

멤피스님의 댓글

작성자 멤피스
작성일 04.16 21:49
미러리스긴 하지만 저도 10년 넘은 파나소닉 카메라와 렌즈 몇 개를 아들 녀석이 잘 쓰고 있네요. 기분이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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