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된 카메라를 오랫만에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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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08년경 구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OS-5D,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녀석이지만 꽤 오랜 기간 잘 써오다가 최근 몇 년은 손도 못 대고
쳐박아 두고 있었습니다 (두 아들에 시달리다보니..).
첫째가 사진을 찍고 싶어해서 막 쓰게 할 카메라로 주려고 꺼냈는데, 아무래도 세월 속에 방치되어
여러가지 손을 봐줘야 하네요.
1. 의외로 렌즈 결합부, 셔터 모두 멀쩡하군요
2. 하지만 고무가 들어간 부분들은 여러 문제들이 있네요.
- 모드 다이얼이 끈적거림이 있어 알콜로 닦아 주고
- 사이드쪽에 포트 막아주는 고무는 삭아서 그냥 다시 붙이고 테이핑 해 버렸습니다.
- 세로그립도 은근 멀쩡한데 초등학생이 쓰기엔 너무 무거워서 오랫만에 세로그립 빼고 기본 베터리 커버 다시 장착했습니다. (세로 그립 내부에 원래 배터리 커버를 끼워서 보관하는 곳이 있는데, 오랫만이라 이 커버 어디갔는지 한참 찾았네요)
- 렌즈도 조절링쪽은 하얗게 뜬 곳이 있지만 잘 닦으니 괜찮긴 합니다만, 방수/방진 들어간 렌즈들은 고무 실링들이 내부에서 문제가 있는지 뭔가 느낌이 요상합니다 ㅠㅠ
- 아이피스쪽 고무도 좀 너덜너덜 해졌는데, 이건 어떻게 대책이 없네요
- 의외로 아직도 멀쩡하던 200.8L .. 이건 1994년산인데 벌써 몇년 전 렌즈인가요 ㅎㅎㅎ
- BP-511 타입 배터리를 쓰는데, 호환이지만 아직도 구매 가능해서 놀랐습니다.
- 580 EX-II 도 아직 멀쩡하네요. 근데 아이가 너무 무거워해서 일단 본체에 50.8만 끼워서 가르쳐 줘야겠습니다
주변 초점은 없는걸로 치고 중앙 초점만 쓰던 5D의 기억이 아직도 몸에 배어 있는지 오랫만에 켜보니 너무 반갑네요. 세월 앞에 너무 노쇠한 느낌이지만, 좋은 교육 자료로 쓰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결혼 전에 그렇게 들고 모터쇼에 사진 찍으러 갔다가 시원하게 등짝 쳐맞은 기억도 납.. 아.. 아닙니다..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인물 (특히 결혼사진 같은), 스튜디오에선 캐논쪽 인기가 확실히 높았습니다. slrclub에서도 항상 논쟁의 대상이었지만, 인물사진은 대체로 캐논 손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았죠.
드럼행님님의 댓글의 댓글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덕분에 고무 이것저것 교체할 수 있는 부분 다 찾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왁스천사님의 댓글의 댓글
잠깐 나오고 말았지만 후지필름 DSLR도 진짜 오묘한 색감이 매력있었죠.
디누김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또 사용은 안하고있네요. ㅎㅎ
목재수송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