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아재 (121.♡.130.231)
2025년 8월 3일 PM 07:17 · 수정됨(08. 04. 02:51)
현직 가락시장 종사자(?)이고
휴가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직업이지만
유일하게 8월 첫째주 토욜이 휴무입니다 ㅎㅎ
그 외에는 설날, 추석 제외 빼박 주6일...
로드바이크가 유일한 취미인 40대 중반 아재인지라
금욜에 진안으로 이동
토욜 아침에 용담호 일대 투어를 다녀오고
그 다음 제 버킷리스트였던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늘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던 장소였지만
거리, 시간 등의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던게
벌써 10년 가까이 흘렀네요
사실 저는 박근혜 당선 때까지도 정치에 1도 관심이 없고
투표하러도 안 가던 아재였는데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이후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현직 시절에는
그냥 "친근감이 드는 정치인" 이 정도로만 생각했고
서거 당시에도 "추모 인파가 대단하네" 정도의
생각만 했던 똥멍청이였는데
알면 알수록 "위대한 위인" 이라는 생각이 들고
과거 영상, 영화 같은 것을 보며 눈물도 참 많이 흘렸네요
자전거 투어 도중 친구의 펑크 2회 등 여러 이벤트 들이
겹치면서(친구도 봉하마을에 가고 싶어했는데 집에
일이 좀 생기는 바람에 바로 복귀..)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져 5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사저 투어도 못하고 기념관도 예약
마감이라 못 보긴 했지만 ㅜㅜ 그냥 다음에 또
방문하라는 대통령님의 뜻이라 좋게 생각하기로 하고
마을과 묘역을 둘러보며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온이 거의 35도에 육박하는 습한 날씨에
오후 5시라는 시간에도 예상보다 많았던 조문객들을
보며 노무현 대통령님이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력을
다시금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조용하게 산책하면서 둘러보는 내내 울컥울컥하는
마음이 반복적으로 일기도 했지만
'가서 펑펑 우는거 아냐?'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
조금은 담담한 마음으로 추모했습니다
공원 한 켠에 밀짚모자 쓰시고 양반다리로 앉아계신
등신대를 만들어놨는데
저기서 같이 막걸리 한잔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이....
기념관은 늦어서 관람을 못했지만 굿즈샵에서
마침 키링이 필요했던터라 2개 구매했습니다

자덕답게 자전거 타시던 키링으로요 ㅎㅎ
서울로 복귀하는 길이 조금 고되긴 했지만
그래도 뜻 깊었던 휴가로 마무리 했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
단단하게 결속된 기득권과 자꾸 퇴행을 반복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비록 당신은 안 계시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느리게라도 역사는
진보하며 노무현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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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이슨본죽
25.08.03 · 106.♡.11.33
저는 노대통령님 살아 계실때 한번 찾아 봅지 못한게 많이 후회가 됩니다. - 멜
멜로골드
→ 제이슨본죽 작성자
25.08.04 · 175.♡.199.239
저는 가시고 나서야 진면목을 알게 된 사람이라
더 슬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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