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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교회 포교 당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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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2024.05.07 05:44
4,441 조회
19 댓글
1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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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쯤이나 11살쯔음 무렵이었을까요?

날도 포근했던 봄 어느날,

쉬는시간에 급식으로 주던 200ml짜리 우유를

목이말라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데,

친구녀석이 갑자기 저한테 달걀 하나를 건내더랍니다.

"이거랑 같이 먹어"

"웬 달걀이야?"

그런데...보아하니 그 달걀이 너무 예쁜거에요..

진한 청색 셀로판지로 예쁘게 돌돌 말린 달걀이였거든요.

그녀석이 들고있던 달걀 바구니 안에는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등,

형형색색 반짝반짝 빛나는 달걀들이 가득했어요.


제 기억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는 이런 모습이에요.



저는 몇개만 더 주면 안되겠냐며 졸라봤지만

"이거 우리 교회오면 엄청 많이 받을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에 돌아오는 주말 친구따라 교회를 가게 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교회라는 곳을

처음 가보게된 그 기간은 달걀을 나눠주는 풍습이 있는

'부활절'이라는 시즌이였어요.



뜬금없던 생각으로, 그당시 어른들의 눈에 띄면

포상처럼 달걀을 하나라도 더 줄까 싶어

기도도 열심히 하는 척, 알지도 못하는 찬송가를

입만 뻥긋 열심히 부르는 척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달걀 몇알때문에,

따지고 보면 예쁘게 반짝이던 셀로판지에 현혹되서

친구따라 한번 가보게 됐던 교회가

종교와 관련된 기억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아 물론..

쵸코파이나 빵,우유,맛스타 등

어느 종교가 부식을 많이 주는지에 따라

주말마다 종교를 잽싸게 바꿔대던 군대시절.

야매 신앙생활은 제외하겠습니다.


댓글 19 / 1 페이지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175.♡.154.96)
작성일 05.07 06:09
종교행사에서 맛스타는 나온적은 없었네요..
815 콜라나.. 콤비 콜라.. 같은.. 짭 접했던 기억은 납니다.
쩝.. 시원하지도 않은 콜라 맛있게 먹던.. 추억은 군대에서나 가능하겠져... ㅋㅋ

뻘글젖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05.07 06:16
@오호라님에게 답글 그래도 지나고 보면 정말 추억이죠..
대한민국 군인들 진짜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충성충성~

Kubernetics님의 댓글

작성자 Kubernetics (211.♡.234.36)
작성일 05.07 06:12
전 교회에 대한 첫 기억이..
전도 한다고 해서 집에 다 자고 있는 주말 아침에 와서
계속 띵똥 띵똥 해대고.
.발로 문 차고
그래서 일어나서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
좋은 말씀 나누고자 왔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쌍x 으로 몰아내긴 했지만요..

그후론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 조차도 멀리합니다.
업무적인 대화 외적으로는 일절 그사람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말 극혐합니다... 그 종교.

SungChu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ungChung (73.♡.82.235)
작성일 05.07 06:16
@Kubernetics님에게 답글 아멘!

뻘글젖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05.07 06:19
@SungChung님에게 답글

뻘글젖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05.07 06:18
@Kubernetics님에게 답글 저희집도 주말마다 아주머니 두분 오셔서 초인종
누르시고 가긴 하는데..
없으면 그냥 옆집 가면 되는걸
꼭 3~4번 누르시더라구요.
살짝 불쾌한 경험이긴 합니다.

만달로리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만달로리안 (118.♡.5.238)
작성일 05.07 06:58
@Kubernetics님에게 답글 벨 누르고 다니는 곳은 하나님의 교회라고 사이비종교일겁니다.

Kubernetic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Kubernetics (211.♡.234.36)
작성일 05.07 07:02
@만달로리안님에게 답글 집에서 늘상 봐 왔던 교회였습니다.

오리지날것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리지날것 (223.♡.48.216)
작성일 05.07 08:23
@Kubernetics님에게 답글 발로 문을 차다니요
그 사람들을 발로 차버리시지 그랬어요

안녕킴밥님의 댓글

작성자 안녕킴밥 (125.♡.116.68)
작성일 05.07 06:12
엄청난 영업력의 다단계 사업이죠. 물건도 없으면서 수금은 잘되죠.

뻘글젖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05.07 06:15
@안녕킴밥님에게 답글 지금보니 제 꼬마시절 친구녀석도 ㅋㅋㅋ
"친구 많이 데려와라"

SungChu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ungChung (73.♡.82.235)
작성일 05.07 06:21
@안녕킴밥님에게 답글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단계 사기처럼 보이지 않나요?
하늘에 물질을 많이 쌓아 놓으면 놓을수록 현생이 아니라
사후에 그 쌓아놓은 물질만큼 더큰 행복과 영원한 안식을 보장한다는 종교...
이런 거짓된 약속은 막지 않아도 되는 어음같은것인데
이런걸 가지고 목사란 놈들이 종교란 이름아래 합법적으로 사기치는겁니다. 
거기에다 세금까지 안내도 되니 누워서 떡먹기고, 더할수 없는 알짜배기 사업이죠.

SungChung님의 댓글

작성자 SungChung (73.♡.82.235)
작성일 05.07 06:15
어릴때 세뇌 당하면 세뇌의 대상을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성시 하고 우러러 보는 북한의 아이들처럼 됩니다.
그러다 부모가 광신도이기라도 하면 부모의 손에 이끌려 목사의 노리개로 바쳐지기도 하고 그렇게 되는거죠.
사리판단을 독자적으로 할수 없는 미성년자들은 포교의 대상이 되거나 종교시설에 갈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시켜야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뻘글젖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05.07 06:22
@SungChung님에게 답글 제 친구중에도 집안 구성원끼리 종교가 안맞아서
갈등을 겪는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존중해 줬으면 하는데 가족끼리
그게 잘 안되기도 하나봅니다.

BARCA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ARCAS (39.♡.180.119)
작성일 05.07 07:10
어릴적 친구따라 한번갔다가 안나갔더니
그다음주에 데리러 집앞으로 대여섯명이 몰려와서 한참을 강요하더군요.
어릴때부터 개신교 쪽으로는 고개도 안돌리게 되었습니다.

뻘글젖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뻘글젖문가 (211.♡.195.225)
작성일 05.07 07:20
@BARCAS님에게 답글 떼를지어 그런식으로 포교활동하는건 좀 심하네요
그런 경험이 생기면 아무래도 멀리하게 될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BARCA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BARCAS (39.♡.180.119)
작성일 05.07 07:39
@뻘글젖문가님에게 답글 어른까지 한명 끼어있어서 문을 안열어줬는데 집앞에 한참동안 안가고 기다리고
어머니가  나가셔서 거절의사를 밝히셨음에도
꼭 본인한테 들어야겠다고 8살짜리를 불러내서 안가는게 나쁜것처럼 몰아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고물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물개 (14.♡.254.183)
작성일 05.07 09:39
되게 옛날 스탈이지만 저도 캔디처럼 포장해둔 부활절 달걀 받은 기억이 나네요 ...
요즘은 색을 칠해서 주는데 ... 좀 꺼림직 합니다.

만화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만화처럼 (210.♡.76.166)
작성일 05.07 11:16
셀로판지 포장 기억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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