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baba (121.♡.6.47)
2026년 3월 9일 PM 03:52
조문가서는, 상주 붙잡고 이야기 하지 않고, "우리끼리 이야기할테니 좀 쉬어라"고 해주는게
최고인듯 싶습니다. 빈소 지켜라, 금방 갈거다..
(19) 발인날 아침
첫째가 할아버지의 영정을 가슴에 들고서 웁니다.
울면서 걸음 걸으며, 할아버지의 관을 가족들이 운구합니다.
차에 싣고 화장장으로 이동합니다.
화장장은 상조회사 접수할때, 바로 예약 잡아주었습니다.
고급 리무진 뒤에 아버님을 싣고, 가족 중 일부는 리무진 뒤에 앉고
저는 버스에 앉아서 다른 가족들을 챙겼습니다.
(20) 화장장 도착
가족들은 2층 대기실로 가고, 저는 접수처에 가서
가족관계증명서와 함께 화장접수를 합니다.
관내거주민이라는 이유로 10만원에 화장을 하게 됩니다. (관외는 100만원이네요)
접수하고, 9시반 당신의 화장시간까지 가족들은 2층 대기실에서
음료마시며 각자 이야기를 나눕니다.
9시경, 안내방송이 나오고 1층으로 가서 가족들이 아버지의 관을 운구합니다.
카트에 실려 편안하게 화장장으로 이동합니다.
항상 편리함을 좋아하던 당신에게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이동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21) 화장...
엘리베이터 문처럼 생긴 곳으로 아버지의 관이 들어가고
문이 닫힙니다.
관 아래에 제가 "아버지 O O O"라고 썼었는데
그 글씨가 마지막까지 눈에 밟히고 스칩니다.
어릴적 보였던 화장장에 불이 붙는 장면은, 이제는 안보이고
엘리베이터처럼 완전히 철문으로 닫히고 블라인드가 내려옵니다.
다행입니다. 그 장면 보고 가족들이 실신할까 적잖이 걱정했습니다.
약 1시간 반가량 화장이 진행되고 다시 그 장소로 모입니다.
분골을 요청했던 아버지의 유해는 분골이 잘 되어 유골함에 담깁니다.
가족들은 또 상조팀장이 추천한 진공 & 2중 유골함을 골랐습니다.
락앤락같은 진공캡을 씌우고 공기를 뺀 다음 질소를 충진합니다.
곰팡이를 막는다고 하는데, 자식들 된 도리에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 유골함에 모시면 다 곰팡이 생겨서 문제가 되나 봅니다.
(22) 유골함을 봉투에 모시고 상주 하나가 듭니다.
이제 그 유골함을 가지고 봉안당으로 갑니다.
봉안당에서 먼저 잔금을 결제해야 안치해줍니다.
가족들을 대기실에 머물게하고, 상주들이 가서 결제합니다.
잔금을 결제해야 안치해주는 것 보면서 참 우습습니다.
잔금 결제하고, 이제 안치하러 갑니다.
아버지의 자리, 잘 모셔졌습니다.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그러겠죠?
전체 비용
장례식장 제 비용 = 약 750만원
상조회사 제 비용 = 360만원 + 150만원 + 120만원 = 630만원
봉헌당 비용 = 1000만원
=== 대략 2500만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제가 죽으면,
가족들에게 장례는 치르지 않도록 말하려 합니다.
그냥 상주, 조문객 둘 다에게는, 장례사업을 하는 사업의 희생자들이라 생각됩니다.
누구를 위한 장례였을지...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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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gicdice
03.09 · 112.♡.98.202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재작년, 작년 큰아버지와 할머니가 연이어 돌아가셨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장례식장에 같은 호실이었고, 상조도 안쓰고 선산도 있어 나름 편한(?) 장례를 치르긴했구나 싶습니다. -
신신나는나라
03.09 · 125.♡.77.58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중중경삼림
03.09 · 14.♡.109.30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을 읽으면서 아버지를 보낼 때 장례절차들이 생각이 나면서 아버지가 그리워서 눈시울 짓게 되네요
돌아가신지 20개월이 넘었지만 가끔 사무치게 그리운 건 어쩔 도리가 없네요 - 그
그네줄
03.09 · 211.♡.68.215
가슴 아픈 이야기 가 저의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제는 지친 몸 쉬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채
채리새우
03.09 · 61.♡.78.21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JJava
03.09 · 116.♡.70.9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상조회사가 있긴 했어도 그리 널리 퍼지지는 않았을때였습니다.
큰형이 나서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저는 제기를 준비하고 밥과 국을 제외한 음식들은 시장에서 주문/배달하여 조문객들을 맞았네요.
그래도 봉안당까지 대략 총 500만원 정도 들었던 기억입니다.
그 비용은 거의 조의금으로 충당 되었고요.
상조회사가 널리 퍼지고 부터 그들의 광고와는 달리 장례 비용이 껑충 뛰었을겁니다. -
염염장마왕
03.09 · 58.♡.181.21
다른분들 참고하시라고 어머니 돌아가셨을때 2024년 7월 기준 비용도 정리해서 올려 드려 봅니다. 저희는 화장도 아니고 매장하였고 장지 비용이 아버지 돌아가셨을때(2004년에 미리 구매해 둔터라) 상대 적으로 세이브가 좀 되었는데 그래도 비용이 엄청 차이 나요. 지방이라서 그런것도 있을거 같고 공공의료원 부설 장례식장이라서 그럴 거 같아요. 후기에 나오는 이거 하세요 저거하세요 있었는데 그리 과한 수준 아이었습니다. 저희는 손님이 한 200명 가량 왔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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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ocalhost
→ 염장마왕
03.09 · 112.♡.216.244
마산의료원... 창원이라 시립상복공원이 그나마... -
지지혜아범
03.09 · 59.♡.101.16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일 하셨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몸 추스리시고 가족분들이랑 공진단 챙겨 드세요
이제 정리 해야 할 일들이 많거든요 -
강강도사
03.09 · 221.♡.156.103
이 글까지 모두 4개의 글을 천천히 보았습니다. 저도 장남이어서 준비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전체적인 과정이 이해되면서 마치 미리 위로 받는듯한 안심감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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