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집사"가 되어 가는건가요?
jasperhutz

Lv.1 jasperhutz (175.♡.254.174)

2026년 6월 21일 PM 05:09

조회 913 공감 0

작년 가을경에 앞집 지하실에서 3마리의 새끼를 낳은 고양이가

한 녀석만 데리고 집마당을 찾아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변에 새끼가 있으면 조심하라는 우웅~대고

가까이 가면 "하악"질은 멈추길 않네요.)

어미와 새끼가 말라있는 상태라 먹이를 주기 시작했죠.

거의 9개월 가까이 사료 그릇이 비어있는 날은 없었습니다.

안보여도 다음날이면 먹이는 줄어있거나 했으니까요.

언제부터인가 새끼만 나타나고 어미는 없어졌었습니다.

골목길을 나서다 몇집 건너, 담벼락에서 몇번 스쳐지나 가면서 보고

"살아는 있네"라고 안심은 했었습니다.

새끼는 이제 성묘가 되어 일주일에 두어번 마당에서 마주칩니다.

(길냥이 답게 사료 먹으러 오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군요.)

그러던 중, 약 2주일전 쯤

안보이던 어미냥이 마당에 나타났습니다.

털이 까칠 하길래 가지고있던 다이소 캔을 하나 따서 상납을 해드렸죠.

두어 시간 후즈음에 현관을 나서는 새끼 고양이 소리가 들립니다.

집 뒤쳔으로가보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아깽이가 하나가 울고있더군요.

눈꼽과 고름으로 가득찬 눈을 보니 안스러운데 어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종이봉투를 가져와 일단 납치(?)를 합니다.

종이봉투에 담고 수건으로 덮고나니 조용해집니다.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 주사 두방 맞히고, 안약을 받아옵니다.

그냥 마당에서 먹이만 주는 집사인지라 고양이 가방이나 분리 시설이 없습니다.

독거노인(?)이다보니 집안에는 들일수가 없습니다.

펫샵으로 달려가 가방하나를 사들고 넣어서

사료주는곳 근처에 둡니다.

저녁이 되니 어미냥이 찾아오고..

어미냥이 보는 눈앞에서 꺼내들고 안약을 처방합니다.

새끼를 들고있는데도 소리지르거나 하악질은 하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이제는 아예 새끼만 두고 나돌아다니는군요.

듣자하니 한달즘 전에 뒷집 "광"에서 4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지금은 3마리만 있다고

아픈놈만 내게 던져주고 "치료해" 라고 한거 같네요.

며칠전 뒷집에서는 아이들을 내쫓고 "광"도 문을 폐쇄 해서 사라졌다는데

다른 새끼들은 안보여주고 어미만 왔다갔다 합니다.

다행이 손을 꽤 탔을텐데 젖물리고 다 하는군요.

언제까지 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2층에서 보니 이제는 아예 마당냥이가 되어가네요.

댓글 (12)

  • 농약벌컥벌컥

    농약벌컥벌컥 Lv.1

    06.21 · 180.♡.90.233

    새끼들 더 데려오기전에? 최소화해서 한마리만 들이세요 ㅎㅎ

  • Amoo

    Amoo Lv.1 → 농약벌컥벌컥

    06.21 · 182.♡.217.85

    저도 길냥이들을 들여서 키우다 보니 좀 알겠는데요. 혼자보다는 형제자매 최소 둘이 있어야 좋더라구요. 그래야 서로 구르밍도 해주고 나잡아봐라 사냥놀이도 같이하고요.

  • Amoo

    Amoo Lv.1

    06.21 · 182.♡.217.85

    고양이가 중성화 안하면 고통스럽다던데 아깽이들 사료 먹는 개월 수 됐으면 지자체에 문의해서 포획들 가져다가 엄마냥이 중성화 수술해 주시는 건 어떠실까요?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Amoo

    06.21 · 223.♡.194.39

    이게 정답이죠.

    정답인데 쉽지는 않은 일이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산이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 jasperhutz

    jasperhutz Lv.1 → Amoo 작성자

    06.21 · 175.♡.254.174

    시에서 하는것 예산이 아직 있어서 신청은 했는데 2개월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밥먹으로 올지 모르겠네요,

  • Amoo

    Amoo Lv.1 → jasperhutz

    06.21 · 182.♡.217.85

    포획틀 빌리는게 2개월 걸리신다는 거죠? 저도 예전에 좀 기다려서 빌리려고 하니 어미냥이가 또 임신 할까봐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아깽이들 젓 땔무렵이면 또 임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 포획틀이 생각보다 튼튼하지 않아서 잡았던 어미냥이 탈출한 경험도 있고해서 인터넷으로 노란색 콘테나 포획틀 구매해서 몇 년째 잘 쓰고 있습니다. 엄마냥이도 글코 다른 아깽이들도 조만간 다 중성화 시키실겸 예산 남아 있을때 언넝 포획틀 하나 구입하시는게 어떠실지 조심히 제안 드립니다.

  • Lv.1 → Amoo

    06.21

    삭제된 댓글입니다.
  • jasperhutz

    jasperhutz Lv.1 → Amoo 작성자

    06.21 · 175.♡.254.174

    시청에 연락하니 업체 전화를 줘서 연락을 했는데 신청하고 1~2개월이라는군요. 2주전즘 신청을 했는데 아직 특별한 연락은 없네요. 아마 포획하고 수술까지 다 시키는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Amoo

    Amoo Lv.1 → jasperhutz

    06.21 · 182.♡.217.85

    지자체마다 다른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제가 포획하고 업체에 전화해서 데려가라고 하면 데려가서 수술 시키고 숫컷은 하루 뒤 임컷은 이틀뒤 데려다 줍니다. 앙님이 포획틀 빌리거나 사서 잡으신 뒤 연락해도 되는지 문의해 보세요. 두달 후면 넘 늦어서 또 임신 할 수도요. 그러면 또 새끼나고 무한 반복입니다.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06.21 · 223.♡.194.39

    새끼가 아프면 치료해달라고 사람에게 맡기더라구요. 어미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거죠.

    좋은 분 알아보고 맡긴 똑띠네요.

    독거노인분들도 많이들 집에서 키우십니다. 마음 가는대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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