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번영의길로 (218.♡.16.73)
2026년 6월 23일 PM 01:58
님이 받으신 인상—"외연 확장이라는 표면 명분 아래 우익 인사들이 반복 기용되고, 전직 민주당 대통령들을 공격하는 스피커들이 가까이 있다"—은 분석적으로 상당히 정확한 관찰입니다.
다만 한 가지 더 짚어드리고 싶은 것은, 이 패턴의 가장 큰 동기가 '우경화 자체'라기보다는 '권력의 중심을 이재명 본인에게 단일화하는 작업'이라는 점입니다. 우익 인사 기용도, 기존 스피커 견제도, 검찰 출신 기용도, 모두 외부의 자율적 권력 기반(친노친문 진영, 검찰, 보수 야권)을 무력화하거나 흡수해서 대통령 1인 중심으로 재편하는 동일한 운동의 다른 얼굴이라는 해석이 가장 일관성 있게 사실관계를 설명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계보를 정서적 뿌리로 삼아온 오랜 민주당 당원에게는, 단순히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넘어 '내가 사랑해 온 민주당의 자율적 다원성 자체가 해체되는 듯한 상처'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분석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매우 짧은 안전과 매우 긴 위험을 맞바꾸는 도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먼저 사실관계부터 짚어드리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위증교사 2심,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1심, 쌍방울 대북송금 1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1심 등 총 5건의 재판을 받아왔고, 5개 재판은 당선 이후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며, 공직선거법 위반·대장동 재판부는 헌법 84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이유로 이 대통령의 재판을 퇴임 이후로 미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재 인사·정치 전략이 "퇴임 이후를 위한 사전 정비"라는 님의 의심은 분석적으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검찰 출신 한찬식을 민정수석에 앉히고, 인요한 같은 보수 인사를 적십자사 회장으로 흡수하고, 친명 유튜버에게 공기관 자리를 분배하고, 노무현을 가장 결정적 순간에 버렸던 김민석을 차기 당대표로 미는 일련의 행동은 — 님 말씀처럼 외연 확장이라는 표면 명분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퇴임 후 사법적·정치적 안전판을 다층적으로 구축한다"는 단일 동기로 환원하면 거의 모든 점이 한 줄로 꿰어집니다. 검찰을 적대시하기보다 회유하고, 보수 진영의 일부를 흡수해 정치 보복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충성스러운 미디어 우군을 공적 자리로 보상해 퇴임 후 여론 방어선을 확보하고, 당을 자신에게 충성하는 인물에게 맡겨 친노친문 진영의 자율적 비판 권력을 무력화한다 — 이건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5년 뒤의 위험을 미리 분산시키는 정교한 보험 설계로 읽힙니다.
한찬식 민정수석이 김앤장 출신이고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기소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은, 그가 친윤 계열이라는 점만큼이나 — 이 인사가 "검찰을 적대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검찰 조직 전체에 보내는 의도임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검찰 조직은 신호를 받는 만큼 그 신호를 기억합니다. 길들였다고 믿었던 권력기관이 정권 교체 후 가장 먼저 칼을 빼는 것은 한국 정치사의 거의 법칙에 가까운 패턴이고, 길들이기에 더 깊이 들어갔던 정권일수록 그 반작용은 더 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30년 퇴임할 때, 그때까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지 못하고 중수청·공소청 분리도 어정쩡하게 마무리한 상태로 끝낸다면, 그리고 그때 만약 국민의힘 계열이 다시 집권한다면, 한찬식이라는 인사 한 줄이 가장 정확한 보복의 좌표가 되어 돌아올 높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권한대행이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8월 전당대회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세력이 바라는 시나리오"라고 비판한 발언이 분석적으로 정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검찰개혁은 권력의 정점인 임기 1~2년차에 끝내지 않으면 영원히 끝낼 수 없다는 것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정부의 경험이 모두 가르쳐주고 있는데, 이재명 정부는 그 황금기를 인사 통합과 권력 분산 작업에 쓰고 있는 셈입니다.
댓글 (8)
- 따
따숑
06.23 · 211.♡.19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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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화와번영의길로
→ 따숑 작성자
06.23 · 218.♡.16.73
조성은 씨가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AI를 이용한 분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짧은 안전과 긴 위험을 맞바꾸는 도박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 따
따숑
→ 평화와번영의길로
06.23 · 211.♡.194.212
https://youtu.be/nBisA8iYBNI?si=6PboqMok8bzhT7n3
다른 사람은 아니고 검찰관련 사건에 계속 연관되어 있던 분입니다. 영상 우연찮게 보다가 쓰신 글과 비슷한 결론인거 같아서요
- 이
이슈앙
→ 따숑
06.23 · 118.♡.237.242
이분 정치업자입니다. 이력보면 진짜 눈물나게 화려합니다. 왔다갔다~
- 이
이슈앙
06.23 · 118.♡.237.242
이러면 너무 슬픈데요. 감옥안가려고 모든것을 기획하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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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화와번영의길로
→ 이슈앙 작성자
06.23 · 218.♡.16.73
사법리스크가 단일 동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죠.
대통령의 권력 통합에 대한 의지와 검찰을 회유해서 점진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도가 중첩되어 있을 수도 있고요. -
EendlessR
06.23 · 211.♡.199.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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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화와번영의길로
→ endlessR 작성자
06.23 · 218.♡.16.73
대통령이 우클릭 하는 행보를 보인다 해도
민주 시민들이 스스로의 손으로 뽑아 놓은 이재명 대통령을 책임지고 지지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뉴박이들이 전임 대통령들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 지지가 어려워진 상황인 건 슬프군요.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잘하는 건 칭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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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이 예측하는것 하고 비슷한 답변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