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 (211.♡.2.238)
2026년 6월 24일 PM 11:29
'Viva la Vida'는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입니다.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예술을 피워냈던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가 세상을 떠나기 8일 전에 완성한 생애 마지막 작품 'Viva la Vida, Watermelons (인생이여 만세, 수박들)'에서 영감을 받았죠.
그런데 재밌는 점은 정작 앨범 커버로 프랑스의 1830년 '7월 혁명을 생생하게 그린 명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썼다는 거예요.
삶에 대한 찬가와 피비린내 나는 혁명의 이미지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앨범의 묵직한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줍니다.
귀에 쏙 들어는 웅장한 멜로디지만, 가사 내용을 들여다보면 몰락한 군주의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죠.
"한때 내가 세상을 지배했었다"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권력의 정점에서 순식간에 몰락한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사 속에 등장하는 단두대(Guillotine)나 성 베드로 같은 기독교적 은유는 프랑스 혁명 때 처형당한 루이 16세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를 통해 인간의 권력이 얼마나 허무한지, 그리고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서 개인은 얼마나 무력한지를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잘 풀어내고 있죠.
축구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시절에 이 곡을 라커룸에서 틀어주며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웠고, 결국 전무후무한 6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또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역시 이 곡을 생전에 무척 아꼈는데, 애플 본사에서 열린 공식 추모식(A Celebration of Steve's Life) 무대에 콜드플레이가 직접 서서 이 곡을 연주하며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울렸답니다.
프리다 칼로의 유작 (1954년)
[작품명]
Viva la Vida, Watermelons (인생이여 만세, 수박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 태생의 화가인데요.
멕시코에서는 수박이 삶과 죽음의 순환, 풍요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멕시코에서 수박씨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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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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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명
06.24 · 175.♡.2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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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06.24 · 121.♡.214.196
좋아하는 노래인데 뒷 이야기는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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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중매
→ Silvercreek 작성자
06.24 · 211.♡.2.238
가사 내용이 요즘의 답답한 정치 현실을 떠올리면 전혀 무관한 이야기도 아니죠.
- L
lioncats
06.24 · 122.♡.172.80
방송에서나 게임 등 여러매체에서 들리던 음악인데 제목은 이제 알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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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슬리아
06.24 · 220.♡.25.200
프리다칼로 그림ㅇㅔ서 영감 받은 지 전햐 몰랐네요.
프리다칼로 그림 꽤나 봤었는데, 유작은 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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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중매
→ 시슬리아 작성자
06.24 · 211.♡.2.238
인생을 뜨겁게 불꽃처럼 태우며 살아가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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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슬리아
→ 설중매
06.24 · 220.♡.25.200
영화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그림도 보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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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06.24 · 125.♡.20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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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건더기
06.24 · 220.♡.22.110
주제가 왕의 몰락이다보니 국내에서는 탄핵 주제가로 알려져 있죠.
두 번의 탄핵 선고일 모두 라디오 신청곡 1위를 기록했고...
가수 본인 마저 탄핵 결정 전에 내한공연 일정을 잡았는데, 입국하면 항상 탄핵 판결 이후 대통령이 없을 때만 들어왔던 기록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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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 건더기
06.24 · 121.♡.214.196
아 기억납니다. 탄핵 전문 밴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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