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높게 잡는게 좋을까요? 낮게 잡는게 좋을까요?
goro

Lv.1 goro (118.♡.26.247)

2026년 7월 2일 AM 11:11

조회 349 공감 0

엊그제 기말고사가 끝난 아이의 시험준비 기간 중시험 전날 그동안 공부한거 리뷰같이 해주다가 아이가 문득 물어보더라고요.

아이: 목표는 높게 잡는게 좋을까요? 낮게 잡는게 좋을까요?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질문했는지 상황파악이 안되어서, 뭐라 얘기해 줘야 좋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

저: 목표는 높은게 좋은 것 같아.

너가 만약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봐, 10층이 한계야.

그래서 목표를 11층으로 잡고, 매일 10층 한계단을 올라가 보는 거야. 그러다 10층 한계단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 날은 10층 2계단까지 가보는 거지.

그러다 보면 언젠가 11층에 갈 수 있지 않을까?

만약 10층이 한계라 늘 9층까지만 목표로 한다면 9층위로는 못 올라가는 거잖아.

그런데 목표를 너무 높이 잡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 큰 맘먹고 15층에 도전하고선 어찌어찌 벌벌떨고 진땀을 흘리며 올라갔다고 쳐봐.

다음 날 또 15층에 올라갈 마음이 생길까?

한걸음이라도 높아졌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하고 나아가는게 중요한 거 같아.

아이: 그럼 맨날 100점만 맡던 아이가 시험을 망쳐서 70점을 받으면 어떻게 해요?

저: 그러면.. 속상하고 좌절도 들겠지만, 일단 80점을 목표로 다시 시작해 봐야 하지 않을까?

처음부터 다시 100점을 목표로 하면 지치고 너무 높게만 보일것 같아. 80점, 그 다음엔 90점.. 그러다 보면 100점을 받는 날도 다시 올꺼 같아.

왜그런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슬슬 자신에게도 다가오는 입시준비와 진로로 고민이 많다보니 시험을 앞두고 걱정이 많지 않았나 싶네요.

단순 암기식 교육은 지양하지만, 당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암기가 반드시 필요하니 그다지 흥미가 없는 내용도 달달외워야 하죠.

특히나 사회과목에서 학년이 올라갈 수록 어려움을 느끼는 듯 합니다. (저도 그랬었어요. ㅠㅠ)

예쁘기만 했던 아이가 커가며 느끼는 고민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해 줄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개울에 반듯이 돌이라도 하나 더 놓아주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건너가기만 바라보는 입장이네요.

우리 엄마 아빠도 어렸을 때능 늘 제게 크게 관심없었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마음이셨겠지요.

댓글 (13)

  • 박스엔

    박스엔 Lv.1

    07.02 · 210.♡.46.70

    그쵸.. 장기 목표를 높게 잡고 그보다 낮은 곳에 여러 단계의 단기 목표를 잡아야죠..

    사회 과목에 좀 힘을 붙이려면.. 독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역사 교양 유튜브를 시작으로 해서 책 좀 읽고 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도 알게 되는지라..

  • goro

    goro Lv.1 → 박스엔 작성자

    07.02 · 118.♡.26.247

    이게 제가 영상으로 뭔갈 습득하는 것보다 문자를 선호하다보니, 독서는 그래도 아이의 취향에 맞는 독서 + 추천 인문서적으로 해나가고 있는데 영상을 보라고 하게가 잘 안되네요. 집에 TV도 없다보니 뭔가 배경으로 깔아둘만한 기기도 없고요. ㅠㅠ

  • 박스엔

    박스엔 Lv.1 → goro

    07.02 · 210.♡.46.70

    아이가 이미 책을 잘 읽는다면 영상을 보여줄 필요가 없겠네요. 사회 과목은 정치 체계와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으니 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교과서를 같이 읽는 것도 괜찮겠다 싶네요.

    교양 책들은 아무래도 작가의 시선이 들어가다 보니 학교 시험과는 좀 배치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 goro

    goro Lv.1 → 박스엔 작성자

    07.02 · 118.♡.26.247

    이번 사회 범위가 민주화시기 내용이 있었는데, 6월 민주항쟁과 박종철 열사 이야기가 있는데 선생님께서 그 당시의 일화까지 다 이야기 해주셔서 제가 덧붙여 이야기해줄 것 없이 다 알고 있더라고요. 5.18민주화운동 관련해서 택시드리이버도 반에서 단체시청하고요.

    요즘 민주화시기에 대한 교육이 일부 학부모의 반대로 소극적으로 되기도 한다던데, 고맙고 안심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보태서 왜 스타벅스 불매가 시작되었는지 보여주니 탱크데이, 책상에 단어만 보고도 아이가 이해하고 같이 분개해주어 뿌듯했습니다.

  • 남극백곰

    남극백곰 Lv.1

    07.02 · 114.♡.188.135

    꿈은 원대하게 하고 단기는 손에 잡히는거로 해야죠

  • 팟타이

    팟타이 Lv.1

    07.02 · 210.♡.3.218

    있는 힘껏 도달할수 있는 선에서의 최대치요.

    https://youtube.com/shorts/eAM1bTXG8Uk?si=d1_acKKcjoejsveI

    전혀 관련없는 영상이긴한데
    왠지 일맥상통하는거 같아서 들고와봤습니다.

    덧> 그리고 학생들은 계획을 짤때 아직 경험이 없어 현실감각없이 짜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목적'을 인식하고 각인시켜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니까 내일 계획표, 다음주 계획표를 짠다 치면
    순공 13시간 수학 2시간, 국어 2시간, 영어 2시간 등등
    밥먹는 시간빼곤 갓생을 표방하며 전부 공부로 몰아넣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순공 13시간이 '무엇을 위해' 짜여진 계획인지 '목적'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옳바르게된 계획이라면

    '수학 2등급을 위한' 수학공부 2시간

    '국어 1등급을 위한' 언어 공부 3시간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어느새 계획에만 매몰되서 목적과 목표를 덮어버린다? 먹어버린다? 표현해야할까요

    아무튼 목표와 목적은 온데간데 없고 판타지같은 계획만 남는 경우가 많아서
    살짝 곁들여봤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goro

    goro Lv.1 → 팟타이 작성자

    07.02 · 118.♡.26.247

    맞는 말씀인거 같아요.

    수학 열심히 공부하다가보면 가끔 그저 그 오늘의 동그라미에 집착해서 길게 하는 목표를 잃어보일때가 있었어요.

    계획과 목표, 기억해 둘께요.

  • 파랑검정

    파랑검정 Lv.1

    07.02 · 106.♡.235.50

    근데 그것도 너무 문샷을 때리면 의지가 확 꺾이더라고요, 큰 목표는 문샷을 때리더라도 그 안에 세부 목표는 비교적 완만한게 개인적으론 나았습니다.

  • goro

    goro Lv.1 → 파랑검정 작성자

    07.02 · 118.♡.26.247

    문샷이란게 크고 거대한 목표를 말하는 거 맞나요?

    저도 작은 성취가 쌓여 큰 성취가 된다고 믿는 편이라 목표설정과 꾸준한 성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파랑검정

    파랑검정 Lv.1 → goro

    07.02 · 106.♡.235.50

    그 혹시 괜찮으시면 OKR 시스템을 적용해보는건 어떨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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