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가치 ABC (정치 읽어주는 여자)
단디1

Lv.1 단디1 (119.♡.199.16)

2026년 7월 5일 PM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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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하나도 버릴게 없군요. 극히 공감합니다.

인간을 나누는 기준은 욕망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닙니다. 욕망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차이는 그 욕망을 어디에 두느냐입니다.

누군가는 욕망 위에 가치를 올려놓고, 누군가는 욕망과 가치 사이에서 흔들리고, 누군가는 욕망이 가치를 삼키게 놔둡니다.

저는 바로 여기서 유시민 작가가 말했던 A, B, C가 갈라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말했던

A는 가치를 위해 싸우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도 계산을 못하는 게 아닙니다. 손해가 두렵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자리가 싫은 것도 아니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안에 오래된 본능을 붙잡습니다. 내가 지금 편한 길로 가고 싶은 건 안다. 내가 지금 손해 보기 싫은 것도 안다. 내가 지금 침묵하면 안전하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그래도 이건 아니다. A는 여기서 멈춰설 줄 압니다. 그 사람에게 정치는 자기 생존의 기술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책임입니다. 그러니 A는 손해 앞에서 확인됩니다. 모두가 박수 칠 때는 누구나 가치를 말할 수 있습니다. 자리에 영향이 없을 때는 누구나 원칙을 외칠 수 있습니다. 불이익이 없을 때는 누구나 정의로운 척 할 수 있습니다. 진짜는 내 몫이 걸렸을 때 나옵니다. 공천이 걸렸을 때, 자리가 걸렸을 때, 계파의 눈밖에 날 수 있을 때, 손해를 감수해야 할 때, 내 편에게도 싫은 말을 해야 할 때, 그때도 기준을 놓치지 않으면 그게 A입니다.

C는 중간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현실을 보고 계산도 하고 흔들립니다. 원칙이 맞는 건 알지만 지금 밀어붙이면 너무 위험하지 않나? 가치가 중요한 건 맞지만 선거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이 말이 틀린 건 아닌데 지금은 조금 기다려야 하지 않나? C는 이런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비겁해 보입니다. 때로는 침묵하고 때로는 뒤늦게 움직입니다.

문제는 B입니다. B는 단순히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B는 인간 안에 오래된 생존 본능이 문명의 언어를 배운 상태입니다. 이게 아주 중요합니다. B는 무식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을 잘합니다. 민주주의를 말하고 통합을 말합니다. 외연 확장을 말합니다. 민심을 말합니다. 현실 정치를 말합니다. 당을 위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말들은 기준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B에게 언어는 신념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욕망을 숨기는 포장지입니다. 자리를 원하면서 통합을 말하고 공천을 계산하면서 민심을 말합니다. 계파에 기대면서 현실 정치를 말하고 자기 생존을 챙기면서 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말합니다. 겉으로는 아주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안쪽 질문은 단순합니다. 누가 강한가? 어디에 붙어야 유리한가? 내 몫은 어디 있는가? 지금 누구 편에 서야 다음 자리가 생기는가? 위험은 누구에게 넘기고 성과는 어디서 챙길 수 있는가? 이게 B의 내부 작동 방식입니다.

A는 묻습니다. 무엇이 옳은가? C는 묻습니다. 옳은 건 알겠는데 지금 가능한가? B는 묻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얻는가?

진짜 위험한 사람은 자기 욕망을 정의라고 부르는 사람입니다.

자리 욕심을 공정이라고 부르고, 줄서기를 현실정치라고 부르고, 책임회피를 표현의 자유라고 부르고, 자기 분노를 개혁이라고 포장하는 사람. 그 사람이 공동체를 가장 빠르게 썩게 만듭니다.

댓글 (4)

  • 굿

    굿모닝빵빵 Lv.1

    07.05 · 211.♡.68.199

    하바리 유튜버, 평론가 보다 백배 나은 분석과 평론입니다.

  • chyulining

    chyulining Lv.1

    07.05 · 122.♡.141.85

    청와대에서 정읽녀에 특히나 긁히고 있다던데.. 살펴보니 타골 솜씨가 보통 아니더라구요.

  • Petabean

    Petabean Lv.1

    07.05 · 117.♡.6.162

    혹시 유시민 작가님 얼굴에 점찍고 하시는 것 아니시죠? 정말 그 정도로 날카롭네요. 추천합니다.

  • 단디1

    단디1 Lv.1 → Petabean 작성자

    07.05 · 119.♡.199.16

    저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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