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헬렌산 : 5월 18일에 폭발한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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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포이에마 39.♡.55.161
작성일 2024.05.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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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렌 산 


미국 워싱턴 주 스카마니아에 존재하는 케스케이드 산맥의 활화산

안산암질 마그마로 형성된 전형적인 성층화산 (일본 후지산과 같은 유형)

현재 높이는 2,550m로 한라산보단 높지만 백두산보다는 낮음

(분출 전에는 2,950m로 백두산보다 높았음)

인근에는 국유림 5,000km² 이상이 펼쳐짐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

이름은 영국의 외교관 세인트헬렌스 경(Alleyne FitzHerbert, 1st Baron St Helens, 1753 ~ 1839)으로부터 따옴

첫 등정은 1853년 토머스 드라이어


여러차례의 분화가 있었지만 1980년 5월 18일 분출사건이 가장 유명함

특히 사제지간이었던 해리 글리켄(Harry Glicken, 1958-1991)과 데이비드 알렉산더 존스턴(David Alexander Johnston, 1949-1980)의 일화는 미국 화산학계에서 아주 유명한 비극적인 사건

세인트 헬렌스 화산에서 웃는 데이비드 A. 존스턴. 그의 생전 마지막 사진

- 원래 관측 당직이었던 글리켄이 출장을 가느라 대신 존스턴이 관측을 맡았는데 공교롭게도 그 다음 날 화산이 폭발함

- 존스턴은 화산쇄설류로 인해 사망했고 글리켄은 자신 대신 은사가 사망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껴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머리털을 쥐어뜯는 버릇이 생김

- 11년 후 글리켄은 운젠 화산을 관측하다가 역시 급작스럽게 발생한 화산쇄설류로 인해 다른 화산학자 두 명과 함께 사망

왼쪽 위부터 글 읽는 방향으로 폭발 전, 폭발 직후, 38초 후, 42초 후를 찍은 사진
폭발 후 53초가 지난 뒤 찍힌 사진. 모두 사진작가 게리 로젠퀴스트(Gary Rosenquist)가
10마일(약 16km) 거리에서 찍음


이 영상은 위 정지 사진들 사이에 예상되는 프레임을 채워넣어서 재구성한 분출 동영상

"Vancouver! Vancouver! This is it!"
"밴쿠버! 밴쿠버!드디어 폭발했어!"

폭발 당시 지질학자 데이빗 존스턴이 알린 무전이자 그의 유언.
​존스턴은 밴쿠버 기지에 폭발 사실을 알린 뒤 측면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쇄설류에 휩쓸려 무전이 끊어지고 사망함


측면폭발 산 정상부 400m와 북쪽 측면 전체가 무너져 내리면서 엄청난 돌과 흙, 물이 화산쇄설류와 함께 터져나오는 격렬한 폭발이 일어남

산사태가 먼저 발생했는데, 그 양이 약 2.9km³로 여의도 전체를 650m 높이로 덮을 수 있는 양임..

화산이 분화하며 발달한 화쇄난류를 포함한 폭발은 체 북쪽의 약 1150km² 영역을 초토화 시킴

엄청난 고열의 화쇄난류가 대지를 휩쓸어 호수와 강물은 순식간에 기화해 폭발했고, 그 소리가 북쪽 320km 떨어진 밴쿠버까지 들렸음.

당시 폭발(blast)을 서울에 비유하자면 관악산(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폭발해서 30초만에 (10km쯤 떨어진) 남산타워(콜드워터 기지)를 지운 셈.

그리고 폭발이 미친 거리가 약 35km 정도 되는데 이는 하남시에서 일어난 폭발이 김포공항을 날린 것과 같음

화산재는 화산 주변에 50cm 두께로 쌓이고 9km 거리에 있는 400m 높이 산을 뒤덮은 것도 모자라 오클라호마·와이오밍·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아이다호·몬태나를 뒤덮더니 이후 바람을 타고 15일 뒤엔 전 세계를 뒤덮음

결국 사망자 57명, 부상자 1백여 명이 발생했는데 사망자 중 53명은 안전구역에서 사망

다리 27곳, 가옥 2백여 채가 붕괴되었고 선박 31척이 파괴되었으며 재산피해는 약 10억 달러에 달함

충격량은 TNT로 환산하면 최소 20Mt에서 최대 350Mt(TNT 3억 5천만 톤이 폭발할 때 생기는 폭발력)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탄인 차르 봄바보다 최대 7배 강력함


주변에 있던 사진작가 로버트 랜스버그는 이 사진을 찍고 화산재 앞에서 자신의 필름을 몸으로 덮고 사망함…

또다른 사진작가 레이드 터너 블랙번(Reid Turner Blackburn, 1952년생, 만 27세)도 이 폭발로 숨을 거둠

가장 나이가 많았던 희생자는  해리 로버트 트루먼(Harry R. Truman, 1896~1980)으로 향년 만 83세. 자신이 키우던 16마리의 들고양이와 함께 재가 됨 (영화 단테스피크에 나온 노인 루스가 이 사람을 모티브로 함)


이밖에도 사슴 6,500 여마리와 연어 45,000 여마리가 죽었다고 함

한편 USGS(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이 사건을 기점으로 (데이빗 존스턴) 캐스캐이드 화산 관측소(CVO)를 설립


마지막으로, 영화 <단테스피크>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사전에 실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명시함


영화 대사중에도 피어스 브로스넌이 <세인트 헬렌 화산폭발>을 언급하기는 함..

댓글 5 / 1 페이지

진실된라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진실된라면 (211.♡.106.87)
작성일 05.18 12:10
화산 폭발 장면 영상이나 사진 보면서 어떻게 찍을까 했는데
역시 많이 사망하신거 보니 많이 위험한 일이었군요

JamesvondRyu님의 댓글

작성자 JamesvondRyu (175.♡.194.215)
작성일 05.18 12:14
폭팔가능성 있는 화산관측소는 소규모 빌딩크기로 벙커를 지어야 하겠네요. 최소한 3개월은 견딜수 있도록.

DeeKa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eeKay (222.♡.47.3)
작성일 05.18 12:42
@JamesvondRyu님에게 답글 ..........관악산에 남산타워를 날려버리는 파괴력인데 어떤 벙커를 지은다한들 버틸 수 있을까요 -_-

JamesvondRyu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mesvondRyu (175.♡.194.215)
작성일 05.18 13:15
@DeeKay님에게 답글 화산관측소는 화산에 있는게 아니라 16km정도 떨어진 곳에서 관측했다고 하니 벙커를 견고하게 만들면 생존 가능성이 있겠죠.

DeeKa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eeKay (222.♡.47.3)
작성일 05.18 13:55
@JamesvondRyu님에게 답글 견고함에 중점을 둬야겠네요. 저도 관악산 앞에 남산타웍가 있다고 말씀드린건 아니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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