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공앙 (125.♡.61.188)
2026년 7월 14일 PM 11:59
거의 두 달 이상을 평균 하루 세 시간도 못 자고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영업하던 놈이 멋대로 계약해서
다른 회사 모듈을 제어하는 부분을 포함해서 가져왔습니다.
그 다른 회사 사람들 중 일부가 전에 우리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이었고,
그 사람들의 목표는
우리 회사를 그 프로젝트에서 쫓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뭐 앙심이 있었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터지자 역시나 제가 총대를 맸습니다.
가서 확인해 보니
그 사람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확인되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몸을 갈아 넣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최악의 프로젝트 중 3위 안에 드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평균 세 시간도 못 자고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몇 달을 발버둥쳤습니다.
인터넷도 안되는 환경이라서 구현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구현하고 테스트해 보려면 그 회사 사람들한테
비굴하게 부탁해야 했고,
협조는 기대할 수 없었고,
거기서 테스트 실패라고 하면 실패였습니다.
과로사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계약사항이라는 이유로
사람이 죽어갈 정도로 일하는데 책임만 따지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을 넘어서
제 앞에서 비웃기까지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 웃음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라는 티를
그렇게 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비가 억수로 오는 날
조금 일찍? 새벽 2시에 일을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평소 가던 모텔이 만실이더군요.
앱을 켜도 모텔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냥 걷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7시까지 사업장에 들어가야 하는데도...
그냥 하염없이 우산도 안쓰고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명동에서 동대문으로 그리고 약수역 근처까지...
그리고 들어갔던 모텔방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제가 그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기억은 안납니다...
우산이 없어서 비맞고 들어오니
그때 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해보았습니다. ㅎㅎ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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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8:02 · 211.♡.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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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뇌공앙
→ 수현 작성자
09:49 · 125.♡.61.188
우린 다 시시하다
가 제 기본 전제입니다
그 이후가 중요한거 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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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 뇌공앙
09:53 · 117.♡.9.92
살아가는 것이 제일 힘든 건이라고들 합니다. 일희일비하면서 살면 돼죠ㅎ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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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프로젝트는 잘 해결되셨나요?ㅜ 진보든 아니든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