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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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NomenNescio (112.♡.186.108)

2026년 7월 15일 AM 01:39 · 수정 7회(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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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토요일이었죠.

토요일이지만 대학 미술 교양 야외수업이 잡혀있어서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어머니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하셨다고.

이회창 뽑은 분들임에도 부모님 충격 엄청 받으셨더라고요.

저도 뭐 충격이 말이 아니었지만 수업이 있으니까요.

준비물 챙겨서 지하철 타고 경복궁 향원정으로 가서 스케치 수업을 하고

점심으로 근처 종로 피맛골 노포에서 제육을 먹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밤에 체해서 다 토했던게 기억납니다.

이후에 장례식도 TV로 봤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오열하시는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군요.

저는 그때 광우병 사건 이후로 진보정당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그래도 학교가 우선이었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이명박 정권에 대한 환멸이 알게 모르게 정신을 갉아먹었던거 같습니다.

미루던 군대를 갔다가 오면 이명박 정권도 끝을 향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여름방학 중에 인터넷으로 입대신청을 하고 일주일 만에 입대했습니다.

그때 돼지독감이 유행이라 부모님 배웅도 못받고 신교대 입교식도 없이 오전 일찍 입교했었는데

다음날 교관이 말하더군요 김대중 대통령이 어제 서거하셨다고.

입교일이 8월 18일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다음날 19일에 들은거죠.

그러고 보니 신교대 국기게양대의 태극기가 조기로 걸려있었습니다.

훗날,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크게 충격을 받고 앓으시다가 서거하셨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잠은 안오고 이날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왤까요?

아마도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가 싶은 이유로

1년동안 지지부진 했던 검찰개혁을 보완수사권 존치라는 미명하에 망치고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분명하게도 이명박 정권의 검찰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민주당에 큰 상처고 국가 역사에 큰 상처고

소시민인 저에게도 그 상흔은 기억이라는 방식으로 남아있습니다.

검찰개혁은 노무현의 죽음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검찰은 이후에도 민주당의 사람들과 민주당의 정신들을 죽이는 칼로 보수정권에 의해 요긴하게 쓰였고 검사들은 넉넉히 보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윤석열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검찰을 이용해 조국이란 사람의 한 가족을 도륙내고, 정권을 찬탈하고, 나라를 훔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운 좋게도 그 시도는 실패했고

그래서 드디어 검찰 개혁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근데 그 끝이 보완수사권 존치요?

공소청의 수사인력과 수사 예산 보존이요?

1년 동안 정부가 당으로부터 논의 기회를 가져가서 내린 대답이 고작 이건가요?

이건 후손들에게 전해줄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를

검사 불패 신화라는 악몽으로 바꾸는 겁니다.

악과 악의 도구가 되고자 했던 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서사가 되는 겁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부디 이 미친 짓을 그만두어주세요.

이 일의 시작을 생각한다면, 그 시작을 함께했던 당원과 지지자들은 생각한다면,

제발 이상한 짓을 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끝나면 안되는 일입니다.

부탁 드립니다.

노무현과 김대중과 함께했던 시민들에게,

민주주의 역사에 죄를 짓지 마십시오.

댓글 (1)

  • 세계를건너

    세계를건너 Lv.1

    07.15 · 222.♡.0.29 · 수정됨 · 07.15

    국회의원으로 당선공약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내란청산이였으면 단일대오로 1년안에 집중해서 끝냈어야지요

    처음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다 잘하겠지 하고 잠시 눈을 띄고 생활인으로 살다보니 시간이 훅~흘렀고 아직도 안되었어하며 흐린눈으로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공약도 안지키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너무 판을치네요

    추미애의원님 계셨을때 검찰개혁 완성했어야하는데 정부에서 망쳤어요

    수사권 남겨놓으면 나중에 검찰이 누구를 타깃삼아 수사 할까요?

    다음 총선 자리 생각하지 말고 머리가 있다면 금방 생각나지 않아요?

    제2의 조국, 이재명이 되지 말라는 법 있어요

    당신들 감당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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