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에도 이재명 같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Lv.1 유원 (182.♡.134.8)

2026년 7월 16일 PM 01:11

조회 1,466 공감 0

광해군입니다.

억울하게 폐위당한 능력 있는 왕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무능한 선조, 유능한 광해군 프레임이 인위적으로 가공되었기 때문에 여러 오해도 있지만, 어쨌든

정치적 역량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능했던 부왕 선조와는 달리

광해군은 상당히 극단적이고 편협한 통치를 하면서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광해군을 그렇게 만든 건 본인의 욕심과 불안감이었습니다.

지금의 이재명 대통령처럼 말입니다.

임진왜란 시 분조를 성공적으로 이끈 광해군의 역량 평가는 높았습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친 이재명의 행정가로서의 평가는 높았습니다.

광해군은 서자였고, 언제나 정통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재명은 비주류였고, 언제나 당내 기득권층에게 밀려 겉돌아야했습니다.

광해군은 왕위에 오른 뒤 강력한 왕권을 위해 폭주합니다.

3차례의 옥사가 있었는데 허위고변 정황이 농후함에도 왕권 강화를 위해 과감한 숙청을 용인했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그 어떤 권위와 명망도 허용치 않았습니다.

대비였던 인목대비를 폐하고, 대북 강경파를 제외한 다른 세력을 모두 숙청함으로써 강경파들의 지지만을 받는 절대 왕권을 구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인 임해군 및 적자였던 영창대군 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충언하던 대신 이원익을 유배 보냈습니다.

극단주의자인 허균은 앞장서서 날뛰면서 눈에 거슬리는 세력을 숙청했습니다.

즉위 초의 광해군은 폭 넓은 지지를 받았지만 그와 같은 행각들로 인해

결국 조선 붕당 역사상 가장 막장 집단이라는 대북 강경파만 곁에 남았습니다.

이재명은 대통령이 된 이후 외연 확장과 구조적 다수를 형성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전임 대통령 및 기존 진영 내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이들에 대한 비하와 조롱을 방임 내지는 조장했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정치 지형을 실현하기 위해 지지자들의 염원을 무시하고 절대 대통령권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충언했던 유시민을 돼지에 비유하는 등 외부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강경파인 이동형은 앞장서서 날뛰면서 눈에 거슬리는 이들에게 비하와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임기 초의 이재명은 폭 넓은 지지를 받았지만 그와 같은 행각들로 인해

결국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막장 집단이라는 손가혁의 후신 뉴이재명만 곁에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광해군은 결국 인조반정으로 폐위됩니다.

저는 이재명이 광해군 만큼의 우를 범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총명한 행정 지도자로 돌아올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폭주하게 된다면

역사상 많은 독재를 꿈꾼 지도자들의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부디 그가 유시민이 걸어준 브레이크로 인해 머리와 마음을 가다듬고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댓글 (9)

  • 사막여우

    사막여우 Lv.1

    13:13 · 211.♡.64.35

    걱정되네요.

    조선 최악의 임금이 '인조'였는데..

  • 유원 Lv.1 → 사막여우 작성자

    13:15 · 182.♡.134.8

    저 난리 치다가 여기서 정권 빼앗기고 국힘에서 한동훈이 대권을 쥐게 된다면

    그가 바로 인조가 되겠지요.

    그건 막아야지 않겠습니까.

  • D

    deluuuu Lv.1

    13:17 · 211.♡.146.155

    능력은 못해도 세조와 비슷한거같아요

    자기세력화.

  • sarasate

    sarasate Lv.1

    13:17 · 211.♡.181.10

    돌아온다 해도 예전같은 애정과 지지는 못할것 같아요. 바람핀 배우자가 개과천선 한다는 말 같이 허황되게 들리고 마음이 차갑게 식었네요.

  • S

    serious Lv.1

    13:18 · 118.♡.6.87

    아직은 지지율 정도는 눈치 보나 싶어요. 떨어지니 문대통령 만나서 고치는 척은 했죠. 바로 구조적 다수 말하고 당무개입성 행동하고 하는거보니 글렀다 싶지만요. 결국은 당대표 지키고 지지율 낮아지고 해야 정신 차릴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을겁니다. 역설적으로 세게 주저앉혀야 그나마 가능성이 보여요.

  • heltant79

    heltant79 Lv.1

    13:20 · 61.♡.152.133

    저는 중종같아요.

    실정을 저지르던 전 지도자를 폐위시키고 즉위했지만, 개혁(조광조)을 자기 권력 획득을 위한 도구로 쓰다 버리고 훈구파와 야합해버렸죠.

    그 결과는 끔찍한 사화였고요.

  • 션871 Lv.1

    13:31 · 221.♡.128.212

    검찰 개혁 포기도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전임 대통령 및 기존 진영 내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이들에 대한 비하와 조롱을 방임 내지는 조장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빡이치고 지지를 접을 만큼 화가 납니다.

  • 찌쥬는두당

    찌쥬는두당 Lv.1

    14:04 · 103.♡.200.135

    이미 신뢰가 깨져서 다시 돌아온들 이전 지지자들은 그냥 무미건조하게 바라만 보겠죠.

  • 바르드

    바르드 Lv.1

    14:17 · 222.♡.239.225

    이재명은 비주류였고, 언제나 당내 기득권층에게 밀려 겉돌아야했습니다.

    => 비주류는 맞는데, 노무현도, 문재인도 비주류였습니다.

    노무현 문재인처럼 자기만의 서사로 비주류를 극복하고 대통령이 되었고,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비주류였을지언정, 말 그대로 코어지지층의 무한 지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자기발로 차버렸어요. 어제 유작가님도 얘기했지만, 차버린 동기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죠.

    개인적으로는 그 집단의 캐비넷속에 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약점이 크게 잡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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