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톺아보기] 한강, 배재고 '5·18 논란'에 "그냥 지나가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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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7일 AM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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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톺아보기] 한강, 배재고 '5·18 논란'에 "그냥 지나가선 안 돼"



// 한강, 배재고 '5.18 논란'에 "그냥 지나가선 안 돼…어떻게 극복할지가 숙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448680


[기사 톺아보기]
한강, 배재고 '5·18 논란'에 "그냥 지나가선 안 돼"

이 글은 AI(Claude)가 작성한 분석 글로,
기사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바쁘시거나 관심이 없으시다면 편하게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기사 원문: 프레시안 2026년 7월 16일, 허환주 기자
분석 기준일: 2026년 7월 17일
이 글은 특정 인물이나 학교를 단죄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찾기 위한 글입니다.

1. 기사는 무엇을 말했나

기사의 뼈대는 단순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프랑스 아비뇽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 응원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발언의 핵심은 네 가지입니다.

  • 이 사건은 혐오의 문제와 연결된다.

  • 충격 속에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

  • 기성세대는 왜 실패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 그럼에도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에 희망이 있다.

기사는 이 발언을 충실히 전했습니다.
다만 이 발언이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이었는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건 자체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그 빈칸을 채우는 글입니다.

2. 기사 이해 돕기 — 용어와 배경

기사에는 설명 없이 지나가는 고유명사가 많습니다.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용어

뜻과 배경

아비뇽 페스티벌
(Festival d'Avignon)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매년 7월 열리는 공연예술 축제. 1947년 연출가 장 빌라르가 시작.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과 함께 세계 최대급으로 꼽힘. 올해가 80회. 7월 4일~25일 개최.

초청언어
(Langue invitée / Guest language)

해마다 한 언어권을 골라 그 언어의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 2023년 영어, 2024년 스페인어, 2025년 아랍어에 이어 2026년 한국어가 선정. 아시아 언어권 최초, 단일 국가 언어로도 최초.

교황청 명예의 뜰
(Cour d'honneur)

14세기 '아비뇽 유수' 때 지어진 교황청 궁전의 야외 안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이 축제의 상징 무대이자 최고 권위의 자리. 객석 약 2000석.

'새'(Oiseau)

한강의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 1부를 바탕으로 한 낭독 공연. 7월 15~16일 명예의 뜰 무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 프랑스 연출가 줄리 델리케 연출. 오는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도 공연 예정.

'작가와의 대화'
(Café des idées)

7월 12일 생루이 회랑에서 열린 대담 프로그램. 프랑스 언론인 로르 애들러와 '어떻게 눈 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를 주제로 약 90분간 진행.

소년이 온다 (2014)

5·18 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한강의 장편소설. 노벨문학상 선정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언급된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2021)

제주 4·3을 다룬 장편소설. 한강 본인은 이 두 작품을 "연결된 한 쌍의 책"이라고 설명함.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5·18을 소설로 쓴 작가가, 한국어가 주인공이 된 세계 무대에서, 5·18을 조롱한 사건에 대해 답한 것입니다.
이 세 겹의 우연이 이 짧은 기사를 무겁게 만듭니다.

3. 기사가 빠뜨린 것 (1) — 질문이 무엇이었나

이것이 이 기사의 가장 큰 누락입니다.
한강은 스스로 배재고 이야기를 꺼낸 것이 아닙니다.
기자가 물었습니다.

질문의 취지: "배재고 사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이 좀 과했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질문의 방향과 답의 방향이 다릅니다.
질문은 "사회가 과했느냐"를 물었습니다.
답은 "우리가 이 문제를 좀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였습니다.

즉 한강은 질문의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과잉 대응이냐 아니냐'라는 프레임을 '무엇을 배울 것인가'로 옮겼습니다.
이것이 발언의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프레시안 기사는 질문을 생략했습니다.
그래서 독자는 한강이 먼저 나서서 훈계한 것처럼 읽게 됩니다.
질문을 밝힌 매체(조선일보, 한국일보 등)와 밝히지 않은 매체가 갈렸습니다.
같은 발언도 질문을 지우면 다른 글이 됩니다.

4. 기사가 빠뜨린 것 (2) — 사건의 전체 연표

기사는 "배재고 야구부의 5·18 비하 논란"이라고만 적었습니다.
사건을 모르는 독자는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점

내용

2026.5.18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행사에서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명명. 홍보물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사용. 계엄군 탱크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

5.19~5.26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해임, 서면 사과. 불매운동 확산. 5월 26일 정 회장 대국민 사과 및 자체 진상조사 결과 발표. 경찰 수사 착수.

6.29

서울 목동구장,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가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외침. 심판과 상대 코치의 제지에도 이어짐.

7.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긴급 개최.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와 청룡기 잔여 경기 몰수패 의결. 적용 조항은 스포츠공정위 규정 제31조 3항(경기장 질서문란).

7.6

배재고 야구부 선수 36명 전원과 학부모·교사 등 80여 명이 광주제일고 방문. 강당에서 사과. 이후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서울시·전남광주 교육감 동행. 배재고 교장은 사과문 낭독 중 눈물.

7.7

광주제일고 이규연 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배재고 학생 선처를 요청. "학생들이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

7.8

배재고, 재심 신청 마감일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 청구. 교장 명의, 교직원 탄원서 첨부. 같은 날 KBSA가 국회에 제출한 선수 36명 경위서 내용 공개.

7.9~

서울시교육청, 배재고 전체 학생 대상 역사·인권 교육 및 차별·혐오 표현 방지 교육 시행.

7.14

대한체육회 소위원회가 7월 20일 재심의 결정. 재심 청구 2주도 안 돼 상정된 것은 이례적. 배재고는 별도로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

7.15

한강, 아비뇽 생루이 회랑에서 한국 기자단 간담회. 노벨상 수상식 이후 첫 국내 언론 공개 회견.

7.20 (예정)

오후 3시 제19차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재심의. 당일 결론, 즉시 효력 발생. 경고나 1개월 이하로 감경되면 8월 6일 개막 봉황대기 출전 가능.

기사가 나온 다음 주에 결론이 나옵니다.
한강의 발언은 결론 직전에 던져진 말입니다.
기사는 이 시점의 무게를 전혀 짚지 않았습니다.

5. 기사가 빠뜨린 것 (3) — 학생들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성격을 규정하는 결정적 사실이 있습니다.
KBSA가 국회에 제출한 선수 36명의 경위서 내용입니다.

  • 학생 대다수가 '스타벅스', '탱크데이'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인 줄 몰랐다고 진술.

  • "스타벅스 가야지"를 외친 A군: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했다." "광주를 비하하려는 마음은 절대 없었다."

  • "탱크데이"를 외친 B군: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났다."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 공통 진술: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

이 진술이 사실인지는 지금도 다툼이 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조롱성 응원이 반복됐고, 심판과 상대 코치가 제지했다는 진술도 같은 경위서에 있습니다.
'몰랐다'가 면책의 근거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합니다.
만약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악의의 문제가 아니라 무지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처벌만으로는 재발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한강의 "기성세대로서 우리가 왜 실패했나"라는 말은 바로 이 지점을 겨눕니다.
아이들이 몰랐다면, 가르치지 않은 쪽의 실패라는 뜻입니다.
기사는 이 연결고리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6. 숫자로 확인하는 '실패'

한강의 진단은 감상이 아닙니다.
통계가 뒷받침합니다.
5·18기념재단은 매년 인식조사를 실시합니다.

지표

수치

'5·18을 알고 있다' (2026년 5월 조사, 성인 1000명)

전체 62.6% / 20대 46%

'5·18은 민주주의 역사다'

2024년 88.2% → 2026년 78.8%

'5·18이 민주화에 기여했다'

2024년 76.2% → 2026년 69.2%

5·18 가짜뉴스를 '가짜'로 식별 (2021년 청소년 조사, 중2·고2 1105명)

청소년 10.9% (일반 국민 약 61%)

가장 시급한 규명 과제 (2025년 조사)

'은폐·왜곡·조작' 33.9% (1위)

주의해서 읽어야 할 점.
2025년 조사에서는 '알고 있다'가 95.3%였습니다.
2026년 62.6%와 큰 차이가 납니다.
질문 형식과 척도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연도 간 절대 비교는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같은 조사 안에서의 세대 격차(전체 62.6% 대 20대 46%)는 유효합니다.

재단 관계자는 원인을 이렇게 지목했습니다.
기업의 무감각한 역사 소비, 정치권의 왜곡과 혐오 조장, 온라인 조롱 문화의 누적.
이것이 청년을 넘어 청소년에게까지 전파됐다는 진단입니다.

배재고 사건은 돌발이 아닙니다.
5월의 스타벅스 사건이 6월의 야구장으로 넘어왔습니다.
어른들이 만든 밈이 아이들의 입으로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실패'의 실체입니다.

7. 법은 어디까지 와 있나

5·18을 다루는 법은 이미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야 논의가 가능합니다.

항목

내용

근거 법률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 (2021년 1월 5일 신설·시행)

처벌 대상

5·18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자. 출판물·정보통신망 이용, 전시물·공연물 게시, 공개 토론회·집회 발언 등

법정형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

면책

예술·학문·연구·학설, 시사사건이나 역사 진행과정 보도 목적인 경우 처벌하지 않음

입법 배경

독일의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 입법례 등을 참조. 원안은 징역 7년이었으나 심사 과정에서 5년으로 조정

이번 사건 적용 여부

적용 곤란. "스타벅스 가야지"는 허위'사실'의 진술이 아니라 조롱·야유이기 때문. 조롱은 이 조항의 구성요건이 아님

계류 중인 개정안

2026년 5월 22일, 5·18에 대한 비방·희화화·조롱도 처벌 대상에 추가하는 개정안 발의(전진숙 의원 등 11인)

그래서 배재고에는 형사처벌이 아니라 체육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스포츠공정위 규정 제31조 3항, '경기장 질서문란'입니다.
5·18 조롱을 정면으로 처벌한 것이 아니라,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처리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 사건의 구조적 딜레마가 있습니다.
조롱을 처벌하려면 법을 넓혀야 합니다.
법을 넓히면 표현의 자유 문제가 생깁니다.
넓히지 않으면 '경기장 질서문란' 같은 우회 조항으로 다뤄야 합니다.
그러면 징계 수위의 정당성 시비가 반복됩니다.

8. 세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한강은 이 문제를 한국만의 문제로 보지 않았습니다.
"혐오라는 문제가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에 강렬하게 대두돼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각국은 '기억을 모독하는 표현'을 어떻게 다룰지 오래 씨름해 왔습니다.

국가·기구

제도

시사점

독일

형법 제130조(국민선동죄). 홀로코스트 부정·왜소화·승인을 처벌. 공공의 평온을 해칠 수 있는 방식일 것을 요건으로 함

처벌과 함께 강제수용소 방문 등 학교 역사교육이 병행됨. 법만 있는 것이 아님

프랑스

게소법(1990). 뉘른베르크 재판이 확정한 반인도범죄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를 처벌

'기억법(lois mémorielles)'이 역사 해석을 국가가 정하는 것 아니냐는 학계 비판도 존재

유럽연합

2008년 인종주의·외국인혐오 대응 기본결정. 회원국에 집단살해·반인도범죄의 공공연한 옹호·부정·경시를 범죄화하도록 요구

'조롱'까지 포섭하는 국제 표준은 없음. 대개 부정과 옹호에 초점

미국

수정헌법 제1조. 혐오표현도 원칙적으로 보호. 임박한 불법행위 선동 등 예외만 규제

법이 아닌 사회적 평판과 시장의 제재로 대응하는 모델

유네스코

2011년 5·18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5·18은 이미 인류 공동의 기억. 국내 정치 사안이 아님

해외 언론이 이 사건을 본다면 어떻게 쓸까요.
아마 이렇게 정리할 것입니다.

  •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민주화운동이, 그 나라 고등학생에게는 인터넷 밈이 되어 있다.

  • 가해 학생 다수는 자기가 무엇을 조롱했는지 몰랐다고 말한다.

  • 피해 학교 교장이 가해 학생의 선처를 공개 요청했다.

  • 사건 발생 3주 만에 노벨문학상 작가가 세계 무대에서 이를 언급했다.

마지막 항목만 특이합니다.
나머지는 어느 나라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독일에서도 홀로코스트 관련 밈은 청소년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됐습니다.
기억의 풍화는 한국만의 병이 아닙니다.

9. 왜 세대는 기억을 잃는가

학문에서는 이를 오래 연구해 왔습니다.
핵심 개념 몇 가지를 쉽게 풀어 봅니다.

개념

쉬운 설명

소통적 기억
(communicative memory)

겪은 사람의 입으로 전해지는 기억. 수명이 대략 80~100년. 증인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짐

문화적 기억
(cultural memory)

교과서·기념일·묘역·소설·연극처럼 제도와 작품에 저장된 기억. 증인이 없어도 남음

전환의 문턱

소통적 기억이 문화적 기억으로 넘어가는 시기. 이때 관리에 실패하면 기억이 통째로 증발함

지금 5·18의 위치

1980년 발생, 2026년 현재 46년 경과. 목격자 세대가 60~80대. 정확히 전환의 문턱

지금 고등학생은 2008년 전후 출생입니다.
5·18은 그들에게 조부모의 시대입니다.
직접 아는 사람이 주변에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문화적 기억으로 넘어가는 통로가 부실합니다.
교과서에는 몇 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수만 개의 조롱 밈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느 쪽에 더 오래 노출되겠습니까.

2021년 조사에서 청소년의 10.9%만이 5·18 가짜뉴스를 가짜로 식별했습니다.
일반 국민은 61%였습니다.
'몰랐다'는 진술이 거짓말이 아닐 수 있다는 근거입니다.

한강이 아비뇽에서 한 대담의 주제는 "어떻게 눈 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였습니다.
눈은 녹습니다.
기억도 녹습니다.
그가 소설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이 실제로 녹고 있다는 소식을 축제 한복판에서 들은 것입니다.

10. 쟁점 — 처벌인가 교육인가

사회의 반응은 갈렸습니다.
양쪽 주장을 공정하게 정리합니다.

쟁점

엄정 징계론

감경·교육론

핵심 논리

가벼운 처분은 "이 정도는 괜찮다"는 신호를 준다. 반복된 조롱 응원 관행을 끊어야 한다

몰라서 한 말에 진로를 끊는 것은 과하다. 무지는 교육으로 고쳐야 한다

근거

심판과 상대 코치의 제지에도 응원이 이어졌다. 감독·코치진이 제지하지 않았다

36명 전원이 사과하고 묘역을 참배했다. 피해 학교 교장이 선처를 요청했다

약점

구호를 외치지 않은 다수 선수까지 연대 책임을 진다. 개인별 가담 정도 판단이 미뤄졌다

'몰랐다'가 통하면 앞으로 모두가 몰랐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의 실효를 담보할 장치가 없다

책임 소재

지도자 책임론. 김응용 전 KBSA 회장은 "학생을 인간으로 만들 책임자들의 잘못"이라고 지적

사회 책임론. 어른들이 만든 조롱 문화가 원인이라는 시각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논조가 다른 매체들이 비슷한 결론에 닿았습니다.
조선일보는 "응원이 아닌 저열한 조롱"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억울한 학생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중앙일보도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6개월이라는 수위는 재검토하라고 했습니다.

즉 '조롱은 잘못'이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습니다.
이견은 수위와 대상에 있습니다.
이것이 한강이 말한 "혐오가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문제라는 데 일치된 생각"의 실체입니다.
그 일치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이 사건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11. "충격이 충격을 덮는다"는 말의 무게

한강 발언 중 가장 날카로운 대목은 이것입니다.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 쓸려가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언론과 여론 소비 구조에 대한 지적입니다.
실제로 확인됩니다.

  • 5월 18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 5월 26일 정용진 사과로 종결 국면.

  • 6월 29일 배재고 → 7월 6일 사과, 7월 8일 재심으로 국면 전환.

  • 그 사이 언론 1면은 반도체 클러스터, 월드컵, 검찰개혁으로 넘어감.

불과 두 달 사이 두 개의 5·18 조롱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건을 연결해 구조를 묻는 보도는 드물었습니다.
각각 '기업 사과'와 '학생 징계'로 소비되고 끝났습니다.

한강의 말은 이렇게 바꿔 읽을 수 있습니다.
사건은 신호다.
신호를 소비하지 말고 읽어라.
읽지 않으면 다음 신호가 또 온다.

12. 언론 준칙에 비춰 본 이 기사

이 기사 자체도 점검 대상입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기준

평가

근거

신문윤리실천요강 — 발언 인용의 정확성

부분 미흡

인용문 자체는 정확하나, 질문을 생략해 발언의 맥락이 달라짐

인권보도준칙 — 아동·청소년 보호

양호

학생 개인 특정 없음. 학교명만 언급. 자극적 묘사 없음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

양호

문제의 구호를 그대로 반복 노출하지 않음. 지역 갈등 프레임을 쓰지 않음

언론윤리헌장 — 충분한 맥락 제공

미흡

사건 경위, 징계 내용, 7월 20일 재심의 일정 등 필수 배경이 전무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 균형

부분 미흡

학생 측 진술('맥락을 몰랐다')과 피해 학교의 선처 요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음

기사는 짧고 사실관계에 오류가 없습니다.
표현도 절제돼 있습니다.
그러나 속보의 짧음이 곧 맥락의 부재가 되었습니다.
한강이 비판한 "충격의 소비"를, 그 발언을 전하는 기사가 반복한 셈입니다.

13.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비판만으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실행 가능한 제안을 정리합니다.

주체

제안

교육 당국

연표 암기가 아니라 이름을 배우게 할 것. 당시 희생자 중에는 지금 학생들과 또래인 고교생이 있었습니다. 통계는 잊히지만 또래의 이름은 남습니다

학생 선수 제도

운동부는 수업 결손이 구조적입니다. 야구만 가르치고 역사는 가르치지 않은 시스템 자체를 점검해야 합니다. 지도자 인권·역사 교육 의무화가 현실적 출발점

체육 단체

'경기장 질서문란'이라는 포괄 조항 대신 혐오·차별 응원에 대한 명시 규정과 단계별 양형 기준 신설. 연대 책임과 개인 책임의 분리 원칙 명문화

국회

조롱까지 형사처벌로 넓힐지는 신중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와 충돌합니다. 처벌 확대보다 교육 의무 강화가 부작용이 적습니다

언론

사건을 낱개로 소비하지 말 것. 스타벅스와 배재고를 하나의 구조로 묶어 보도할 것. 3개월 뒤 후속 취재를 예약할 것

기업

마케팅 캘린더에 역사 검증 절차를 넣을 것. 5·18, 4·3, 4·16 등 주요 추모일에 대한 사전 체크리스트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

아이를 탓하기 전에 물을 것. 나는 저 아이 나이에 5·18을 알았는가. 알았다면 누가 가르쳐 줬는가. 그 통로가 지금도 작동하는가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하나입니다.
목표는 학생의 미래를 끊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이 역사 앞에 다시 서게 하는 것입니다.
조롱의 언어를 기억의 언어로 바꾸는 일입니다.

14. 미시에서 거시로 — 이 사건이 던지는 다섯 겹의 질문

층위

질문

개인

17살이 뜻도 모르고 외친 구호에, 우리는 어디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학교

이기는 법만 가르치고 사람 되는 법을 안 가르친 교육은 교육인가

사회

어른들이 만든 밈을 아이가 따라 했을 때, 우리는 누구를 처벌하고 있는가

국가

기억을 법으로 지킬 수 있는가. 지킬 수 있다면 자유는 어디까지 물러나야 하는가

인류

모든 고통은 결국 잊힌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계속 기록하는가

한강은 마지막 질문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소설은 한국의 역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역사 전체에 걸쳐 인간이 반복해서 저지르는 폭력"과, 그 자리에 남는 "애도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배재고 사건은 특정 학교의 사고가 아닙니다.
망각이라는 인류의 상수가 한국에서 드러난 한 장면입니다.
그래서 광주만의 일도, 서울만의 일도 아닙니다.

15. 성현의 자리에서

옛사람들은 이미 이 문제를 알았습니다.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을 학(虐)이라 한다.
不敎而殺謂之虐 — 논어 요왈편

공자가 꼽은 네 가지 악정(惡政)의 첫째입니다.
가르치지 않고 벌하는 것이 가장 잔인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벌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가르쳤느냐를 먼저 물으라는 뜻입니다.

활을 쏘아 맞히지 못하면 자기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 맹자 공손추상

반구저기(反求諸己).
빗나간 화살을 두고 과녁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한강이 "기성세대로서 우리가 왜 실패했나"라고 물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2500년 전의 문장과 2026년 아비뇽의 문장이 같은 말을 합니다.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어찌 죽음으로 겁을 주겠는가.
民不畏死 奈何以死懼之 — 노자 도덕경 74장

무엇을 조롱했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형벌은 통하지 않습니다.
무서워서 입을 다물 뿐, 알게 되지는 않습니다.
법의 한계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니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가르치고, 그다음에 묻습니다.
가르치지 않았으면, 먼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한강이 던진 마지막 말이 이 글의 결론입니다.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 이 사건에 대해 언론도, 학교도, 광주도, 서울도 '조롱은 잘못'이라는 데 일치했습니다.
그 일치가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 사건에서 가져가야 할 유일한 것입니다.


이 분석 내용은 'Claude'이 작성하였으며, 원하시면 마음대로 퍼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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