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란디르 (182.♡.58.25)
2026년 7월 17일 PM 08:12
〈천리길〉 (1993년 앨범 버전)
[아침]
(아이들)
동산에 아침 햇살 구름 뚫고 솟아와
새하얀 접시꽃잎 위에 눈부시게 빛나고
발 아래는 구름 바다 천 길을 뻗었나
산 아래 마을들아 밤새 잘들 잤느냐
나뭇잎이 스쳐가네 물방울이 날으네
발목에 엉킨 칡넝쿨 우리 갈 길 막아도
노루 사슴 뛰어간다 머리 위엔 종달새
수풀 저편 논두렁엔 아기 염소가 노닌다
(다 함께)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 쳐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낮]
(아이들)
쏟아지는 불햇살 몰아치는 흙먼지
이마에 맺힌 땀방울 눈가에 쓰려도
우물가에 새색시 물동이 이고 오네
호랑나비 날으고 아이들은 촐랑거린다
먹구름이 몰려온다 빗방울도 떨어진다
등 뒤로 흘러내린 물이 속옷까지 적셔도
소나기를 피하랴 천둥인들 무서우랴
겁쟁이 강아지는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다 함께)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 쳐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저녁]
(김민기)
동산에 무지개 떴다 고운 노을 물들고
하늘가 저 멀리엔 초저녁별 빛나네
집집마다 흰 연기 자욱하게 덮이니
밥 냄새 구수하고 아이들을 부르는 엄마 소리
(다 함께)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 쳐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밤]
(김민기)
출렁이는 밤하늘 구름엔 달 가고
귓가에 시냇물 소리 소골소골 얘기하네
졸지 말고 깨어라 쉬지 말고 흘러라
새아침이 올 때까지 어두운 이 밤을 지켜라
(다 함께)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 쳐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저는 80년대 생인데 우찌 김민기를 알고 있을까요. ㅋㅋ
고등학교 다닐때 미술선생님이 교실에서 딱 한번 틀어주었던 노래가 뇌리에 박혀 떠나질 않았습니다. (우리땐 그러고보면 이런 선생님들 한분씩은 계셨는데요 )
몇년이 지난 후에 찾아보니 그게 천리길이라는 노래였죠. 김민기라는 사람이 불렀다는데 그게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그 후에 몇년이 더 지나서야 그가 누군지 알게되었죠.
제가 유일하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아티스트가 김광석인데, 그가 존경했던 가수가 또 김민기라니 참....
요즘같은 때에 가끔씩 듣습니다.
폭력이 인간을 숨죽이게 만들던 그때에 어찌 저렇게 아름다운 가사가 나올수 있었는지...
작용엔 항상 반작용이 있나 봅니다. 작용이 클수록 반작용도 크겠죠.
노래 한번 들으시고, 알정찍!!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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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따람
20:25 · 211.♡.5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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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바람
20:52 · 106.♡.81.246
천리길
함께 갑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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