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out (118.♡.73.166)
2026년 7월 18일 PM 09:09
휴가를 맞아 평소 못 만나던 좋아하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맛있는 거 먹고 까페에서 수다 중 낯선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큰 아들입니다.(이 아이는 스마트 폰이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고 일어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전화는 누구것인지 물으니 지나가던 분이라 합니다. 위치를 물으니 아이가 설명을 제대로 못하네요.
다시 전화 주인이 전화를 받으시더니 설명을 해주시는데 우리 동네 분이 아니신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하다 말씀 드리고 제가 아이를 찾으러 가겠다고 하니 혹시 모르니 제가 올때 까지 같이 기다려 주시겠다고 합니다. ㅜㅜ 너무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하였습니다.
일단 대강의 위치는 알것 같아서 주차장으로 가는데 전화가 옵니다. 지나가던 동네 사람을 바꾸어 주십니다. 그 분이 위치를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이 또한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제가 잘 찾아오라고 수고를 마다치 않아주시고 큰 선의를 베푸셨어요.
목적지 근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두리번 거리는데 젊은 남녀가 두 손을 흔듭니다. 차가 오는 방향을 향해 둘이 계속 손을 흔들고 있는 거였습니다. 다행히 제가 있던 곳 근처라 10분 후쯤 도착했습니다. 아이는 길에 은박 돗자리를 깔고 눕듯이 앉아 있더군요. 청년이 자기 차에서 돗자릴 꺼내와 아이를 그 위에 앉혀 두셨더라고요. ㅠㅠ 아이를 차에 태우고 자전거는 근처 자전거 거치대에 묶어뒀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묶어두고 오는 도중 그 분들은 사라지고 없었는데 알고보니, 운전 중 저희 아이를 발견하고 차를 정차하고 아이를 도와 주셨습니다. (저와 동행한 지인분들께 그리 말씀해 주셨어요.)
아이를 근처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보는 도중 감사하다 문자를 보내고 성함이라도 알려달라 하였는데, 너무나 정중하고 사려깊고 친절한 답장이 왔습니다.
본인도 어렸을때 넘어진적이 있고 주변의 어른께 큰 도움을 받았다, 조카 같아서 그냥 갈 수 없었다, 아이가 건강히 회복되기를 빈다, 이름은 모르셔도 된다고 하셨는데 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아이는 왼쪽다리뼈 골절이고 월요일 MRI를 찍고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남편은 출장중이라 오지 못해, 저와 끝까지 계셔 준 지인들도 너무 고맙고, 생각할 수록 그 청년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큰애는 집에 오자마자 참던 눈물을 쏟으며 웁니다. 정말 너무 아플 것이라서 아이를 안아줄 수 밖에 없고, 화요일부터 예정된 여행을 취소해야 힌다고 하자, 작은 아이는 그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안아주고, 진이 빠집니다. 남편이 오고 둘째랑 버블티를 마시러 다녀왔습니다. 결국 상황을 받아 들이고 이해해 준 것이 고마웠습니다.
이제 큰 애도 진통제를 먹고 침대에 누웠네요.
오늘 판교현대백화점에서 백현3,4단지 방향 4거리에서 저희 아이를 도와 주신 두 분,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계셔주신 남성분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나 아이나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 마음을 갚아가겠습니다.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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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얼남인즐
07.18 · 211.♡.13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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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ightout
→ 얼남인즐 작성자
07.18 · 118.♡.74.125
제가 오늘 정말 감사한 하루였답니다. 띠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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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ider_man
07.18 · 180.♡.225.117
아이 쾌차하길.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따듯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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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ightout
→ Rider_man 작성자
07.18 · 118.♡.74.125
네네 감사합니다! 아이가 이 사회가 좋은 곳이라는 믿음을 갖는데 큰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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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과바람
07.18 · 14.♡.23.9
크게 놀라셨겠네요.
아드님 별탈 없이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랍니다.
도움 주신 고마운 분들은 정말 큰 복 받으실 겁니다. -
SSPQR
07.18 · 175.♡.49.118
고마운 분이네요..
복 받으시길!!
큰아드님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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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ightout
→ SPQR 작성자
07.18 · 118.♡.74.125
감사합니다. 쾌유의 기원을 제가 받아 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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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lyxena
07.18 · 58.♡.255.68
2년전에 이무렵에 골절당해서 고생했는데,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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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ightout
→ Polyxena 작성자
07.18 · 118.♡.74.125
에구구 지금은 괜찮으시지요? 한 동안 고생하겠지만 이 조차도 감사하며 지나가 보겠습니다. Polyxena님의 건강을 저도 기원합니다.
- S
someshine
07.18 · 1.♡.77.197
아이도 부모님도 많이 놀라셨을텐데 정말 좋은 분들의 도움 받았네요.
진짜 좋으신 분들도 많아요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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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