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개호루라기.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Lv.1 똥냥이집사 (211.♡.81.143)

2026년 7월 19일 PM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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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이재명이 시민의 비판을 트윗으로 맞받았습니다.

당무개입이 아니라는 해명을, 특정 시민 계정 글을 인용해서. 그 계정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을지는, 트윗 헤비유저라면 묻지 않아도 압니다.

이재명은 SNS 활용에 특화된 정치인입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SNS로 싸우고, 알려지고, 지지자를 조직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판의 생리를 이 사람만큼 아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수백만 팔로워를 가진 계정이 누군가를 지목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문 트위터리언 이재명은 아주 아주 잘 알겁니다.

그래서 공격하라는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용 한 번이면 충분.

보통 사람 눈에는 대통령이 시민 의견에 답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지지자들에게는 다르게 들립니다. 좌표가 찍혔으니, 나머지는 그들이 알아서 합니다.

이런 걸 개 호루라기(dog whistle)라고 부릅니다. 사람 귀에는 안 들리고 개에게만 들리는 소리.

이 방식의 백미는 알리바이.

이재명은 누구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시민의 의견에 자기 의견으로 답했을 뿐입니다. 그 뒤에 벌어진 일과 본인은 무관합니다.

직접 말한 적이 없다는 것. 이게 정치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책임을 빠져나가는 가장 강력한 방어막입니다.

게다가 문제를 제기하는 쪽이 오히려 ‘오해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본질은 가려지고, 해석한 쪽만 머쓱해지는 구조.

검찰개혁 메시지가 늘 안개 속인 것도, 어쩌면 같은 자리에서 출발하는 건지 모릅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가능한 말을 하면 책임질 일도 없으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오천만이 위임한 공적 기관입니다.

그렇다면 그 계정도 기관입니다. 기관이 시민 하나를 인용해 반박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할 말이 있으면 공론장에서 나와 자신있게 말하면 되죠.

그 통로를 다 두고 짜치게 엄지로 시민을 찍는 것. 이게 이해가 돼요?

지난달인가? 그 트윗도 생각납니다.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

유시민 작가가 다뵈에서 재건축 비판한 바로 다음 날 올라온 글입니다.

누구를 겨냥했나. 갑론을박이 있었지요. 보수 언론이다, 유시민이다.

오늘 보고, 전 확신합니다. 유시민 저격이 맞다고.

이재명 트윗보니, 쓴 사람의 행태가 딱.

댓글 (8)

  • 진눈깨비소년

    진눈깨비소년 Lv.1

    07.19 · 104.♡.67.248

    대통령이 시민을 저격해요? 그것도 X로..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요

  • lifetree

    lifetree Lv.1

    07.19 · 222.♡.126.51

    “보통 사람 눈에는 대통령이 시민 의견에 답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지지자들에게는 다르게 들립니다. 좌표가 찍혔으니, 나머지는 그들이 알아서 합니다.

    이런 걸 개 호루라기(dog whistle)라고 부릅니다. 사람 귀에는 안 들리고 개에게만 들리는 소리.”

    읽다가 소름 돋았습니다. 전혀 SNS를 하지 않았기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개념이었습니다. 정말로 정교하고 잔인한 방식이네요.

  • S

    serious Lv.1

    07.19 · 169.♡.174.61

    지금 당무개입성 발언도 똑같은 방식으로 하죠. SNS로 남기고는 자기는 법을 위반한 적 없다라구요. 주변에 다 개들만 두나 봅니다. 잘먹인 개들이라 무는 힘들이 좋나 봐요.

  • 농약벌컥벌컥

    농약벌컥벌컥 Lv.1

    07.19 · 211.♡.184.190

    본인은 아주 놀라운스킬이라고 자찬할지라도 사실 그게 제일 비겁하고 쓰레기같은 짓이죠

  • 봉짱911 Lv.1

    07.19 · 183.♡.224.156

    사냥개들이 주인명령도 없이 사냥하지 않지요

    용역,촉법들이 날뛰고 / 수사보안건으로 의원들이 괜히 날뛰는게 아닙니다.

    본문내요에 깊게 공감합니다.

    아주 비열한 짓거리입니다.

    이걸 공적영역에서도 서슴없다는게 ㅜ

  • 도파민중독

    도파민중독 Lv.1

    07.19 · 124.♡.200.172

    모두의 대통령을 추구한다면 상대가 누구든 써서는 안 될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뜻을 가진

    한자성어 불시불 돈시돈(佛視佛 豚視豚)을 생각해보면

    발음 자체가 욕이랑 비슷하게도 "시불"이 들어가죠. 아마 이걸 감안해서 쓰지 않았을까 싶어요

    궁예도 아닌데 본인이 부처라고 하는 의미는 더더욱 우습고요

  • 둠칫두둠칫

    둠칫두둠칫 Lv.1

    07.19 · 125.♡.146.252

    이렇게나 품격없고 한없이 가벼운 대통령이라니 쫒겨난 윤두창이 억울할 일이네요. 내 생전 민주당 대통령을 싫어할 일이 있을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습니다.

  • 섬지기

    섬지기 Lv.1

    07.19 · 112.♡.79.56

    저격이 맞냐 아니냐의 문제에 앞서, 유 작가님 말씀대로 논란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심각해 보입니다. 애매한 말로 분란을 일으키고 오해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이 해서는 안될 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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