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스피커 (119.♡.206.20)
2026년 7월 19일 PM 09:19 · 수정 2회(21:39)
최근 최강욱 의원님이 박시영TV에서 하신 이야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22년 대선 이후 비대위에 저를 청년 인사로 추천했지만 '이명박 재판' 리스크로 박지현 씨를 선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솔직히 비대위원장이든 청년 최고위원이든 직함 자체에는 아무 미련이 없습니다.
다만 그 이야기를 듣고 착잡했던 이유는 그동안 제가 민주당 안에서 직접 겪고 느꼈던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20대 때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합류했고 선거 과정에서 신천지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그러다 이명박재단,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측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습니다.


1심에서는 2007년 이명박, 박근혜 경선 당시 체육관 동원 과정을 직접 경험한 신천지 신도의 증언 덕분에 무죄를 받았지만, 이후 판결이 뒤집혀 대법원에서 유죄(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가 확정됐습니다.

당시 한 명을 제외하고 민주당 정치인들이 거리를 뒀습니다.
현실 정치의 특성을 생각하면 저도 이해는 합니다.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제가 억울한 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신천지 관련 추가 보도와 새로운 정황들이 계속 나왔음에도 이 문제를 끝까지 추적하려는 정치인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드러났다면 정치와 종교 유착 구조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뿌리를 뽑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무리한 요구일까요.


참고로 당시 공개적으로 힘을 보태준 정치인은 '최민희' 의원이 유일했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자주 언급하는 '사이버 내란'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몇 안 되는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제 입장에서 그러한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게 잘못된 겁니까?

더 기가 막힌 건 '언론 보도 행태'와 그 프레임에 그대로 휘둘리던 정치권의 모습입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정치인을 고소하자 언론은 일제히 "30대 청년을 고소했다"는 프레임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그 '30대 청년'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반대로 저를 보도할 때는 '민주당 인사'라는 점을 계속 부각시켰습니다.
정치인을 꿈꾸던 30대는 '평범한 청년'으로,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수차례 밝혀온 20대는 '민주당 인사'로 소비되는 프레임을 직접 경험한 겁니다.

정의당이 앞장서니 민주당 일각에서도 오히려 '국힘당 정치인'을 옹호하며 여론전에 나섰고 결국 고소도 취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민주당인 저에 대해선 문제를 일으켰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언론의 프레임에 그대로 끌려가는 정치권 대응을 보면서 한동안 제대로 잠을 못 잤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프레임 공격에 당한 피해자들과 연대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지금 민주당에서 반복되는 "2030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말이 참으로 공허하게 들립니다.
요즘 정치권 상황을 보면 복잡한 설명 대신 "20대 청년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이대로 가면 민주당 망합니다"라고 눈물로 호소했어야 했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청년'은 하나의 집단이 아닙니다.
일베 티를 대놓고 내는 청년도 있고, 숨기며 활동하는 청년도 있으며, 스스로 일베에 영향을 받은 줄 모르는 청년도 있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하지만 이미 "반좌파", "반민주" 프레임에는 영향을 받은 청년도 있고, 반대로 그런 문화에 정면으로 맞서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집단의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2030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하는 건 앞으로 본인들이 어떤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지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른 걸 다 떠나, 지금 이언주 의원실에서는 '30대 청년 당원'인 저를 고소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장서 "청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주장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제가 '리박스쿨' 문제를 제기한 게 고소까지 당할 만큼 잘못된 일입니까.

참고로 '사이버 내란'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담스럽거나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들었습니다.
그러면 "내란 청산"은 어떻게 외치는 건가 싶어 저는 그냥 제 목소리를 내온 겁니다.
정치권에 들어가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 달라는 기대를 보내주시는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현장에서 부딪히며 내린 결론은 분명합니다.
지금의 구조에서는 정치권에 들어가는 순간 문제 해결은커녕 기존에 해오던 일조차 제대로 못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이버크래프트'와 'AI정보관측소' 외곽 조직을 준비 중입니다.
아직 말씀드리지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상황에 맞춰 하나씩 차근차근 전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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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해체] 진실을 밝히는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이 필요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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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_엘바토
07.19 · 175.♡.11.23
- 담
담벼락
07.19 · 121.♡.115.21
지금 정청래 대표를 신천지와 엮으려는 움직임이 느껴지는데 혹시 스피커님 촉에는
잡히시는게 없으신지...........
그리고 늘............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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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estar
07.19 · 115.♡.66.14
현명하고 강한 희두님 참으로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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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ompaction
07.19 · 218.♡.38.36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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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cchus
07.19 · 125.♡.77.152
노무현재단 이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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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스란디르
07.19 · 182.♡.58.25
믿는대로 행하는 사람이 사실은 극히 드뭅니다. 자신을 믿는 황희두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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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슬리아
07.19 · 220.♡.25.200
희두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내부와 싸울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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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닐라향라떼
07.19 · 112.♡.155.179
황희두이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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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leasi
07.19 · 106.♡.67.3
이 글을 읽고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황희두라는 이름에 표를 보태야 할 일이 있을 때 절대 빠지지 않겠노라고...
이루말할 수 없으셨을 마음 고생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그럼에도 몇 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굳건한 모습으로 필드에서 자기 할 일을 찾아 하고 계신 것만으로 당신에게서 위안을 받고 믿음이 갑니다.
용기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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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비령
07.19 · 221.♡.89.131
꿋꿋하게 버티고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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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쁘신 중에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